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동물병원 뒤편(사진1). 한국동물보호협회 직원이 포획된 진돗개를 묶은 뒤(사진2) 수의사가 나타나 근육이완제를 주사하자 개가 침을 흘리며 죽어갔다(사신3, 4). 안락사까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서상현기자
유명 동물보호단체가 유기동물 위탁관리사업을 하면서 길잃은 애완견, 고양이 등을 붙잡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모조리 안락사시키거나 일부는 몰래 분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매일신문 취재팀은 지난 2004년부터 대구 7개 구청과 '유기동물 사육·관리·보호사업'을 독점적으로 위탁계약한 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이하 협회)를 둘러싸고 벌어진 불·탈법 안락사 과정과 지원비 부당청구 등 각종 의혹을 추적했다. 애완견 '시츄'는 지난달 13일 대구 동구 신천동 아파트 앞에서 한국동물보호협회 직원에게 유기동
물로 포획됐다. 시츄는 잡힌 지 6일 만인 19일에 안락사됐지만 서류상으론 여전히 '보호중'이었다. 같은날 북구 산격동 에덴3차아파트에서 붙잡힌 잡종견도 같은 시간 난폭하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지난달 14일 북구 산격주공아파트 앞에서 발견된 '말티즈'도 건강악화를 이유로 이틀 만에 안락사됐다. '미니핀', '말티즈' 등의 유기견도 스트레스, 식사거부, 상태불량 등 알 수 없는 이유로 붙잡힌 지 4, 5일 만에 모두 안락사됐다.
◆보호협회인가, 안락사협회인가?=지난달 22일 오후 찾아간 남구 대명동 협회 4층 유기견보호소. 동물보호법상 유기동물 보호기간(종전 1개월, 올 1월 27일부터 법 개정으로 10일)안에 안락사된 동물은 모두 64마리 중 7마리였다. 하지만 협회가 유기동물을 신고·포획한 다음날 구청에 통보하는 '유기동물 신고접수 및 처리상황 통보서'에는 죽은 지 3, 4일이 지났음에도 이들 모두 버젓이 '보호중'으로 돼 있었다. 각 구청은 포획된 유기동물을 무게(kg)에 따라 마리당 3만5천~5만5천원의 1개월치 보호관리비를 분기별로 협회에 지급했지만, 안락사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보호소 직원은 "유기동물은 수용 당시 상태가 좋아도 보호소에 적응을 못 하거나 난폭하게 굴어 며칠 뒤 건강이 나빠지기 일쑤"라며 "적응을 못 하면 다른 동물을 위해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 전직 직원들과 수의사 등의 증언은 달랐다.
전직 직원 등은 "각 구마다 하루 평균 1, 2마리의 유기동물이 신고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 뒤엔 210~420마리가 되는데 보호시설에는 불과 120여마리밖에 수용할 수 없어 포화상태에 이르면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바로 안락사해왔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동물보호법개정 이후 10일 정도 보호한 유기견만으로도 시설이 부족한데 보호기간이 30일이었던 예전에는 잡히는 대로 안락사시켰다"고 했다. 지난 2006, 2007년 협회를 거쳐간 유기동물은 모두 5천600마리 정도로 이들 대부분이 '묻지마 안락사' 처리됐다. 협회 직원들이 직접 안락사를 시키기도 했는데 한 직원은 "심장·근육마비를 유도하는 약을 구입해 유기동물에 몇cc 투입하면 1분 내에 근육과 심장이 마비돼 죽게 된다"고 했다.
취재팀이 7개 구청으로부터 입수한 '2006, 2007년 유기동물 처리 및 관리대장'에 따르면 협회로 신고돼 보호된 유기동물은 2년간 모두 5천600마리였으며 협회는 이 기간 동안 보호비 명목으로 1억8천400만원, 포획인건비로 2억3천3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중 1억여원은 과다·허위청구를 통해 부당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몰래 분양사업, 구청엔 '쉬쉬'=협회는 보호관리비를 지원받으면서도 구청에 보고도 않고 민간에 애완견, 애완고양이를 몰래 분양해왔다. 신고된 유기동물 중 상태가 양호하거나 온순한 동물들을 골라 위탁 동물병원에서 불임수술을 시킨 뒤 수술비에 1만~2만원의 웃돈까지 얹어 분양시켰다. 비영리 재단법인이 각 구청에 '안락사'나 '보호중'으로 보고해놓고 민간에 분양하는 방법으로 수익사업을 한 것이다.
지난 3년간 협회로부터 의뢰받아 유기동물의 안락사와 불임수술을 해온 동물병원 수의사(44)는 "수컷은 4만원, 암컷은 6만원에 불임수술을 하면 협회는 이를 5만~8만원에 분양했으며 상태가 좋으면 더 비싸게 받았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병원에서 입수한 수첩에는 지난해 유기동물을 안락사하거나 분양한 숫자가 빠짐없이 기록돼 있었다. 많게는 하루에 20마리 가까이 안락사됐고, '1월 8일 포획한 리트리버 1월 15일 15만원에 입양', '7월 28일 암고양이 15만원 입양' 등 보호기간을 어긴 내용도 적혀 있었다. 지난 한해 협회가 분양한 개, 고양이는 42마리나 됐다. 전 협회 직원은 "서둘러 안락사시키거나 분양한 뒤 뒤늦게 유기동물의 주인이 찾아오면 '전염병이 돌아 폐사했다', '교통사고로 상태가 불량했다'고 둘러댔다"고 전했다. 길잃은 개와 고양이는 주인이 찾아올 사이도 없이 이미 안락사되거나 다른 곳으로 팔려갔음을 보여준다.
한국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포획 즉시 안락사를 시킨 유기동물은 전염성 질환을 앓거나, 보호소에서 적응을 못하거나, 공격적인 동물들이었다. 보호기간 중 구청에 알리지 않고 민간 분양한 것은 잘못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 (재)한국동물보호협회(Korea Animal Protection Society·KAPS)=대구에 본부를 두고 실천적인 동물보호를 목적으로 1991년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단체다. 전국에서 애완동물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의 각종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해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터넷회원만 8천여명이며 매달 200~300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후원금을 내고 있다.
[전 협회 직원은 "서둘러 안락사시키거나 분양한 뒤 뒤늦게 유기동물의 주인이 찾아오면 '전염병이 돌아 폐사했다', '교통사고로 상태가 불량했다'고 둘러댔다"고 전했다. 길잃은 개와 고양이는 주인이 찾아올 사이도 없이 이미 안락사되거나 다른 곳으로 팔려갔음을 보여준다.] 아 죽여버리고 싶다 시발새끼들
근데, 보호협회보다 우선, 개새끼들 가져다버리는 느그 일반 시민들이 원천적으로 나쁜거 아님?? 씨바 버릴꺼면 개 왜키워... 또 오히려 더 많이 안락사당하는 고양이들은 어쩌라고.... 일부만 보면 잔인해보여도, 전체적으로 보면 어쩔수 없는걸수도 있자나... (그래도, 비영리재단이 분양금 받아챙기면서 돈놀이 한건 분명히 잘못이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ㅋ)
문제는 버리는 강아지도 그렇지만 잃어버리는 강아지들도 문제다.... 나도 한번 우리집강아지가 문밖에 나가서 2일동안 잃어버렸는데 유기견센터로 갔다고 파출소에서 그러드라... 사실 우리집강아지 그냥 냅두면 집에 알아서 찾아옴... ㅡㅡ 누가 잃어버린건줄알고 바로 넘겨서 안락사 될뻔.
첫댓글 근데 존나 유기견들 너무많아 길가다 보면 큼직한 개 목줄없이 돌아다니는데 무섭...
[전 협회 직원은 "서둘러 안락사시키거나 분양한 뒤 뒤늦게 유기동물의 주인이 찾아오면 '전염병이 돌아 폐사했다', '교통사고로 상태가 불량했다'고 둘러댔다"고 전했다. 길잃은 개와 고양이는 주인이 찾아올 사이도 없이 이미 안락사되거나 다른 곳으로 팔려갔음을 보여준다.] 아 죽여버리고 싶다 시발새끼들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에서도 개새끼 안락사 시킨다고 본 적이 있는거 같은데
근데, 보호협회보다 우선, 개새끼들 가져다버리는 느그 일반 시민들이 원천적으로 나쁜거 아님?? 씨바 버릴꺼면 개 왜키워... 또 오히려 더 많이 안락사당하는 고양이들은 어쩌라고.... 일부만 보면 잔인해보여도, 전체적으로 보면 어쩔수 없는걸수도 있자나... (그래도, 비영리재단이 분양금 받아챙기면서 돈놀이 한건 분명히 잘못이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ㅋ)
ㅇㅇ.
동물들 다 움
헐 대명동이면 우리동넨데 저기 어디병원인지 알겠다
역시 고담대구
대구만의 문제는 아닌듯 하다.
근육이완제는 안락사도 아닌데...저거 호흡 못해서 죽는건데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긴아나 ㅡㅡ;
그렇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기지배들 울고 불고 난리나겠네 ㅋㅋㅋ
기지배가 문제가 아니지 -_- 인간보다 더 우월한 생명체가 있었다면 우리도 저렇게 당했을 걸.
위에사진 웃으며 서있었던 진도개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
문제는 버리는 강아지도 그렇지만 잃어버리는 강아지들도 문제다.... 나도 한번 우리집강아지가 문밖에 나가서 2일동안 잃어버렸는데 유기견센터로 갔다고 파출소에서 그러드라... 사실 우리집강아지 그냥 냅두면 집에 알아서 찾아옴... ㅡㅡ 누가 잃어버린건줄알고 바로 넘겨서 안락사 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