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년 서울 경찰서
타다닥. 타다다다닥
(바쁘게 타이핑 소리가 들린다.)
형사 : 또.. 그놈인가? 또..또!
세건 : .....
형사 : 야. 뭐라도 말좀 해봐. 그래야지 우리가 무슨 정보라도수집해서 그놈을 잡든 삶든 찢어 죽이든 할것 아니야!
형사2 : 박형사님. 흥분하지 마십시오. 충격이 너무 큰거같은데 일단 돌려보내는게..
박형사 : 야 이 새끼야. 넌 이런 얼빠진놈을 돌려보내서 뭐 어쩌겠다고. 殺魔 그 개자식이 이놈을 찾아온거라면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어서 찾아 온거 아니야! 이 깝깝한 놈아!
쾅!
(박형사라는 자가 책상을 세게 내려치자 옆에 있던 형사들이 다 움찔한다. 세건은 그래도 멍하니 앞만 바라볼뿐.)
박형사 : ...후... 야 따라나와.
세건 : ...
(세건이 멍하니 앉아있자 박형사가세건의 멱살을 잡아 일으킨뒤 밖으로 끌고나온다. 나머지 형사가 말리려고 시도를해보지만)
(박형사가 사나운 눈빛으로 노려보자 다 물러선다. 박형사가 그대로 세건을 끌고 나온다.)
치직..칙..화르륵
박형사 : 후우... 꼴통같은새끼.. 그깟 계집애 한년 때문에 지 인생이고 뭐고 필요없다고 殺魔한테 달려들다니.
너 이새끼도 어지간히 꼴통이구나 젠장.
(여태껏 멍하니 있던 세건이 계집애 라는 말에 움찔하고 박형사의 말이 끝나기 전에 박형사의 멱살을 잡는다.)
세건 : 다..다시 지..지껄여봐.. 하..한낱 계집애라고... 계..계집애라고!!!!!
(세건이 달려들지만 박형사가 세건의 뒷덜미를 잡고 그대로 엎어 쳐버린다. 세건은 고통스럽지도 않은지 표독스러운 얼굴로 박형사를 노려본다.)
박형사 : 그래. 한낱계집애라고. 왜? 뭐가 잘못되었나?
세건 : 크으윽..크으으윽.... 크으아아아악!
(세건이 다시 달려들지만 박형사가 날렵하게 옆으로 피한다. 근데 피하는 동작이 놀랍게도 殺魔의 그것과 무척 비슷했다.)
세건 : 크으윽? 이..이건!
박형사 : 왜? 놀랍나? 殺魔가 이렇게 하든? 응?! 말해봐 이 엿같이 역겨운 새끼야!
쾅!
(박형사가 다시 한번 세건의 멱살을 잡고 일으킨뒤 자신이 앉고있던 벤치로 던져버린다)
세건 : 크으아아아악!
박형사 : 이새끼가 뭘잘했다고 비명을 질러. 아직 덜맞았구나 네놈이.
그깟 얄팍한 자존심으로 한여자를 어떻게 지키겠다고 그 지랄을 했냐 ! 이 개자식아!
(약 십분간 박형사가 무자비하게 세건을 두들겨 팼다. 세건은 거의 인사불성의 상태까지 온다. 박형사가 물고있던 담배를 떨어트린다.)
박형사 : 후.... 너. 이제 대화좀 할 마음이 생겼나?
세건 : ....
박형사 : 피곤하면 거기 누워서 들어라. 이제부터는 내 이야기를 해줄시간인거 같으니까.
아까 놀랐냐? 내가 殺魔 놈과 비슷한 기술을 써서?
세건 : ...
박형사 : 말도안나오게 놀라웠나보군 . 세건이라 그랬나?
(세건이 고개를 끄덕인다.)
박형사 : 너가 지켜야될것을 못지켜서 가슴이 찢어 질것같겠지. 나도 그랬거든.
(세건이 누운상태에서 약간 놀란듯 몸이 움찔거린다.)
박형사 : 殺魔 그놈이 내 마누라와 자식들을 죽였지. 모두다. 내가 보는 앞에서 말이야.
그리고는 이런 말을 하더군.
그 증오.. 네가 죽을때까지 잊지말아라.
(세건의 몸이 푸들푸들 떨린다. 분명히 움직일 힘하나 없는 상태인데도 그러는 걸 보면 상당히 과격한 반응이다.)
박형사 : 난.. 그날을 잊을수가 없다. 내모든걸 빼앗아간 이후에도 사람 좋은 미소를 짓던 殺魔의 면상을..
그리고 난 미친듯이 복수를 할 방법을 찾았지. 그리고는 얻은게 이거다.
(박형사가 소매를 걷어 보인다. 수많은 주사 자국. )
박형사 : 畏尊, 그가 누군지 아나?
세건 : ....
박형사 : 그는.. 폭군을 찾는 마음없는 기계지. 어찌보면 殺魔와 다를 바 없는자야.
조언하나 하지. 만약 殺魔 그새끼가 너를 찾았다면. 畏尊 그는 너를 반드시 어떻게든 자신의 편으로 끌어드리려고 할거다.
물론.
좋은명분이 있지. 복수를위하여.
세건: ...
박형사 : 난 그 두놈다 증오한다. 그러나 댓가는 이거였지.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육체 그리고 정신.
기괴하게도 너랑 내가 걸어왔던길은 다르지만 걸어갈 길은 비슷해보여서 동정심을 느껴서 한말이다.
늙은이의 미친 소리라고 치부해도 좋고 마음속 깊이 새겨들어도 좋다.
그건 우라질같은 네놈의 결정이니까.
세건 : ... 하나만 물어봐도 됩니까?
(세건이 놀랍게도 다죽을것 같은 목소리가 아니라 뭔가로 가득 차인듯한 소리로 박형사에게 물어본다.)
박형사 : ... 물어봐.
세건 : ... 이제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됩니까.. 무엇을 위해서..
박형사 : ... 애송이. 우린 만난지 2시간 밖에안됬다. 그런데 내가 그런걸 답해주길..
세건 : 대답해주세요! 제발!
박형사 : ...
세건 : 크으윽... 크흑... 전... 전이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된다는겁니까! 이렇게 모든것을 잃었는데!
나의 모든것을 잃었는데! 이제 더이상 나보러 어떻게 하라고! 크아아아아아악!
(세건이 다시한번 쓰러진다. 박형사가 세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담배를 다시 하나 피기 시작한다.)
박형사 : ...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되냐고? 내가 인간으로써 대답하자면... 너를 위해서 살아라. 모든것을 잊고. 그게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다.
그러나 너의 입장으로써 대답하자면... 복수와 증오를 위해서 살아라.. 아니 증오와 분노를 먹고 살아라.
선택은.. 네놈에게 달렸겠지.
(박형사가 쓰러진 세건을 들쳐엎고 복도 저편으로 걸어간다.)
魂 제2화- 무엇을 위하여.
-完-
출처 : op
p.s 여러분 어떤가요? 나름 쓴다고 쓰긴쓰는데 잘 모르겠네요 ;; 평가 부탁드릴게요 ^^
첫댓글 세건의 앞으로의 행방이 참 주목 된다눙...... 그나저나 박형사가 혹시 박휘순!!!!!!???? (그나저나 제가 한자에 약해서인지 오턴의 이름을 잘 모르지만 ㅡ,ㅡ 오턴과 세건의 관계가 어케 될지 모르겠네요)
휘순 파크 라니.. 아오! 오턴 여기서의 코드명 (닉네임) 은 살마(殺魔) 랍니다 본명은 아직 안밝혀졌죠. 세건이랑 복잡하게 얽힐기세
흥미진진한게 앞으로가 기다려지는데요? 전 여자의 정체를 빨리 알고싶네요.
여자의 정체라.. 후반에 가면 나오겠죠 ㅋㅋㅋ 기대해주세영
다음편 기대 !
ㄳㄳ!
키키키킥.. 재밌네요 역시 - 덕후모임올림-
계속봐주세여 -덕후모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넹 계속연재 할듯 ㅋㅋ 여자의 정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