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저히 한 어머니 배에서 나온 게 믿기지가 않는
아들 부잣집에서

아주 아주 늦둥이 향기가 태어남
향기가 태어나고 원래 비흡연자인 둘째 오빠 빼고

헤비스모커 26 년 차 첫째 오빠도

골초계 신흥 강자 막내 오빠도

날 때부터 담배 물고 태어난 것 같은
개썅골초 24 년 차 셋째 오빠도

이 귀염둥이 태어나자마자 담배 끊어 버림

향기 낳다가 돌아가셔서 보살펴 줄 엄마가 없는 향기는 누가 돌봤을까?
첫째 오빠?

잘생긴 이십 년 지기 남자 친구와

일주일에 여덟 번 만나느라 바쁘심
ㅇㅇ
셋째 오빠?

대학교 퀸카 언니한테 코 꿰여서

풋풋한 사랑 하시느라 바쁨
ㅇㅇ
그나마 가정적인 둘째 오빠?

첫사랑이랑 결혼해서 이미 애가 셋이라

본인 자식 건사도 벅참
이때 우리의 미친 향기네 셋째 오빠를 소개해 봄

하정우(25세)
사람이랑 싸운 거 아님
술 처먹고 동네 전봇대 다섯 대랑 일기토함

하정우(32세)
담배만 끊었지 아직 정신 못 차린 셋째 오빠
몸에 용 문신도 아니고 촌스럽게 잉어 문신 달고
동네 건달 놀이 오지게 즐김

동네 파출소 유치장 밥 먹듯이 드나들고 밥도 오지게 처먹어서 세금 두 배로 축낸다고 이젠 유치장에서도 안 받아 줌

그러던 이 미친 셋째 오빠가 죽을 때가 다 됐는지 지가 향기를 키우겠다고 머리 밀고 개과천선함
그런데 주위 우려와 달리 생각보다 향기 엄마 노릇 잘함

주말마다 향기 데리고 피크닉 가서 사진도 찍고

향기 웃겨 주려고 별 지랄도 다 떨음

알록달록 꼬까옷 입혀서 키우다 보니 학교 갈 나이 다 됨

향기가 마음이랑 학교에 가 있는 동안에

셋째 오빠 널브러져서 고먐미랑 낮잠 자는 거 말고
하는 거 없음 ㅎ
그리고 향기가 돌아와서 보는 셋째 오빠..

오빠.. 또 머거..?


(하..) 오빠 선샘미가 내일 학교에 오빠 데리고 오래

그래서 다음 날 학교에 찾아간 셋째 오빠..

향기의 담임 공블리 선생님에게
한눈에 빠져 버리게 되는데..
그 뒤로 셋째 오빠 매일 향기 데려다주고 데리러 옴
그런데 맨날 향기한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 놓고
향기 선생님한테 작업 치기 바쁨

(아 언제 나와!!!!) ㅡㅡ
하루는 셋째 오빠 기분 좋게 취해서 집에 들어옴

아 향기 졸린데 왜애~
자려는 향기 앉혀 놓고
술주정으로 자꾸 향기 선생님 얘기만 함

오빠 우리 선샘미 조아해?
ㅇㅇ 완전
얼마큼 사랑하는데?
오빠는 선생님 털까지도 사랑하는 남자야





게임 끝
다음 날 학교에 간 향기

선샘미 흐어어엏어헝허엏ㅜㅜㅜ
우리 (미친) 오빠 만나지 마세요!!!!!!
도망가!!!!!!!!!!!
아 너무 귀야워ㅠㅠㅠㅠㅠ 향기야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