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유능한 타짜라도 늘 따는 법은 없다.
전쟁과 바둑은 전세가 불리하다고 해서, 성난다고해서 무리수를 두면 몰사하고 만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검수완박'을 보면서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엮어보겠다.
1. 거짓이 기만을 낳고 악한 생각이 범죄를 낳는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악이야! 힘을 가지려면 악해져야 돼.
계속 병신처럼 살지 않으려면 먼저 (선악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돼야 해.!" - 연상호 애니매이션 '돼지의 왕'에서
2. 눈 가리고 아웅하기
포수에게 쫓긴 꿩이 덤불 속에 대가리를 처박고 숨었다고 안심하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나뭇꾼이 퉁실퉁실한 꿩 엉덩이를 보고 지게작대기로 때려 잡아 황재를 했다.
3. 정치판에서 영원한 내 편은 없다.
"송강가사"로 수능시험생의 원수가 된 정철의 말로를 보라.
유배지에서 날마다 술에 취해 구구절절한 가사를 지어 선조에게 아부한 정철이 '기축옥사' 때 서슬 푸른
재판장이 되어 천 여명의 정적을 처단했다. 여기에는 죄 없는 칠순의 노모 (정적의 어머니)도 있었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3년에 걸친 옥사 끝에 정적을 다 처단하고 너무 심했다는 여론이 돌자 기회주의자인 선조는
"독한 정철이 내 선량한 신하를 다 죽였다"며 (毒鐵死我良臣) 정철을 유배지로 보내 토사구팽했다.
4. 물극필반 (物極必反) 기만즉경 (器滿側傾)
달도 차면 기운다. 권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남용은 보다 위험하다.
역사적으로 그 사례는 억수로 많다. 가까이는 이기붕 일가의 말로가 잘 말해준다.
5. 어찌하여 너희는 형제들의 눈에 든 가시는 보면서 네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의 대학, 의전원 경력이 삭제됐다. 입학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대법원 판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의사 면허도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조국은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지금 그가 고통스럽다면, 아비로서가 아니라 분에 넘치는 힘을 휘둘렀던 (칼 막 휘둘러)시간에 대해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일 것이다.
- 김규나 칼럼 소설 같은 세상에서.
웅동학원 공사로 부도수표를 받고 빈털털이가 된 하청업자( 지금 영도 거주)의 하소연을 들어봤는가?
얼마나 머리가 좋았으면 하청업자들의 돈은 부도처리하면서도 동남은행 돈을 안 갚고 승소했을까?
마고 선배인 김정규 前동남은행장은 어머니의 고종사촌 동생으로 나도 생전 처음으로 동남은행 주식을 샀다가 은행이 망하는 바람에 몽땅 휴지가 되고 말았다.
조민의 합격으로 불합격된 의전원 지원자의 억울함을 생각해봤을까? (내 아들도 지원했다가 불합격했다)
윤 당선자에게 "인자 속이 후련하요"라고 글을 올렸다고 한다. 누구 때문에 윤석열을 대통령 당선자로 만들었는지 모르는 국민이 있을까?
"선거 지면 죽는다"던 당의 자살 사건 "도둑이 포졸 없애 자유 얻는다는 法."
"문재인 이재명 지키기 법"은 오히려 두 사람을 '무리한 법 속에 숨어 사는 범법자'로 낙인찍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 법이 피난처거 아니라 감옥이 된다. "지키기 법이 죽이기 법:이 되는 것이다. (악 법은 언젠가는 고쳐지고 만다)
데드라인은 스스로 넘으면 타살이 아닌 자살이다. 선거에 지자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다
- 양상훈 칼럼에서
평소에 친했던 경남고 출신 후배가 있었다. 서울 유명 대학 출신으로 대연동에서 "용천지랄' 같은 소극장도 운영하고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술집도 경영하며 잘 나가던 친구였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술집도 망하고 졸지에 어렵게 되었다. 그런데 정치 얘기만 나오면 막무가내로 경남고 문재인 선배 두둔이었다. 그래서 몇 번 언쟁을 하다보니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 이념 편가르기가 지방 편가르기보다 훨씬 국민들을 분열시켰다. 다시는 이런 정권이 없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