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가
1. 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법관을 꿈꾸는 전국 최고의 수재,' 야가미 라이토'에게 한권의 노트가 떨어진다.
그것은 바로 "데스노트"
따분한 일상과 법의 한계를 느끼며 세상은 썩었다, 고 생각하는 라이토는 데스노트로 '악'을 처단하며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만의 세계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애초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죄없는 이들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등 목적이 변질되어 간다. 순수했던 정의를 동경하던 소년은 데스노트라는 최대의 살상병기를 손에 얻음으로서 점점 타락해가고 결국 악마가 된다.
그에겐 'KIRA'라는 통칭이 주어지고, 범죄자의 목숨을 심판하는 것은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다. 물론 그것에 따른 죄의식은 없다. 죄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도 정의를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희생은 감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없이 일어나는 키라숭배자들. 키라의 등장으로 인해 범죄발생율은 점점 낮아진다. 인간들은 키라에 벌벌 떨고 긴다. 키라의 행위가 악인줄 알면서도 혹시라도 자신이 키라에게 벌을 받을까봐 그를 숭배하고 지지한다. 영화는 그렇게 인간의 나약함과 이중성을 보여준다.
2. KIRA는 善인가? 惡인가?
과연 키라, 즉 라이토는 선인가? 악인가?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정의니 악이니 하는 생각이 틀리기 때문에 뭐라 규정할 순 없다. 라이토가 행하는 무수한 행위는 악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가 아무런 목적없이 살인을 저질렀다면야 악으로 규정할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변질되어버리지만)일단은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겠다는 목적이 있었고 그 목적만큼은 마지막까지 지켜지고 있다. 그 목적은 보는 관점에 따라 선이나 악으로 생각이 나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토에 대항하는 L도 정의라고 할수만은 없다. 그는 라이토를 잡기위해 애꿋은 사형수를 희생시키기도 하고, 키라로 의심되는 자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L. 그가 키라를 잡겠다는 목적은 정의로운 것이지만 그가 키라를 잡기위해 행하는 방법은 결코 정의라고 할수 없다.
3. 치열한 두뇌싸움과 트릭, 심리전
이 영화는 라이토와 그의 라이벌 'L'과의 치열한 두뇌싸움, 트릭전, 심리전, 연거푸 발생하는 사건과 반전등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그런점으로 볼때 이 데스노트란 영화는 굉장히 흥미롭다. 두 천재, (먼저 발견되는 쪽이 죽는다는)라이토와 L의 대결, 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데스노트라는 소재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원작과 영화의 결말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원작을 알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원작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과 반전을 준다.
4. 결국, 데스노트는 불행의 노트
데스노트를 가짐으로서 신과 같은 능력을 얻게되는 키라들. 그러나 그들의 결말은 불행 그 자체. 누구라도 사용하고 싶은 마력을 지닌 노트지만 그것을 사용하게 됨으로서 인간은 데스노트에 자신의 가치관을 타협해버린다. 그것으로 이미 불행해진 것이다.
결국 본연의 '나'를 잃게 되고 내면의 또다른 '나'가 본연의 '나'를 조종해 버리는 것이다. 그 내면의 '나'는 바로 인간들의 내면에 숨어있던 '악'이다. 꾹꾹- 선이란 이름에 억눌러있던 악이 데스노트라는 마력에 이끌려 폭발해버리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정의의 세계를 만들겠다며 무수한 범죄자와 죄없는 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자신이 살기위해 여자친구를 죽이고, 심지어는 아버지까지 죽이려고 했던 라이토는 이 영화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이다. 그럼으로서 그가 얻는것은 과연 '정의'였나? 아니다. 데스노트를 사용한 자에게 남는건 바로 '無' 그것은 그저 몽환(夢幻)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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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흐르는 가람 원문보기 글쓴이: 캥
첫댓글 1편은 참 재밌게 봤는데.. 2편은 흡인력이 좀 떨어지더군요.. 나름 재밌긴 했지만..
너무 만화책 내용을 다 잘랐어.... 영화와 만화가 전개는 다르지만 결국 내용은 같다는거.ㅋㅋㅋ
둘 다 재미었는데...저만 그런건가요?? 엔딩도 괜찮았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