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베드로 전.후서, 요한 1,2,3서와 유다서 등 일곱권을 공동서신, 또는 일반서신이라고 부른다. 여기서[공동]이란 말은 "보편적" 또는 "일반적"이란 뜻이다. 즉 어떤 특정한 교회나 개인을 상대로 기록한 서신이 아니라 교회 알반에 보내어진 서신이다. 이 말은 바울 서신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된 말이다.
1. 야고보서
바울 서신은 이방신자들에게, 그것도 믿음의 역사가 짧은 초신자들에게 보낸 것이다. 반대로 야고보서는 구약을 잘 알고 믿은지도 오래 된 유대 신자들에게 보낸 것이다.
야고보서는 신앙의 열매인 사랑을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을 말해 준다. 이것은 야고보서의 108절 가운데 그 절반인 54절이 명령형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도 잘 나타난다.
(가) 기록자
야고보서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1:1)란 말로 시작한다. 그런데 신약 성경에는 야고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적어도 넷은 있다.
주님의 동생 야고보가 본서를 기록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먼저 외증부터 찾아보자. 로마의 클레멘트가 쓴[고리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보면 야고보서를 시사하고 있다.
내증으로는 사도행전과 갈라디아서에서 보여준 야고보와 본 서신이 잘 조화를 이룬다는 데 있다.
(나) 기록한 연대와 장소
야고보서의 기록된 장소는 어디인가? 로마,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예루살렘 등 여러 장소가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야고보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예루살렘 밖에 나간 성경적 근거가 없으므로 예루살렘에서 기록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다) 야고보서의 목적과 특징
주목적은 죽은 정통, 즉 입으로만 신앙이 있다고 하면서 아무런 생활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데 대한 잘못을 시정하려고 한데 있다. 즉 바울의 복음 서신과 그의 메시지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려고 했다.
특징은 무엇보다도 50%에 달하는 명령문이 야고보의 질문, 대답 방법과 함께 실천적 교훈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 특징은 주님이 직접적으로 두번, 간접적으로 두번 밖에 언급회어 있지 않다는 것은 신약 성경 가운데서 독특한 점이다. 셋째 특징은 야고보서가 히브리서, 베드로 전서와 함께 헬라어가 아주 유창하다는 점이다.
(라) 야고보서의 메시지=신앙의 열매로서의 "행함"
바울은 유대적 율법주의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행함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것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에게서 부족한 점, 마땅히 강조해야 할 신앙의 문제를 다룬 것이다. 반대로 야고보는 유대인의 지성인들, 즉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을 믿으면서도 신앙을 행함과는 별개의 죽은 정통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행함에 대한 강조를 할 것은 당연하다.
2. 베드로 전.후서
전서는 핍박을 받고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것이고, 후서는 거짓 교사와 거짓 교훈에 대해 경고하기 위하여 기록된 서신이다.
(1) 베드로전서
(가) 기록자
본서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고난의 종"으로 묘사한 점이다. 이런 예언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베드로의 설교에서 잘 나타나 있다.
베드로 전서의 외증과 내증을 살펴보자. 먼저 외증으로는 [바나바 서신], 클레멘트의 [고린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12족장들의 언약]에 베드로 전서에 대한 언급이 있다.
내증으로서는 1;1에 자신을 베드로라고 부르고 있다. 또 기록자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에 아주 익숙하다. 그뿐 아니라 자신을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2) 기록한 연대와 장소
A.D. 96년경 도미시안 황제 때 기록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본서가 A.D. 63 -64년경에 기록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기록한 장소는 벧전 5:13에 "바벨론"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계시록 14:8, 16:;19, 17:5,18:2,10,21에서 언급하고 있는 대로 바벨론은 로마의 상징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 베드로 전서의 목적과 특징
핍박 중에 있는 흩어져 있는 유대인 신자들에게 산 소망을 가지고 믿음에 굳게 설 것을 권고하려고 한 것이다.
특징을 말하면 첫째로, 본서의 주 단어인 "고난"이란 말이 16번 나온다. 둘째로 베드로 전서에는 34개의 명령문이 나온다. 셋째로 본 서신을 보면 베드로에 대한 자서전적인 성격을 가진 구절을 많이 발견한다.
(2) 베드로 후서
(가) 기록자
베드로 전서는 박해 속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데 반하여 베드로 후서에는 이단사상으로 인해 돈돈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유대 묵시사상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
(나) 기록한 연대와 장소
후서의 기록 연대는 A.D. 64년(베드로의 순교를 A.D. 67년으로 잡으면 기록 연대도 A.D. 67년으로 바뀌어지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A.D. 64년으로 보고 있다)으로 잡을 수 밖에 없다.
(다) 베드로 후서의 목적과 특징
베드로 후서의 목적은 3:1-2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영지주의적 이단 사상에 영향을 받고 있는 유대인 성도들에게 경고함으로써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하자는데 있다.
특징은 먼저 지식에 대한 강조를 볼 수 있다. 베드로는 이 , 즉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바른 길"(벧후 2:15)을 아는 지식, "의의도(벧후 2:21)에 대한 지식이야 말로 거짓된 이단 사상을 막은 최고의 방위 수단이라고 했다.
두번째 특징은 영감에 대한 중요한 두 구절 중에 하나가 베드로 후서에 나온다. 본문에서 보여주는 것은 성경이 기록될 때에 성령의 강한 바람에 의하여 모든 방향과 내용이 결정되었으며 따라서 성경 본문을 해석할 때에도 성령의 바람에 의해 방향과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본서는 주님의 날에 천지가 뜨거운 불에 의하여 파괴될 것이라는 고전적 묘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