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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고 오래 기다린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이 기지개를 펴는 이 시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가 시작 된다. 3월 7일에 펼쳐지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5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팀 전북 현대와 시민구단 최초로 하나은행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성남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그리고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향한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2015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는 총 12 팀이 참가한다. 2014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전 시티즌과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남기일 매직'을 일궈낸 광주FC가 새롭게 K리그 클래식에 합류하여 경쟁을 펼치며, 아쉽게도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11위를 기록한 경남FC와 12위 상주 상무는 K리그 챌린지에서 K리그 클래식으로의 복귀를 꿈꾸며 다시 시작한다.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는 3월 7일 토요일, 8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 펼쳐지며 리그 첫날 부터 뜨거운 매치업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단연 눈에 띄는 매치업은 공식 개막전인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3년 전 개막전에서 충돌한 경험이 있다. 이흥실 감독 대행이 이끌던 전북은 신태용 감독의 성남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였고, 전북의 이동국은 이 날 경기에서 K리그 역대 최다골을 기록하며 팀의 3-2승리를 견인했다. 양 팀은 '닥공' 과 '신공'을 내세우며 수준 높은 축구를 펼쳤고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은 즐거운 기억이 있다.
경기 번호 1: 전북 vs 성남 (전주 월드컵 경기장) - 2015.3.7 토요일 오후 3시
관전 포인트 1. 진짜 퍼거슨은 누구인가? - 베테랑 감독들의 지략 대결
올 시즌 최고령 감독인 최강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은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이다. 이 두 감독은 여우 같은 지략과 선수단 장악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면서 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을 연상시킨다. 김학범 감독을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학범슨'이다. 김학범 감독의 이름과 퍼거슨 감독이 절묘하게 섞인 별명이다. 최강희 감독 역시 전북 현대를 오랜 기간 훌륭히 이끌었다는 점이 퍼거슨 감독을 연상시킨다. 두 베테랑 감독은 홍은동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도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학범 감독은 "전주성을 자신들의 놀이터라고 만들겠다"고 도발했고, 최강희 감독은 "김학범 아저씨, 머리부터 심고 오세요"라는 '도발 공격'을 날렸다. K리그 클래식의 두 베테랑 감독이 이끄는 지략 대결이 7일 토요일에 전주성에서 펼쳐진다.
관전 포인트 2. 지지 않는 경기? 우리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한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재밌는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이 만났다. 두 팀은 모든 경기 승리를 향해 싸운다. 승점 1점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승점 3점을 위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늘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다. 최근 젊은 감독 열풍 속에서도 두 베테랑 감독이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이유는 재미있는 경기와 함께 뛰어난 전술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성남은 감바 오사카를 무너트린 젊은 공격수 황의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폼이 매우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개막전에서도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유력한 선수이다. 성남의 강점은 다양한 중원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돌아온 김두현을 중심으로 김철호, 김성준, 정선호, 이종원 등의 선수들로 탄탄한 중원을 구성할 수 있다. 이는 이호, 이재성, 정훈, 최보경 등이 이끄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전북과의 대결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전북의 강점은 화려한 공격진이다.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 이동국, 한교원, 이승현, 김동찬, 유창현, 이승렬 등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수비진 역시 굳건할 전망이다.
경기 예상: 양 팀 모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두 팀 모두 개막전의 중요성과 리그 흥행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에 분명히 재미 있는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게다가 전북은 산둥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었고, 성남 역시 홈에서 감바 오사카에게 승리한 경험이 있기에 그 자신감은 대단하다. 경기는 전북 현대가 주도하는 형국으로 성남은 김두현의 창의적 패스와 공격 전개 그리고 황의조, 히카르도가 주축이 되는 공격에 집중 할것이다. 성남이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득점에 성공한다면 전북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절대 강자' 전북 현대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이범수 기자의 예상: 전북 현대의 신승
경기 번호 2: 인천 vs 광주 (인천 축구전용 경기장) - 2015.3.7 토요일 오후 2시
관전 포인트 1. 추웠던 지난 겨울을 보낸 두 팀간의 생존대결
인천, 광주, 부산, 대전은 올 시즌 많은 축구인들이 유력한 강등권 후보로 분류했다. 이들은 모두 첫 경기에서 크게 충돌한다. 올 시즌 전체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가 개막전부터 펼쳐지는 것이다.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경기 중 하나이다. 두 팀에게는 지난 겨울이 매우 추웠다. 인천은 감독 선임부터 난항을 겪었다. 재정난으로 팀의 뒤숭숭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팀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문상윤, 구본상, 박태민, 남준재, 이석현 등 스타들이 대거 이적했고 김봉길 감독마저 해임되며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냈다. 게다가 이보가 팀을 떠나고 개막 직전에는 팀의 간판 스타 설기현마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새롭게 부임한 김도훈 감독은 잃을 것이 없다. 새롭게 K리그 클래식에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모든 경기 도전자의 입장으로 도전해야 한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케빈이라는 대형 공격수를 영입했으며 김인성, 김대경, 박세직, 안진범, 요니치, 김동석, 김원식 등을 영입하며 팀의 대거 이탈을 메웠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기적을 만들어낸 광주FC는 비시즌에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광주FC의 단장은 법인 카드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광주 광역시는 광주FC에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최근 정원주 대표의 노력으로 광주 광역시의 지원 노력을 약속 받았다는 점이다. 여러모로 기쁜 소식과 좋지 못한 소식이 얽혀있는 광주FC이다. 필요한 것은 선수들의 활약이다. 선수들이 많은 광주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관전 포인트 2. 치열한 생존대결, 팬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말 그대로 치열한 생존 대결을 펼친다. 양 팀 선수들은 이 경기에서 지면 절대 안된다는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될 수도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 광주의 남기일 감독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감독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광주는 도전을 즐기는 아름다운 도전자였다. 승리를 향한 집념이 다른 어느 감독보다 강하다. 김도훈 감독은 자신의 K리그 클래식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데뷔전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거두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축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분명 흥미로운 경기가 될 예정이다.
경기 예상: 인천의 열쇠는 세트피스에 있다. 인천은 킥이 능한 이천수와 김재웅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공 폭격기' 케빈 그리고 장신 수비수 요니치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FC는 필드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측면 공격과 창의적인 패스와 높고 낮은 다양한 크로스로 라인을 깨는 것이 주요 공격루트이다. 공격과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여름, 질베르토, 임선영, 김호남, 이종민, 파비오, 이찬동, 조용태 등이 만들어나가는 공격 전개가 이번 경기에서도 잘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승부가 갈리기 보다는 무승부로 끝이 날 것 같다. 득점이 있는 무승부라면 후반 늦은 시간에 골이 나올 것 같다.
이범수 기자의 예상: 무승부
경기 번호 3: 부산 vs 대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 2015.3.7 토요일 오후 4시
관전 포인트 1. 대전의 돌풍의 첫 시작
지난 시즌 챌린지 '절대 강자' 대전 시티즌의 첫 상대는 부산 아이파크다. "K리그 클래식의 모든 팀을 상대로 1승씩 거두겠다"는 패기 있는 출사표를 던진 조진호 감독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그 첫 도전 상대는 지난 시즌 후반까지 강등권 경쟁을 펼치던 부산 아이파크이다. 부산 역시 올 시즌 강등 가능성이 있는 팀들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대전과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부산은 팀 공격의 핵심인 임상협, 파그너 선수를 잃었다. 지난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두 선수가 팀을 떠났다. 새롭게 '윤성효 감독의 양아들' 베르손이 영입 되었고, 배천석, 웨슬리가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모두 K리그를 경험한 기억이 있는 선수들이다. 부산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닐슨 주니어를 축으로 했던 쓰리백을 재정비해서 올 시즌 리그에 임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명원, 아드리아노, 김김찬희가 이끄는 챌린지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한 대전 시티즌이 쉬운 경기를 펼쳐나가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도전은 반갑다. K리그 챌린지와 클래식간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전 시티즌이 창 역할을, 부산 아이파크가 방패 역할을 할 것 같다.
관전 포인트 2. K리그 클래식의 '스토리 텔러' 윤성효 감독의 선택은?
"그는 마치 K리그 전체의 판도를 조종하는 것 같다." "그는 K리그 최고의 흥행 수표이다." "삼라만상의 기운이 그에게 있다." 라는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윤성효 감독은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스토레 텔러'이다. 약팀과의 경기에서 고전하다가도 그 다음 경기에서 우승권 팀의 발목을 잡는 등, 그가 만들어내는 기이한 경기 결과가 K리그 클래식을 더욱 재밌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듯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강등 유력 후보로 거론 되는 대전도 이 '스토리 메이커'의 늪에 빠져서 기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아니면 그 반대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어느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경기 예상: 대전 시티즌은 그 기세가 무섭다. 챌린지에서의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대전은 잃을 것 없는 흥겨운 도전을 펼친다. 반면 부산은 공격진의 변동폭이 크다. 이강진, 윤원일, 윤신영, 송주한, 조원득 등으로 대표되는 대전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를 뚫기에는 아직 부산 공격진이 손발을 맞춰야 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경기의 열쇠는 대전의 중앙 미드필더 안상현과 부산의 수비형 미드필더 주세종이 가지고 있다. 주세종이 중원 대결에서 밀린다면 대전이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의 예상: 대전 시티즌의 신승
경기 번호 4: 전남 vs 제주 (광양 축구전용구장) - 2015.3.8 일요일 오후 2시
관전 포인트 1. 벌써 나온 대박 매치업
개막부터 K리그 전체의 판도를 흔드는 매치업이 즐비하다. 특히 전남과 제주의 맞대결은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을 읽는 눈'이다. 많은 축구 관계자들이 상위 스플릿 한 자리를 두고 전남과 제주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처럼 두 팀은 객관적 전력의 우위가 없기 때문에 K리그 클래식 스플릿 싸움의 주역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두 팀의 감독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시즌을 앞두고 두 팀 모두 K리그 클래식이 처음인 새내기 감독이 팀의 감독으로 있다. 게다가 전남 드래곤즈를 대표하는 노상래 감독과 부천 SK에서 뛰었던 조성환 감독은 모두 70년 개띠 동갑내기다. 이 둘이 첫경기부터 맞붙는다. 또한 많은 지지를 얻었던 전임 감독의 그늘을 지워야 하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하석주 前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박경훈 前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많은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감독이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이 둘은 전임자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2. 제주에 약한 전남, 과연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제주는 전남에게 유독 강하다. 최근 8경기 중에서 7승 1무를 기록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게다가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까랑까, 로페즈를 영입하며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더욱이 리그에서 검증 받은 배기종, 강수일까지 더해지면서 밸런스가 맞는 팀으로 거듭났다. 전남 역시 프리시즌 행보가 나쁘지 않다. 이승희, 송창호를 떠나보냈지만 새롭게 지난 시즌 대전을 이끌고 챌린지에서 맹활약한 정석민과 이창민, 김평래를 영입하며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전남의 스테보는 새롭게 영입한 오르샤와 인천 아시안게임 주역 안용우, 이종호,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출신 레안드리뉴가 이끈다. 수비 역시 기대되는 조합을 만들었다. 현영민, 임종은, 방대종, 최효진으로이어지는 수비진에 또다른 70년 개띠 김병지가 골문을 지킨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바탕으로 징크스를 깨겠다는 것이다.
경기 예상: 서로 치고 받는 명승부가 예상 된다. 전남이 오반석, 알렉스로 이어지는 수비만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전남은 송진형과 윤빛가람이 이끌고 있는 중원을 잘 공략해야 한다. 두 선수는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조합으로써 아직 확실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전남 역시 이승희가 떠나면서 중원 구성을 새롭게 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승부는 공격진의 파괴력으로 인해 갈릴 것 같다. 까랑까, 로페즈의 실력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이 선수들의 활약이 이번 승부를 읽는 열쇠이다. 반면 전남의 공격진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전남이 오랜 징크스를 깨고 첫 승을 홈에서 만들어 낼 것 같다. 다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범수 기자의 예상: 전남 드래곤즈의 승리
경기 번호 5: 수원 vs 포항 (수원 월드컵 경기장) - 2015.3.8 일요일 오후 2시
관전 포인트 1. 포항의 앞길을 가로 막았던 서정원 감독의 수원
2014년 11월 30일 차가운 비가 내리던 날, 포항 스틸러스는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수원 삼성과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일찌감치 ACL 티켓을 차지한 수원으로써는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나갔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FC서울과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항에게 유리한 경기였다. 경기는 스틸야드에서 열렸고 무승부만 거두어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스틸야드에서 10년간 지지 않았던 수원이었다. 1-0으로 앞서나가던 포항은 산토스와 정대세의 골로 역전을 당했다. 동시에 열렸던 제주와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서울이 오스마르의 극장골로 서울이 승리했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패해서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어렵게 된 것이다. 포항은 운명처럼 개막전에서 수원을 만났다. 그 때의 기억을 철저히 갚아주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모기업의 투자가 위축 되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없었던 포항이 올 시즌 달라졌다. 라자르, 모리츠, 티아고를 영입하며 화끈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 있었다. 특히 라자르의 몸 상태가 좋아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전 포인트 2. 절대 강자 전북에 맞설 또 다른 유력 우승후보 두 팀의 날카로운 창
두 팀은 전북 1강 체제의 유력한 견제 후보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과 기존의 '스틸타카'로 대표되는 조직력 있는 팀 칼라를 갖춘 채 전략 보강을 알차게 한 포항과의 대결은 올 시즌 우승 경쟁의 향방을 잘 나타낼 것이다. 두 팀 모두 날카로운 창을 보유하고 있다. 수원은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카이오와, '인민 루니' 정대세, '캡틴' 염기훈, 권창훈, 서정진, 레오, 이상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항은 라자르, 모리츠, 티아고, 김승대, 박성호, 조찬호, 고무열 등이 공격을 이끈다. 이들은 모두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감독의 역할은 이들의 조합을 잘 찾아내는 것이다. 특히 포항의 경우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들이 팀에 완벽히 녹아든다면 전북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경기 예상: 팀의 중심을 잡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포항의 주장 황지수와 수원의 김은선의 중원 대결이 승부를 가를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주축을 잡아주는 선수기 때문에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무너진다면, 팀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두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 팀이 경기 종료까지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수원은 베이징 원정에서의 패배가 뼈아프다. 오심으로 인해 패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수원은 측면 수비수 양상민의 센터백 카드가 아직 그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포항의 공격진은 아직 정비가 이루어지지 못한 수원의 수비를 공략할 예정이다. 포항이 작정하고 나왔다. 빅버드에서 수원을 만나는 어려운 경기지만 포항이 독기를 품었다.
이범수 기자의 예상: 포항 스틸러스 승리
경기 번호 6: 울산 vs 서울 (울산 문수축구 경기장) - 2015.3.8 일요일 오후 4시
관전 포인트 1. J리그 성공 신화를 쓴 윤정환 감독의 K리그 도전
J리그에서 신화를 쓴 윤정환 감독이 K리그에 떴다. 윤정환 감독은 J2 리그에 있던 사간 도스를 승격시키고 J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던 도중 일방적인 경질 통보를 받았다. J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윤정환은 국내에서 단연 핫 이슈였다. 많은 K리그 클래식의 팀들이 그를 원했고, 그의 선택은 울산 현대였다. 그의 부임으로 울산 현대는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조민국 감독의 지휘 하에 울산의 철퇴 축구 이미지가 다소 흐려졌는데 윤정환 감독은 철퇴축구를 가장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감독이다. 게다가 울산 구단이 김연정 치어리더를 영입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어서 울산 축구의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첫 도전 상대는 K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최용수 감독이다. 노련하고 지지 않는 축구를 하는 최용수 감독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관전 포인트 2. '개막전의 사나이' 김신욱, 친정팀을 상대하는 김태환, 제파로프, 김치곤
김신욱은 2011년 부터 4년 연속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의 발끝이 이번에는 서울을 향하고 있다. 왠만한 공격으로는 골을 허용하지 않는 FC 서울이지만 김신욱은 서울에게 강했다. 김신욱은 최근 다섯 번의 서울과의 대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에 대한 부담감으로 발목을 잡히지만 않는다면 김신욱 선수는 개막전에서 다시 한 번 빛날 예정이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되는 김태환, 제파로프, 김치곤은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만난다.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에스쿠데로와 김주영이 이적했다. 팀의 주축이었기에 둘의 이탈은 뼈아프다. 이석현을 영입하고 정조국이 가세했지만 그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떠날 것이라고 우려 되었던 고명진, 윤일록, 오스마르는 다행히 팀에 잔류했다. 게다가 팀의 베테랑 차두리까지 잔류하면서 큰 위기는 면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에는 영입이 필요하다. 스트라이커의 보강이 필요한데 이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어려운 행보를 걸을 것 같은 서울이다.
경기 예상: 양 팀 골키퍼의 활약이 기대된다. 울산의 김승규 골키퍼와 FC서울의 김용대 혹은 유상훈 골키퍼의 활약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김신욱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랜 부상에서 깨어난 김신욱은 이 날을 누구보다 기다려왔다. 3월 8일은 윤정환 감독의 '철퇴 축구 시즌2'가 시작된다. 울산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을 때 서울이 쉽게 무너진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서울은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서울에게도 희망이 있다. U리그 MVP 출신의 김민혁이 지난 가시마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조국의 가세는 더욱 더 반갑다. 이제 서울에게 남은 것은 몰리나와 에벨톤이 자신의 좋았던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두 선수가 좋았던 때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 서울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범수 기자의 예상: 울산 현대 승리
글 작성: 게토레에 K리그 명예기자단 성남FC 담당 기자 이범수
K리그 화이팅!!
성남 FC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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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화이팅!!!!!!
까치 화이팅
까치 까치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