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 여행1 - 파리에서 랭스에 도착해 왕의대관식이 열렸다는 대성당을 보다!
파리 동역 Paris Est 에서 유레일패스로 좌석 예약비 3유로를 주고는 떼제베 처럼
날렵하게 생긴 15시 57분 기차를 타고
랭스 Raims 로 가는 데.... 파리 시가지를 빠져 나오니 넓은 들판이 나타 납니다.
그러고는 이내 숲과 강이 보이는 것이니..... 프랑스는 산이 별로 없고 이처럼
들판이 넓으니 과연 농업에서 보면 풍요로운 나라 입니다!
파리를 출발한지 45분 만인 16시 42분에 기차는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 이 열렸다는
랭스 Reims 에 도착하는 데.......
이곳만 해도 소도시라 역사는 흰 대리석으로 지었지만 규모는 자그마 합니다!
그리고 역사 바로 앞에서 조금 옆쪽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우리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이비스 Ibis 호텔 이 보입니다.
Ibis Reims Centre 는 바로 기차역 앞 인 데, 더블룸이 63 유로이고 아침은 별도로
8 유로 www.accorhotels.com 라지만.....
우린 내일 새벽에 일찍 떠나야 하니 아침은 주문하지 않고 숙박만 하기로 합니다.
역 앞에 마치 숲처럼 펼쳐진 공원을 지나 시가지를 천천히 걸어서 노트르담 대성당
으로 가는 데...
길거리에 늘어선 주택들이 오랜 연륜에다가 저마다 개성이 있는데, 다음 블록 도로변
어느 집의 담벼락에 붉은 담쟁이 넝쿨 이 참 매혹적이네요?
영국에서 코츠월즈 를 여행했을 때 물의 도시 “버턴 온 더 워터” 마을에서 보았던
그 담쟁이 넝쿨 과 쌍벽을 이루는가 보네요?
*** 아래쪽 사진은 영국 코츠월즈의 버턴 온 더 워터 마을의 담쟁이 덩굴 ***
아파트 베란다에 내놓은 예쁜 꽃 들을 구경하며 걸어서 광장에 도착하니 현관이
그리스 신전 을 본떠 만든 고풍스러운 2층 건물이 보이는데 토 궁전 인 모양입니다?
그 맞은 편에는 엄청 높은 첨탑을 가진 그야말로 위세당당하게 버티고 선 그래서
사람을 압도하게 만드는 노트르담 대성당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Cathedrale Notre Dame 은 고딕양식 으로 건축된 프랑스 건축의
걸작이나 2차대전시 파괴된 것을 전후에 20년에 걸쳐 복구했습니다.
2,300개의 조각상으로 장식된 전면 파사드 중에서도 왼쪽 포르타유 ( 출입구 ) 의
"미소짓는 천사상" 이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는 천장이 매우 높고 설교단도 웅장할 뿐더러 특히나 지름 13m 의 장미창 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 성당에는 여러 모양의 스테인드 글라스 가 많은 데..... 그중에서 분위기가
낯익은게 있다고 했더니......
몇년 전에 취리히 프라우뮌스터 성당 에서 보았던 바로 그 샤갈의 작품 인가 보네요?
프랑스나 불어권 캐나다 등지에 유난히도 “노트르담” 이 들어간 성당 들이 많은데
가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래 불어에서 노트르담 은 “우리의 귀부인” 이라는 뜻이고 귀부인은 곧 “마담”
인 데, 그럼 영미권에서는 영어 로 “Our Lady”라고 하는 것일러나?
우리나라에서 “마담”이라고 하면 술집이나 다방 여주인 이 먼저 생각나지만, 역시나
유럽에서 “마담”은 “귀부인” 이라는 존칭이니......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전차를 탔을때 어느분이 울 마눌을 보고 "마담" 이라고 부르더군요?
격조 높은“살롱”과 파티를 주최하는 사교계의 여주인 을 뜻하는“호스티스” 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싸구려 술집 “쌀롱”이나 접대부 를 지칭하는 말로 잘못 전해진 이유가 무엇일러나?
1,896년 조선의 대신 민영환 일행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 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서 러시아 군함에 올라.....
태평양을 건너 밴쿠버에 상륙해 뉴욕을 거쳐 다시 대서양을 건너 유럽 으로 가는데!!!
유럽에서 발레 를 보면서 일행중에 역관등이 남긴 기록에 보면.... “ 거의 벌거벗은
여자가 까치발 을 하고 뛰거나 뱅뱅 도는등 심하게 "학대" 를 당하니......
서양 군자들은 짐승 이라 할 것이다!”라고 심히 분개하며 적었던 것이라!!! 당시
유럽에 간 "공맹의도" 를 숭상하는 조선인들의 한결같은 생각이지요...
조선의 사대부나 지식인(역관) 들이 서양 문물 을 접하고 느낀 생각이 이러했기 때문에
마담이나 호스티스 등 저런 단어들이 조선에 전해지면서 원래의 뜻이 바뀐 것일까요?
오늘 신문에, K-Pop 한류가 파리에서 맹위 를 떨치고 뉴욕에도 상륙 하는 시대에
CNN 이 여행정보 사이트에.....
전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세계 7대 혐오식품 을 올렸는 데!!!
필리핀의 지렁이 수프 와 개구리 튀김, 캄보디아의 거미튀김, 인도네시아의 내장 발효
튀김, 태국의 매미볶음, 중국의 삭힌 계란 쑹화단과 한국의 보신탕 이라.....
나는 개인적으로는 누린내 때문에 보신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조선사람들이 88번
이나 손이 간다는 고된 논농사 에 기력을 쇠잔 하고는.....
여름에 집에서 기르던 개 를 잡아 기력을 보충 하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민속 인 데,
그럼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차이 일러나?
개도 밥을 주며 길러준 주인을 위해 "마지막 봉사(?)" 를 하고 떠났던 것인데......
이도시 랭스 Reims 는 498년 프랑크 왕국 초대왕 클로비스 가 주교인 성 레미 에게
가톨릭 세례 를 받은 도시로.....
이때 부터 샤를 10세 까지 천수백년간“프랑스 국왕의 대관식”이 행해진 곳입니다.
1,429년 프랑스 왕세자는 국토를 영국에 잃고 대관식도 못하다 잔다르크 가 오를레앙
에서 승리하고 여기 랭스를 탈환 하니 비로소 랭스 대성당에서 대관식 을 올립니다.
반드시 "랭스에서 대관식" 을 올려야 권위가 생기고 유효하다니, 그러니까 전통 이란게
이처럼 무서운 모양이네요.....
또 이 도시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외에 토 궁전, 생 레미성당 및 생레미 박물관 은
모두 세계 문화유산 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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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봤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이 가득한 모싑입니다
인녕하세요? 입춘을 지났으니
날이 조금씩 풀리는 듯 합니다!
이 도시 랭스에서 새삼 전통과 관습의 무서움을 느낍니다.
새로 오르는 국왕의 대관식은 이 성당에서 해야 한다니...
파리에서 기차타고 여행해보고싶습니다 특히 TGV타고 프랑스를 다녀보고싶습니다
떼제베 덕분에 먼 도시도 한달음에 갈수 있네요!
그리고 랭스를 보자면
전통이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다는....
멋져요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랭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