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탄이 유다의 후계자가 되다
23 유다가 죽은 뒤, 온 이스라엘 영토에서는 무도한 자들이 머리를 치켜들고,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 모두 일어났다.
24 ㅇ 더구나 그때에 큰 기근까지 들어 온 집안이 그들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25 ㅇ 바키데스는 사악한 자들을 뽑아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26 ㅇ 그들이 유다의 벗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바키데스에게 끌고 가자,
바키데스는 그들에게 보복하고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27 ㅇ 그것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끊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큰 재난이었다.
28 유다의 벗들이 모두 모여 요나탄에게 말하였다.
29 ㅇ "당신의 형 유다가 죽은 뒤로는,
적들과 바키데스와 우리 민족을 미워하는 자들에게 유다차람 맞설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30 ㅇ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의 후계자로 당신을 뽑아 우리의 지도자로 삼고 우리의 전쟁을 지휘하게 하였습니다."
31 ㅇ 그때부터 요나탄은 지휘권을 받아 자기 형 유다의 후계자가 되었다.
요나탄과 바키데스의 전투
32 바키데스는 이 사실을 알고 요나탄을 죽이려 하였다.
33 ㅇ 그러나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과 그의 모든 군사는 그것을 알고, 트코아 광야로 달아나 아스파르못 가에 진을 쳤다.
34 ㅇ 바키데스도 안식일에 그 사실을 알고서 전군을 이끌고 요르단을 건넜다.
35 요나탄은 보급대의 책임자인 형 요한을 보내어 자기의 벗들인 나바테아인들에게 많은 짐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36 ㅇ 그런데 메드바의 얌브리 자손들이 나와 요한을 붙잡고 그가 가진 모든 것도 함께 빼앗아 가 버렸다.
37 이러한 일이 있은 뒤, 사람들이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에게 보고하였다. "얌브리의 자손들이 큰 혼인 잔치를 벌이는데,
가나안 대귀족의 딸인 신부를 데리고 큰 대열을 지어 나다밧에서 오고 있습니다."
38 ㅇ 그들은 자기들의 형 요한의 참혹한 죽음을 생각하며 산으로 올라가서 매복하였다.
39 ㅇ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많은 짐을 진 스란스러운 행렬이 오는데, 신랑과 그의 벗들과 형제들이
그 행렬을 맞이하러 손북을 치는 사람들과 악대와 무기를 든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나왔다.
40 ㅇ 그때에 요나탄 형제가 매복해 있던 자리에서 나가 그들을 죽였다.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지고
살아남은 자들은 산으로 달아났다. 요나탄 형제는 그들의 물건을 모두 차지하였다.
41 ㅇ 그리하여 혼인 잔치는 슬픔으로 변하고 그들의 악대 소리는 통곡으로 변하였다.
42 ㅇ 이렇게 요나탄 형제는 형의 참혹한 죽음을 복수하고 나서 요르단 습지로 돌아갔다.
43 보고를 받은 바키데스는 안식일에 큰 군대를 거느리고 요르단 강 가로 나갔다.
44 ㅇ 그때에 요나탄이 자기 군사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우리의 목수므을 위하여 싸우자.
정녕 오늘은 어제와도 그제와도 같지 않다.
45 ㅇ지금 우리는 앞뒤로 싸워야 한다. 이쪽은 요르단 강물이, 저쪽은 습지와 덤불이 가로막아 비켜 나갈 곳이 없다.
46 ㅇ 그러니 이제 하늘을 향해 소리쳐 적들의 손에서 구해 달라고 하여라."
47 ㅇ 싸움이 시작되자 요나탄은 바키데스를 치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바키데스는 그를 피하여 뒤로 물러섰다.
48 ㅇ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요르단 강에 뛰어들어 건너편으로 헤엄쳐 갔다.
그러나 적군은 그들을 뒤따라 요르단을 건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