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에 요구르트, 물부터 마신 후… 몸의 변화가?
물 한 잔으로 독한 위산 씻은 후 먹는 게 좋아... 집에서 제조 가능
입력 2023.10.31 17:19
김용 기자
블루베리 등을 저지방 요구르트에 넣어 먹으면 효율 높은 건강식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군 검출로 판매중지·회수된 그릭 요거트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릭 요거트(Greek yogurt)는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지역의 전통 제조 기법으로 만든 요구르트를 말한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며 일반 요구르트보다 수분이 적다.
우리 국어의 규범 표기는 ‘그리크 요구르트’가 맞다.
식약처 대장균 부적합 판정, 3개 제품 회수 및 판매 중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축산물 가공업체 ‘쿠오레디파파’에 대한 정부 수거검사에서
소비 기한이 11월 1일인 ‘베이글 그릭 요거트’와 ‘카이막 그릭 요거트’,
소비기한 11월 6일인 ‘참좋은 그릭 요거트 플레인’ 등 이 회사 제품 3종이 대장균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은 회수 및 판매 중지된 제품들”이라며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구입 장소에 되돌려주고
판매자는 해당 식품 판매를 중지하고 반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릭 요거트?… 단백질 많고 당은 적은 건강 식품
이번에 대장균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들로 인해 빈축을 사고 있지만 그릭 요거트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일반 요구르트와 달리 수분이 제거되어 질감이 단단하고 맛이 진하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그릭 요거트는 요구르트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1.5배 이상 높고 나트륨과 당 성분이 절반 이하로 낮다.
유산균도 1g 당 1억 마리나 들어있어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유 마시면 속 불편한 사람들… 요구르트가 좋은 이유
그릭 요거트를 전통 방식으로 만들 경우 인공 첨가물 없이 건강한 원유와 신선한 과일만을 사용한다.
유당 함유량이 낮아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이 먹어도 괜찮다.
요거트의 단백질은 질이나 양에서 우유와 거의 같지만 유산균이 단백질을 분해하여 소화가 잘 된다.
요거트는 우유를 먹으면 배에서 ‘꾸루룩’ 소리가 나며 불편하고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먹어도 부담이 없다.
‘건강한’ 요구르트 구입 요령은?… 열량, 포화지방 확인해야
시중의 요구르트, 그릭 요커트 제품은 다양하다.
비만이나 심혈관질환을 걱정하는 경우 단순당과 열량의 과도한 섭취를 막기 위해
열량과 포화지방이 적은 저지방 혹은 무지방 제품을 선택한다.
가공 유제품은 단순당이 많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제품 겉 면의 열량, 당류 함량을 확인하고 저당 제품을 구입한다.
뼈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은 칼슘 강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에서 만들어 볼까?… 따뜻한 곳에 두면 10∼20시간 뒤 발효유
가정에서도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실내 온도보다 조금 높은 온도(37±3℃)에서 잘 자란다.
시중의 각종 시유에다 액상이나 호상 요구르트를 1/5∼1/10 넣어 휘저은 후
따뜻한 곳에 두면 10∼20시간 뒤 생균의 발효유가 만들어진다.
이때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다른 세균의 오염이 없으면 발효가 잘 된다.
요구르트를 우유에 희석한 후 열을 가하면 안 된다.
계속해서 만들려면 응고 상태의 요구르트를 청결 용기에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한다.
아침 공복에는 물 먼저 마신 후 먹어야
유산균은 독한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요구르트의 효능이 줄어든다.
따라서 아침 공복 상태에선 한 컵 정도 물을 먼저 마셔 위산을 씻은 후 먹는 것이 좋다.
밤에 자기 전에는 저녁에 먹은 음식물이 위장에 남아 있어 위산 노출 시간이 아침 공복에 비해 길다.
유산균 제품은 아침 공복 상태에서 먹는 것이 더 좋다.
한 번 들어온 유익균들이 위장관(위와 장 등)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매일 먹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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