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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가 가져온 새로운 전쟁, 메가시티 작전
도시 집중 심화되는 우리나라도 고민해야 할 미래 전쟁 시나리오
[그림 1] 메가시티는 많은 인구와 건물로 인해 군사작전에 많은 도전 과제를 던져준다.
세계 각지에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인구 천만 이상의 메가시티가 늘어나고 있다. 미 육군은 메가시티가 될 것으로 보고 다영역 작전의 틀 안에서 준비하고 있다. 메가시티 작전은 기존의 도시 작전보다 고려 요소가 많고, 현대적인 군대에 더 많은 도전을 가져온다. 우리나라도 대비가 필요한 메가시티 작전에 대해 소개한다.
도시화의 산물, 메가시티
도심 집중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도시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새로운 도시가 생기고, 기존의 도시는 더 커지고 있다. UN에 의하면 세계 도시 인구는 1950년 세계 인구의 25% 정도였지만, 2020년에는 50%로 증가했고, 2070년에는 5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 집중 현상의 증가는 인구 천만 명 이상이며, 평방 km당 인구 밀도 2,000명 이상인 초거대 도시인 메가시티(Mega City)를 만들어 냈다. 현재 38개인 메가시티는 2050년에는 그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메가시티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https://unhabitat.org/sites/default/files/2022/07/chapter_2_wcr_2022.pd)
[그림 2] 2050년에 새롭게 메가시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들
도시지역 작전은 야지 전투와 다르다. 도시의 건물들은 군대의 기동을 방해하고, 건물이나 잔해는 적에게 은신처가 되거나 매복 지점이 된다. 소수의 적으로도 큰 방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급조폭발물(IED) 등을 사용한 공격으로 아군과 민간인 모두 피해가 커진다.
큰 피해는 정치적 부담을 가져온다. 미국은 이라크전 동안 반군을 상대로 여러 도시에서 전투를 치렀지만, 많은 병력 피해가 발생했고, 오폭으로 이라크 민간인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 외에 전쟁 비용도 많이 들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미국 정부는 많은 정치적 부담을 져야만 했다.
메가시티에서의 작전은 기존 도시지역 작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천만 명이상의 인구와 이들의 활동과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인공구조물과 기반 시설이 작전을 방해한다. 도시 내부에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기 어렵다. 수많은 건물과 거리는 전력의 분산을 강요한다. 높이 솟은 건물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림 3] 여러 영역이 초밀집된 도심 환경
거대한 메가시티는 외부에서 적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 침투한 적들은 건물, 거리, 지하공간 등을 이용하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적을 찾고 타격하기 위해 동원된 항공 자산은 밀집된 건축물들이 방해한다. 반대로 적은 저렴한 상업용 드론으로도 아군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도시에 남은 주민도 위협 요소다. 작전 보안을 위해 인터넷망과 이동통신을 차단할 경우 소요 사태가 일어날 수 있고, 차단하지 않으면 비협조적인 주민들이 올린 사진이나 영상이 SNS로 퍼져 아군의 작전이 노출될 수도 있다. 적들도 SNS를 사용하여 심리전이나 여론전을 펼치거나, AI를 활용한 가짜뉴스로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준비
내부 연구
미국은 이라크 전쟁 동안 팔루자 등 여러 도시에서 전투를 벌였고, 거기서 얻은 교훈으로 메가시티 같은 미래 도시지역에서의 작전을 준비했다. 2011년 9월, 제38대 미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오디에르노 장군과 2015년 8월 후임자로 임명된 밀리 장군은 메가시티가 미래에 중요한 전장이 될 것임을 예상했다.
두 육군 참모총장의 관심으로 인해 미 육군은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2014년 6월 미 육군 전략연구단에서 ‘메가시티와 미 육군 -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https://apps.dtic.mil/sti/pdfs/ADA608826.pdf)
[그림 4] 미 육군 전략연구단이 2014년 발표한 메가시티 관련 보고서
미 육군의 연구는 군대 밖에서도 이루어졌다. 2016년 8월 미국 워싱턴 DC의 조지타운 대학에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민·관·군·산·학·연 전문가들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마련되었다.
[그림 5] 미 육군이 2016년 8월 컨퍼런스 후 발표한 보고서 표지
컨퍼런스에서는 초밀집된 거대도시 환경, 메가시티에서의 하이브리드전과 사이버전, 메가 시티에 적합한 정보분석체계의 발전 방향이 논의되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미 육군이 메가시티의 도전 요소를 극복하려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육군 교육사령부는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들을 정리한 ‘US Army TRADOC G-2 Mad Scientist Megacities and Dense Urban Areas Initiatives: Data Collection and Analysis’라는 보고서를 발간했고, 앞으로 미 육군이 직면하게 될 도전을 초밀집성, 초연결성, 그리고 위협의 다양성 차원에서 제시했다.(https://apps.dtic.mil/sti/pdfs/AD1107981.pdf)
초밀집성은 ➊ 빠른 도시화로 도시 인프라가 확장하는 등 도시 밀도가 증가할 것, ➋ 이로 인해 밀집된 데이터, 사람, 기반 시설로부터 도전 과제가 발생할 것, ➌ 분산된 수많은 기반 시설, 지하 공간 등에 대한 자료 수집은 한계가 있을 것, ➍ 고층빌딩과 지하에서의 전투는 육군의 작전, 자유로운 이동, 부대 방호 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제시되었다.
초연결성은 ➊ 물리적 공간과 비물리적 공간이 얽혀 있는 메가시티에서 작전 지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 ➋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이데올로기, 첨단무기의 확산은 거대도시의 불안정성을 증폭할 것, ➌ 메가시티에서 발생한 질병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제시되었다.
위협의 다양성에서는 ➊ 메가시티가 강이나 호수, 바다 주변에 형성되어 있다면, 홍수, 허리케인,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취약할 것, ➋ 개발도상국의 빠른 도시화로 인해 메가시티의 시민들은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➌ 미래 메가시티에서 군은 공포, 거짓 정보, 폐기물 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되었다.
미 육군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는데, 2019년 7월에는 쓰나미와 지진에 취약한 일본 도쿄에서 행사를 개최하여 눈길을 끌었다. 2018년 5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상군 컨퍼런스 ‘랜팩(LANPAC) 2018’에서도 메가시티 작전이 강조되었다.(Joe Lacdan, “Warfare in megacities: a new frontier in military operations”, army.mil, 2018.5.28.)
2018년 7월 1일 창설된 미 육군의 미래사령부도 메가시티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 육군은 여러 영역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하고, 인공지능이 정보를 분석한 후 최선의 방법을 권고하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실전에서 교훈을 얻다 – 모술 전투
미 육군은 실전을 통해서도 교훈을 얻었다.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 동안 정부군과 반군의 틈에서 ‘이슬람국가(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시리아 동부지역을 장악하면서 세력을 넓혀갔고, 2014년 6월에는 인구 250만 명의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인근 유전 지역을 점령했다.
이라크 보안군은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공격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16년 11월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고, 단계적으로 외곽 포위망 형성, 모술 동쪽 지역 IS 소탕, 모술 서쪽 지역 IS 소탕 등 단계적 작전을 펼쳤고, 2017년 7월 20일 모술 탈환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라크군 1,000∼2,000명, IS 16,400명, 민간인 926명이 사망하고, 82,000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그림 6] 2016년 모술 전투 전개도
미군은 모술 전투에서 이라크 전쟁 당시 모술보다 면적과 인구가 적은 라마디나 팔루자 같은 도시에서도 전투를 치른 뒤 교훈을 도출했지만, 모술 전투는 지금까지 얻지 못한 다섯 가지 새로운 교훈을 주었다.(Maj. Thomas D. Arnold & Maj. Nicolas Fiore, “Five Operational Lessons from the Battle for Mosul”, Military Review, army.mil, 2019.1-2.)
➊ 대도시를 완전히 고립시킬 수 없다. ➋ 대도시에서 작전이 진행될수록 공격하는 쪽의 기동 거리는 짧아지지만, 사상자가 급증한다. ➌ 공격 측은 최대 이점인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다. ➍ 대도시는 공격하는 쪽과 방어하는 쪽 모두에게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지원 자산을 제공한다. ➎ 공격하는 쪽이 대도시에서 승리하려면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미 육군의 대비
미 육군은 여러 연구를 통해 메가시티 작전에 필요한 무기체계, 싸우는 개념, 그리고 구조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미 육군은 2028년까지 다영역작전(MDO)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메가시티 작전도 다영역작전이 벌어질 전장의 하나다. 미 육군 미래사령부는 여섯 가지 현대화 우선순위에 메가시티 작전을 위한 것들을 반영했다.
[그림 7] 2016년 메드사이언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자료에서 언급된 필요 기술들
⑴ 장거리 정밀화력
- 사격은 가시거리 밖에서도 정확해야 하고, 강철과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어야 하며, 높은 고도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지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어야 한다.
- 정밀도는 지상 부대를 지원하고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⑵ 미래 수직이착륙기
- 고층 빌딩과 송전선은 공중 기동을 복잡하게 만든다.
- 도시 정보, 감시 및 정찰(ISR), 표적, 유지, 대피 및 화력을 위해 발전된 기술이 필요하다.
⑶ 차세대 전투 차량
- 차량은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병력에 필요한 화력, 보급, 대피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⑷ 대공 및 미사일 방어
- 지상군은 적의 공습, 포격, 드론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 플랫폼은 이동이 가능해야 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
- 민간인과 전력 그리드와 유틸리티를 포함한 주요 인프라에 대한 엄호도 제공해야 한다.
⑸ 육군 네트워크
- 복잡한 전자기 환경은 통신에 어려움을 준다
- 적들은 전자전(EW)과 사이버를 통해 네트워크를 교란할 가능성이 높다.
- 위성 기반 탐색 및 표적 지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보장된 위치, 탐색 및 타이밍
- 모바일 애드혹 네트워크는 부대원들이 서로 통신하고 경쟁 환경에서 지휘통제(C2)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⑹ 전투원 치명성
- 폭발물로 건물 벽을 뚫어 침투하는 것을 통해 적의 사격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 제압 및 고공 사격으로 고층 건물과 콘크리트 및 철골 뒤에 있는 적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 지하전을 위한 특수 장비가 개발되고 있다.
- 상황 인식, 병사 보호 및 화력을 위한 장비가 개선되고 있다.
* 합성 훈련 환경
- 온디맨드 방식의 실감 나는 훈련이 어느 장소에서나 가능해졌다. 하나의 세계 지형(OWT : One World Terrain) 데이터베이스는 실제 인구 역학을 포함하여 실제 대도시를 시뮬레이션한다.
미 육군 외에도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250대 이상의 소형 지상 및 공중 드론으로 소규모 부대를 지원하는 공격적 군집 지원 전술(OFFSET : Offensive Swarm-Enabled Tactics) 프로그램이나 지하 구조 탐색을 위한 서브테라인 챌린지(SubTerranean challenge)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https://www.subtchallenge.com, https://www.darpa.mil/workwith-us/offensive-swarmenabled-tactics)
군 구조에 대해 미 육군은 하나의 메가시티를 완전히 고립시키고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사단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전소, 교통 요충지 또는 전략적 고지대와 같은 특정 중요 지형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가시티 안에서의 작전은 특정 작전 환경에 맞게 조정된 병력이 핵심이며, 작전을 위해 분산된 부대는 장거리 화력, 공병, 전자전, 사이버 등 여단급 제대 이상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분산된 부대에 대한 재보급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 3일로 규정된 야전 유지가 아닌 7일간 유지를 위한 보급품 휴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작전, 전술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필요한 것들을 정했다.(Jeremiah Rozman, “Urbanization and Megacities: Implications for the U.S. Army”, ILW Spotlight, The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 2019.8.)
전투원 치명성 현대화 우선순위에서 하부 내용으로 언급된 합성 훈련 환경은 전 세계 모든 전장을 3D 가상현실로 구현하고, 실기동훈련과 시뮬레이터 등을 사용한 가상훈련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학화 훈련 프로그램이다.(Jon Harper, “Army to Build Synthetic Training Environments”, nationaldefensemagazine.org, 2016.11.17.)
미 육군은 합성훈련환경에서 다른 대륙의 메가시티 특성을 구체적으로 묘사할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국내외 민·관·군·산·학·연 등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메가시티 작전
미 육군의 메가시티 작전 교리 가운데 일부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서울의 인구가 941만여 명으로 사전적인 정의의 메가시티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대구 등 대도시는 주변 도시들과 연계된 형태이므로 행정 구역별로 메가시티 여부를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수도권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발전 전략에 따라 대전·세종·충북·충남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그리고 부산·울산·경남권의 4대 권역도 메가시티에 준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행안부·기재부·교육부·산업부·국토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자치분권위원회, “지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전략…“신속·강력 지원”,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1.10.14.)
우리의 상황에 맞는 메가시티 작전이 필요한 이유는 도시 지역의 확대도 있지만, 위협의 발전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 형태가 휴전선 일대에서의 도발에서 장거리 미사일, 원거리 자폭 무인기, 사이버 및 전자전, 특수전 부대에 의한 드론 공격, 무인수상정을 이용한 해상 공격 등 후방까지 노릴 수 있는 수단이 다양화되었고, 해외 테러 집단의 침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 군에서 메가시티 작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후방지역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다. 2작사의 책임 지역에는 대전, 세종, 부산, 광주, 대구 등이 포함되며, 이 지역에는 정부세종청사 등 정부 주요시설과 원자력 발전소 및 주요 산업시설 등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
2작사의 메가시티 작전 준비는 아직은 연구 수준이지만, 군 외에 정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과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2작사는 올해 1월 18일 제1회 합동 후방지역 전투수행 발전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1회 세미나에서는 결전태세 확립을 위한 작전사 전투발전 필요성, 메가시티 환경 하 도시지역작전 발전 방향이 발표되었다.(맹수열, “육군2작전사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해 미래 전장 주도해야”, 국방일보, 2023.1.18.)
5월 23일에는 2작사와 경북대학교가 공동 주관한 제2회 세미나가 경북대학교에서 열렸고, 관련 분야 산·학·연·관·군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하여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세미나는 메가시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작전수행 발전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메가시티 환경에서 도시지역 작전 발전방향 모색”, 국방일보, 2023.5.23.) 2작사는 몇 차례 더 세미나를 개최하여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그림 8] 5월 23일 2작사와 경북대 주관으로 열린 2차 세미나
민관군 모두의 노력이 필요
2작사에서 시작된 메가시티 작전 준비는 시작 단계다. 앞으로 법적인 문제, 작전 교리의 마련, 장비 도입과 훈련 등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 도시지역 작전은 전시와 평시 모두 정부와 민간의 협조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우선, 형식적으로 되어버린 민방위 훈련을 실질적인 훈련으로 되살리고, 정부와 지자체는 경보 발령 시 대피 장소에 대한 안내와 필수 물품 확보를 진행해야 한다. 민간도 생활의 불편을 강조하기에 앞서 피해 방지를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의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나 레바논 헤즈볼라의 로켓탄 공격의 대부분을 아이언돔 대공방어체계로 막을 수 있지만, 로켓 공격 시 민간 지역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 9] 이스라엘의 비상사태시 요인별 행동 요령 안내도
사회 교란 목적의 SNS를 통한 가짜뉴스의 대응도 필요하다. 현대 사회는 각종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방송매체를 통한 정보 공유보다 훨씬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가짜뉴스가 사회를 흔들 가능성도 크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빠르게 가짜뉴스를 식별·차단하고, 정확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매체와 SNS를 통해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대응의 정당성을 알리면서 가짜뉴스를 활용한 선전전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도시 집중 현상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 가해지는 위협은 결국 도시지역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될 것이다. 정부, 지자체, 경찰, 군, 그리고 민간 등 여러 주체가 전시와 평시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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