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1) / 정순준
살다 보면
햇살 보다
비를 먼저 만나는 날이 있다
믿었던 길이 막히고
기대어 울던 어깨마저 멀어지는 저녁이 있다
그러나 이상하지 않은가
그 깊은 어둠을 건너온 뒤에야
별 하나가 얼마나 따뜻한지
비로서 알게된다는 것을
상처는 나를 넘어뜨렸지만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쳤고
눈물은 가슴을 적셨지만
타인의 아픔을 안아주는
조용한 손이 되어 주었다
나는 오늘도
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살아내며
누군가의 이름을 다정히 부르고
작은 꽃 한 송이에도 마음을 건넨다
살며 사랑하며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굽은 길 위에서
조금씩 빛이 되어 가는
서툴지만 아름다운 사람들
그러니 아직은
고개 숙이지 말자
긴 겨울 끝에 봄이 온다는 것을
나는
오늘의 바람 속에서
조용히 배우고 있으니
20260325
카페 게시글
♋️시📚수필 공간
살며 사랑하며 (1)
또바기
추천 0
조회 663
26.07.06 04:15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웃음 가득한 한주 되십시요
행복 가득한 좋은 한주 보내세요^^
또바기님
하룬 잘 보내셨나요
참 따뜻한 글입니다.
상처와 눈물마저
삶의 아름다움으로 품어내는
시어가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조금씩 빛이 되어 가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듯요.
좋은 작품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