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인터뷰 -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살기 좋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
생활 속 3불 ‘불편 · 불만 · 불안’ 해소하는 생활밀착 행정 추진
- 재난 대비 안전사고 예방으로 365일 안전한 도시
- 해양레포츠 육성으로 고품격 문화관광 도시
- 성숙한 시민의식 정립하여 쾌적한 환경 모범도시
- 부산형 실리콘밸리 센텀2지구 완료
- 자치경찰협의회 교통 치안 연계
(질문 1) 민선 구청장으로 부임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업무 파악을 끝내고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김성수 해운대구정이 출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 새해에는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구정을 펼칠 계획인가요?
금년에 구청 신청사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착공에 들어가고 센텀과 만덕을 연결하는 대심도 터널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해운대 균형발전이라는 큰 그림에 색을 칠해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살기 좋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 조성을 위해 구민의 삶과 직결되는 생활 속 3불, 불편·불만·불안을 해소하는 ‘생활밀착 행정’을 구정 운영 방향의 중점으로 삼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주민체감도가 높은 현장 중심의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구민의 삶과 직결되는 생활 속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생활공감 시책을 통해 생활만족도를 높이며, 적극적인 혁신 행정을 통해 구정 운영방향을 구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사회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복지 증진을 위해 든든한 복지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계절 체류형 해양 레포츠 관광도시 육성을 통해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습니다. 30년 9개월 경찰행정과 현장 경험을 살려 재난 대비 및 안전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365일 안전한 도시 해운대를 조성할 것입니다.
(질문 2) 해운대 제2센텀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반여·반송 지역 주변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여농산물도매시장과 풍산금속의 이전이 부산시가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이지만 해운대구청장으로서 이를 어떻게 뒷받침할 생각인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부산시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해운대 발전을 위한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 것이며, 토지보상과 기존 시설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1단계로 풍산금속과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제외한 구역부터 착공해 2단계와 3단계 지역도 차례대로 조성하여 2027년 하반기에 완공하고, 반여동과 반송동 191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첨단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지식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센텀2지구를 완료하면 ‘부산형 실리콘밸리’로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3) 해운대 해변 쪽에 고층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로 해운대 외곽순환도로는 갈수록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체육시설도 절대 부족합니다. 첨단무기로 전쟁을 하는 시대에 후방 군부대의 철통경비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광활한 평지 중 송정초소와 신해운대역초소를 연결하는 도로라도 개방하고, 공휴일만이라도 군부대 내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할 의향이 없나요?
해당 부지는 군 보안상 도로 개방과 체육시설 이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심각한 교통난 해소 및 체육시설 확보를 위해 민군협력 차원에서 가능성과 실효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지역 국회의원, 부산시 등과 협의해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질문 4) 해운대는 천혜의 해안경관을 가진 덕분에 최근에는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해변열차가 각광을 받고 있고 서핑과 요트 이용자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바다와 수영강을 이용한 해상버스, 리버크루즈 등 해양레저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데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요?
올해 해양레저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해양진흥과를 신설하여 해양레저 특화사업, 연안개발사업, 연안어업 관련 사업 등 흩어져 있던 해양진흥 관련 업무를 한데 모아 총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관련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서핑축제를 개최하고, 서핑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해양레저 자문단’을 구성해 해양레저 활성화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현재 운영되지 않는 송정마리나(구덕포), 송정해양레저 거점(죽도), 센텀마리나(수영강) 등 3개 레저시설들이 올해부터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수영강에 수륙양용버스가 운행되도록 지원하고, 수영강 리버크루즈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 5)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입니다. 불요불급한 현수막의 자제, 쓰레기 감량,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데 구청장으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우리 해운대구는 폐현수막을 마대로 만들어 거리청소에 활용하는 등 자원재활용에 적극 나섰고, 공동주택에 생물학적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보급하고 음식물류 폐기물감량 경진대회를 개최했으며, 주민교육 등으로 전년 대비 1인당 2%의 음식쓰레기를 줄여 2022년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담배꽁초 ZERO 도시 해운대’를 범구민 실천운동으로 전개해 길거리의 쓰레기를 줄이는 한편, 성숙한 선진시민의식을 정립하여 해운대를 쾌적한 ‘환경 모범도시’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해상풍력에 관련해서는 주변 사항을 고려,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입니다.
(질문 6) 문재인정부에서 자치경찰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물론 관계 공무원들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서장 출신의 단체장으로서 해운대구가 자치경찰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떤지요?
올해 구·경찰·구민대표 등 15명 내외로 ‘해운대 자치경찰협의회’를 신설하여 치안서비스를 공조하고 협업할 계획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범죄, 폭력, 교통사고 등의 문제는 지자체만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자치경찰협의회가 좋은 소통창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은 자치경찰위원회 제도 정착에 진통이 따르고 있지만, 경찰조직의 강점과 구청의 행정력을 십분 활용한다면 구민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자치단체의 행정력과 경찰의 교통·치안 역량을 연계해 구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사항들을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정리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