오늘의 성경말씀: 시편 18:1-6, 16-19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시편 18:6]
런던의 성 바오로 대성당을 방문하여 259개의 계단을 올라가 꼭대기의 둥근 천정에 가보면 ‘속삭이는 회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면 원형 모양의 길을 따라 어디서든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고, 심지어 거의 백 피트(약 30미터)나 되는 엄청난 공간을 가로질러 그 소리가 전해질 수 있습니다. 공학자들은 이 이상한 현상이 둥근 형태의 지붕과 강도 낮은 음파인 속삭임이 만나 생겨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고뇌에 찬 우리의 속삭임을 들으시기를 우리가 얼마나 바라는지요! 시편에는 하나님이 우리의 절규와 기도, 속삭임을 들으신다는 증언들로 가득합니다. 다윗은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시편 18:6)라고 쓰고 있습니다.
다윗과 다른 시편 기자들도 반복해서 “나의 기도(4:1), 나의 소리(5:3), 나의 탄식(102:20)을 들으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때로는 그 표현이 속삭임에 가깝습니다. “내 심령을 살피면서 자문해 볼”(77:6, 현대인의 성경) 때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77:1, 새번역).
시편 기자들은 이 간구들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이 모든 간구를 듣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윗도 시편 18편 6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실제 성전이 건축되기 이전이니 아마도 다윗은 하나님의 천국 처소에서 듣고 계신다는 의미로 기록했을 것입니다.
이 세상 너머 천국의 둥근 천정에 있는 “속삭이는 회랑”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가장 깊은 신음과 우리의 “속삭임”까지 몸을 구부려 듣고 계십니다.
오늘 하나님께 어떤 말을 속삭이고 싶습니까? 그분이 듣고 계심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심을 믿고 오늘 하나님께 속삭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