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대회 참여를 못하니 올림픽 관련글이 거의 없네요.
그래도 월드컵과 함께 농구 국제대회 가장 큰 이벤트인데
그러기엔 우리랑 상관없는 유로파 축구는 연일 글 올라오는데
명색히 농구카페임에도 너무 반응들이 없는거 보면 확실히
농구는 국제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스포츠 인기에 비해서 약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란 절대강자의 존재가 문제가 되는걸까요?
올림픽 남자농구팀들에 대한 농구적 지식이나 관점 없이 그냥 느낌을 적어봅니다.
미국
처음에 슈퍼스타급들은 빠졌으나 왠지 알찰것 같다는 느낌같은 느낌으로 막연히
2014년 농구월드컵의 재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14년도 팀도 지금 보면 엄청난
멤버지만 당시엔 고참들 빠지고 신인 위주라 불안불안 하다는 평들이었죠) 뚜껑을
열어보니 그런 포스는 전혀 안느껴 집니다.(그래도 지난 월드컵 참사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
아마 그때 미국팀을 하드캐리하던 케빈 듀란트가 이번에도 들어가 있어 그렇게 생각
했던것 같네요.
천하의 미국이 프랑스에 골밑 털리는거 보면 중국 장대들에 털리던 옛날 한국 농구
생각도 나긴 해서 애잔한 느낌도 들고, 그래도 미국이니 정신 차리면 어찌어찌
우승은 하겠지란 또 막연한 생각도 들고.
30년 응원팀인 스퍼스의 폽할배는 확실히 나이와 스타일상 FIBA와는 맞지 않는단
느낌이 들고 말년에 고생과 함께 커리어 연신 흠집 나는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스페인
개인적으로 최근 수년의 올림픽에서 가장 운없는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팀 폭망하던 아테네 올림픽에선 잘나가다 8강에서 갑자기 미국 외곽이 미치면서
탈락해 버리더니 그후 스페인 사상 최강의 전성기라할 10여년 동안은 헛발질 하던
미국이 뜬금없이 드림팀 영광 찾겠다면 슈퍼스타 영끌해와 죽어라 준비해서 나오는
바람에 2번이나 결승에서 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았겨 버렸죠.
이제 노쇠화가 되면서 예전만 못한 전력으로 나왔더니 8년간 자기들 발목 잡았던
미국이 갑자기 아테네 올림픽 모드로 돌아가며 허술한 멤버와 허술한 준비를 보이니
저같은면 "야 이 미국놈들아 지난 2번 올림픽중에 한번만 이렇게 나오던가 아니면
이번 올림픽도 극강으로 나오던가!!!" 하며 극대노 할것 같습니다.
젊은 선수들도 있으나 확실히 예전 포스만 못하고 노쇠화되었다는 느낌이 강해서
금메달은 힘들지 않겠느냔 생각이지만 지난 2번의 올림픽 미국의 독주중에 유일하게
맞상대 하며 농구를 미국 쇼타임이 아닌 농구시합처럼 만들어준 모습 때문에 여전히
응원하고 있는 팀입니다.
슬로베니아
이팀이 플옵 통해서 올림픽 나온팀 맞나 싶을정도로 본선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냥
최강팀 느낌이 납니다.
이래서 농구는 슈퍼스타가 있어야 하나 봅니다.
미국의 독주속에 스페인,아르헨티나,프랑스와 본선 못 온 고인물 국가들이 호령하던
세계농구판에 슬로베니아처럼 신성이 한번 우승하는것도 멋진일이라 생각이 들어서
이번 대회 가장 응원하게 됩니다.
FIBA 농구의 인기과 재미를 위해서도 꼭 금메달 따주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약간 불안불안하기도 하구요.
돈치치급의 슈퍼스타를 자국 선수로 가진 기분은 어떠할지 한국 농구팬으로서 상상도
안되네요, 우리나라엔 안생길게 확실하시게 이번 올림픽에선 그냥 슬로베니아가 내
조국이다 생각하고 감정 이입해볼수 밖에요.
일본
아무리 홈이라지만 생각보다 더 잘하네여, 그래서 부럽습니다.
연습경기서 프랑스를 잡더니 본대회에선 전통의 강호 스페인과 나름 접전을 벌이고
(막상 시합은 보면서 일본이 이길거란 생각은 전혀 안들었지만) 이번 대회 가장
잘나가는 슬로베니아에 30점차로 졌지만 4쿼터 초반까지 그래도 농구 하는것 같은
스코어차를 유지한거 보면 이젠 우리가 어찌 비벼볼수 있는 팀이 아닌것 같네요.
무엇보다 더 슬픈건 한국 수준으로는 일본 베스트 멤버와 앞으로 만날일이 없고
(한국이 주로 나갈 아시아 대회에 일본이 NBA 2인을 불러올리 없죠) 또 시간이 지나고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을 미래를 전혀 기대할수 없는 한국 농구의 극악의 현실이
마음을 후벼판다는 겁니다.
농구만 보던 한평생 이제 한국 대표팀 농구는 그만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일본팀입니다.
그래도 응원은 안하게 되더군요, 매 시합 일본 상대팀 응원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ㅡㅡ;
아르헨티나
스페인과 비슷한 느낌인데 기본 바탕이나 볼륨이 스페인보다 떨어지니 그 낙폭은
더 심한것 같습니다.
고인물 짬으로 그래도 경쟁력 유지하는 느낌이랄까요.
적은 인프라나 여러 조건하에서도 꾸준이 유망주 나오고 꾸준히 국제대회 성적을
내는거 보면 존경스러운 팀이지만 샌안의 슈퍼스타 마누가 있었을때부터도 별로
정이 안가던 팀이라(이유는 모르겠음) 왠지 응원은 안하게 되더군요.
지난 월드컵 결승이 스페인 VS 아르헨티나였는데 그 시합이 지난 10년 세계농구를
호령하던 두팀의 마지막 불꽃이었을지 아님 이번 올림픽에서 한번 더 피울지....
프랑스
워낙 아프리카계 이민자 출신의 선수들이 많아서 유럽팀이라기 보다는 미국팀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각 나라별로 특색있는 모습을 좋아해서 흑인들로 구성된 프랑스팀은 역시나 샌안의
또다른 스타 토니파커가 있었음에도 별로 관심은 안가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보느니 미국 보지 같은 생각이랄까요
예전부터 이상하게 이팀은 그냥 막연히 우승을 못할 팀이야 라는 느낌으로 보게되는데
그 이유가 뭘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아마 예전 프랑스팀에 대해 선수 면면은 유럽 최강인데
경기력은 그리 안나온다던 전문가들과 농구팬들 말들이 은연중 깊이 박힌거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할뿐.
오스트레일리아
되게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피바아이버슨이자 샌안 벤치대장 밀스가 있어서 관심있게 보던 팀인데 수년전부터
강하지만 뭔가 한끗 차이로 상위 그룹에는 못가는 분위기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최소 메달은 따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월드컵 스페인과 준결승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보여줬는데(막상 결승은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에 압승) 스페인은 그때보다 약해지고 오스트레일리아는 그때보다
강하던가 최소 동급이란 생각이라.
농구를 보면서 전세계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조금씩 이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우리 한국은 제외구요.
우리나라도 언젠가 올림픽 본선에서 볼수있는 날이...어쩌구 저쩌구는 20년동안
들어왔던지라 그냥 그건 말도 안되는 꿈같은 이야기니 넘어가구요.
이번에 슬로베니아처럼 기존 체계를 흔드는 새로운 팀들이 나와서 농구 국제대회도
축구나 다른 구기종목처럼 보는맛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슬로베니아랑 미국이 결승서 붙어서 화려한 쇼다운 보여주다 슬로베니아가
극적으로 우승하는게 농구 국제대회 관심을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느팀을 응원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첫댓글 저는 슬로베니아 팬입니다! 이번에 금메달 땃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일본은...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짜증납니다 ㅜㅜ
저도 이번 대회는 슬로베니아가 우승 했으면 하고 그게 농구판에선 이슈나 흥행 향후 국제농구 미래에 최상의 시나리오 같습니다
S급이 일단 한명은 나와주어야 하는데...
돈치치가 일단 군계일학이네요 ㅎㄷㄷ
세르비아 올라왔으면 무적권 세르비아인데 이번 출전국들 중에는 슬로베니아요.
저도 스페인 노쇠화 이후엔 세르비아 기대했었는데 14년 월드컵이랑 16년 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오지게 깨지는거 보고 기대감이 살짝 떨어지더군요 ㅎㅎ
일단 중계를 해주나요?
전 올림픽 슬로베니아랑 미국 중계해주는것만 본거같아서요
주요 경기는 방송국에서 해줄거고 KBS 온에어 들어가면 농구도 해설 없이 영상은 중계 해주는것 같더군요.
오늘만 해도 지금은 미국대 일본 여자농구 해주고 있고 5시부터는 프랑스랑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중계 예정입니다.
주로 도쿄올림픽4 채널에서 농구 하는것 같습니다, 지난번 스페인대 일본 남자경기도 여기서 봤거든요.
어제 일본하고 슬로베니아 중계해줬어요
호주를 응원하고 있고 이번 올림픽은 최소 결승은 가겠다 싶었는데 베인즈의 목 부상으로 인한 올림픽 잔여 일정 아웃으로 전력 손실이 너무 크네요.
호주는 11인 엔트리로 뛰어야 하는데 가뜩이나 가드 위주로 선발해서 4~5번을 봐주는 빅맨이 없어서 호주는 이제 힘들어 보이고 순서에 상관없이 미국, 슬로베니아, 스페인, 프랑스가 탑4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크호스는 이탈리아인 것 같네요.
베인즈 아웃인가요? 역시나 전 샌안 식구여서 친근했는데.....
호주가 떡대 빅맨이 넘친다고 생각했던건 옛날 생각만 하던 저의 착각이었군요.
@D@UaNvCiAdN 호주의 세계 레벨급 빅맨은 보것과 베인즈였는데 보것은 은퇴했고 베인즈는 이번에 부상으로 아웃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빅맨 포지션 쪽에서 뽑을 만한 선수들은 부상이 있었고 프로 경력을 이유로 불참하는 경우가 있어서 엔트리 자체를 가드 위주로 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주도 최근에 보면 가드 유망주들은 많이 나오는데 빅맨풀이 아쉽긴 합니다. 보것과 베인즈가 워낙 잘해줬기에...ㅠ
저는 밀스가 이끄는 호주!! 베인즈 부상이 안타깝네요ㅠ.ㅡ 돈찌찌는 본인이 왜 어린나이에 퍼스트팀인지 보여주고 있네요 ㅠ.ㅡ 부럽네요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