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수 희재님^^
오늘은 또 왜 이렇게 날씨가 좋은거죠?
너무 따뜻하고포근해서 일하기 힘들었어요.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었어요. ㅎㅎ
퇴근하고 오다 타코야키 가게가 있어서 한박스를
샀는데 내가 첫 주문이라 만드는 과정을 다 봤거든요.
역시 세상에 쉬는 일은 없더라고요. ㅎㅎ
판에 버터를 바르고 문어 넣고 반죽 넣고 파넣고
익히다가 작은 꼬챙이로 뒤집고 빈틈에 반죽 채우고 또
뒤집고 익은거 확인하며 자리도 바꿔주고 다시 긴꼬챙이
바꿔서 모양 만들고 20분~30분동안 300번은 뒤집는거
같아요.
이쯤 되니 사장님의 어깨 안부를 묻고 싶을 정도였어요.
완성된거 박스 담고 소스를 뿌리고 가다랑어포 뿌려주고
완성품 계산하고 왔는데 바로 해서 따뜻하니 맛있고
생활의 달인 한편 보고 온 느낌이예요.
땀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하면 좀 거창한데
다들 열심히 사는거 같아 자극좀 받고 왔어요.
타코야키 뒤집는거보니 자발적 멍때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눈이 감기 더라고요 ㅎㅎ
조금만한 동그라미가 계속 돌아가니깐
내뒤에 손님이 7명이나 더 있고 장사 잘되는걸보니
내가 스타트를 잘 끊은 느낌에 괜히 뿌듯했어요.ㅎㅎ
희재님도 행복한 일요일 잘 보냈죠?
희순이 독박 육아로 팔근육은 괜찮아요?^^
내일 민방위 잘 다녀오고 3일동안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잘자요.^^
p.s 항상 나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어 줘서 고마워요.
내옆에 희재님이 있어 항상 힘이되고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