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1시즈음..하우리에게 전화가 왔다..
2시30분부터 5시까지 과천가자구.. 이야기인즉 들어보니 언젠가 가입했다는 모놀과 정수 번개..
대충 차려입고 모자하나 눌러쓰고 친구와 합류해서 과천으로..양재동이 주거지라 과천은 가깝고도 쉬운곳이었다..
국사편찬위원회쪽으로 접어들자
와우~ 가을 은행나무는 모두 옮겨 놓은 듯 노오란 거리와 푸른 하늘빛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인덕원참새님을 뵙고 인사하니 친정언니처럼 맞아주셔서 마음 푸근했다..
대타님의 닉네임 설명과 신입회원 벌쭘할까봐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대타님덕분에 또한번 마음 푸근했다..
아 ~ 노오란 은행나무 길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니 은행나무가 더 노랗게 느껴졌다..ㅎㅎ
음...이 길을 따라 주욱 돌아오는건가 보군,. 잠시 청사소풍을 다녀온뒤..헉스..산길로 접어든다..첫번째 놀라움~^^:
흐미...산행이었는갑네..헉스..나는 신발이 등산화가 아니고..워커..뒷굽이 있는..
에고 에고..산을 올라갈수록 헥헥..듣자하니 임산부,노약자도 가능한 코스라 하셨다네...뭥미~?^^ㅋ
날이 저물새라 우리는 정상을 뒤로한 채 은행나무길을 향해 하산했다..ㅋㅋ 늦게 오시다 합류하신 몇분과 함께..
넓은 바위위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사랑님이라고 하셨나?(음..첨이라 닉네임이 가물가물) 맵시님과 늦게 온 사연을 듣는데
배꼽에 쌍꺼풀 지는줄 알았다..맵시님의 넉넉한 말솜씨에 반하고 있는데 채치로 받아치는 사랑님 또한 우리를 폭소로 몰아가셨다..
두 분은 틀림없이 사랑으로 다져진 분들이시리라~ ㅋㅋ
또 한번 놀란건 바위에 머무르자 모두가 하나된듯 베낭에서 간식꺼리를 꺼내신다..귤은 올라가면서도 먹었는데..오홋~
찐밤,,군 고구마,,단감,,방울 어랍숑~ 하우리도 토마토,,나중 합류한 친구도 떡,,, 나는 몸만 올라오기도 힘들었는데,...
배낭속에 바리바리 간식을~ 존경....스럽~
하산...음..이제 헤어지나 보구나..
어~ 그런데 사람들이 헤어지지 않고 삼삼오오 거리를 즐긴다..
"어디가는거얌~?.".."응 자유시간..거리구경이래.." "응~ 그래~"
어라~ 오늘 놀라는게 몇번째인가 ..허거덩~ 아 글쎄.....은행나무 거리에 돗자리를 너댓개 펴는게 아닌가...@.@::
흐미~ 뭔일이래?...벌쭘하니 구경하다 모두 앉길래 덩달아 따라 앉았다..
또 놀랬다..으헉! 어떤분이 후라이팬에 부르스타...부침개를 하신단다..앞치마까지 준비하셨네..
앉아있으니 먹을꺼리가 자꾸 나온다...꽁치포,,가오리포,,땅콩..복분자주,,산딸기주,,와인에 커피,,,으헉! 호박죽이 나온다..
게다가 금방 버무린 배추김치에 엄지손가락만한 굴이 함께 빨간 고춧가루와 범먹이 되어 보기만 해도 침이 ..쓰윽~
부침개 한입 목으로 넘기니..아고 아고 따뜻하고 맛나라..^^
순간난로역할을 하는 핫팩을 가져오신분도 계셔서 나눠 주신다...오홋~ 참으로 신기하네..뭔일이래..
이상하다..나는 오늘 회비낸게 없는뎅.....어찌 이 모든걸 넙죽넙죽 받아먹는담...
맵시님의 말솜씨에 낮에 한번 반 했는데...해가 지니 구성진 노래가락으로 또 한번 반하게 하신다..완죤 공연수준이랄까..
꺽임,,바이브레이션, 이건 아마츄어솜씨가 아니었다..아싸~ 아싸~ 노래도 70,80~
----화장실을 가다 생각해보니,,,햐~ 이모임 정말 색깔 있구나..처음 느끼는 동호회 느낌이랄까...모두가 친정식구들 같았다..
여태껏 동호회 활동을 한 경험으론 활동의 목적이 있는거여서 그런지 이곳과 분위기와 느낌이 달랐다..
수쿠버 다이빙 동호회와 화가들의 야외스케치 동호회 활동을 해 보았지만.. 한마디로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모놀 회원분들의 느낌
과는 달랐다..훈훈한 난로같다고나 할까나..^^ 한가지 걱정이 되는건 큰일났다..난 먹을꺼 바리바리 못 싸들고 다니는데....
이러다 여기서 쫒겨나는건 아닌가 몰라..으음음..우짜지..
아~ 시간지나면서 또 놀랜다...
저녁시간인데 날은 어두워지고..아무도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재미있는데..그래도 가족들 저녁때문에 뒤꽁지가 자꾸 시계를 보게 만든다...
결국...먼저 자리에서 친구와 일어났다..
오홋~~~ 오늘 컴으로 사진을 보니 내가 오고난 이후도 그후로도 오랫동안 즐거운 모습들이 넘쳐나는 사진들~
그 날 4층 수도 모터 수리한다고 물이 안나와서 정수기 물로 고양이 세수 하고 갔는데..내 얼굴이 늙은 호박만하게
나왔다..으허허....어떡해....대타님을 미워해야 하나...이뻐해야 하나...으헝헝헝...ㅠㅠ..^^
담에 갈땐 옷도 따뜻하게 입고 아침부터 곰국끓여놓고 저녁에도 안온다고 큰소리 치고 나가야겠당..ㅋㅋㅋ
모두 만나뵈어서 반가웠구여~ 훈훈한 여러분들 덕분에 아름다운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었네여~ 감사합니다.^^
===진행하신 인덕원참새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카페 게시글
모놀가족 이야기
은행나무 번개를 다녀와서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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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6
08.11.03 09:45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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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 등장하신 소감을 유감 없이 잘 써 주셨네요~딴모임과는 좀 다르지요?..정이 가득한 모놀이랍니다~먼저 가셔서 난 잘 모르겠지만 다음엔 확실하게 얼굴 도장 찍어 보자구요...^^*
그러게여~ 전국에서 맘씨 좋으신 분들만 뽑아서 만든 동호회인가 봐여~^^
좋은곳 다녀 오셨군요~~~~~~~~~~~~~~
네 진짜 ...좋았어여..은행나무 길이여..노란보석들 떨어지기전에 서둘러 다녀오셔영~^^
은행벙개 답사후기네요~~이렇게 후기를 쓰고나심 모놀에 한결 더 가까이에 와 있는 느낌이 드실거예요..더 멋지고 재미있는 일들이 무한대랍니다...반갑습니다~!!
와~ 우...무한대..그럴꺼같아여..ㅎㅎㅎ^^
wave님! 눈팅만 말구, 올 송년회엔 꼬~ 옥 참여토록 하세요... 재밌쟎아요! 만나 반가웠습니다~ ^^*
오홋~ 송년회 ~요? 그렇군여~ 서울서 하나요? ^^
대타님 사진(1)에 모르는 분도 계시구나 했더니... wave와 그일당(?..)들이었군요,ㅎㅎ. 반갑습니다. 님께서도 만만찮은 감수성과 통찰력을 지니셨네요, 자주 뵐수있길 기대합니다.
ㅋㅋㅋ 정석대로 말하면 하우리와 그 일당중 하나가 wave 에여..하우리(정은경)가 처음 이곳을 알아서 막둥이 딸과 여행하고 좋다해서 저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어여..^^ 역쉬 울친구 하우리가 선견지명이 있어여~ ^^
우덜보다 한결 젊은피 웨이브님~~~~첨이라서 좀 뻘쭘하셨죠?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면 주류가 된답니다. 다음엔 맛난 보따리 가져와서 수랏간에서 맹활약 해 주시길~~~ㅎㅎㅎㅎ
아흑....ㅠㅠ어떡해여...그 일이 젤루 무서운 일인거 같은뎅......진정한 주부가 아님...흑~저 어제처럼 김치 접시에 놓고..인덕원참새님 쫄병으로 심부름으로 어케 안될까여..(흑..흑..짤릴거 각오하고..)
ㅎㅎㅎ 저도 집에서는 손에 물 한방울 안 뭍히고 삼.
원래는 그렇게 안 살아봤는데......................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얐슴. ㅎㅎㅎㅎ
나도 이러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슴.
이 바이러스를 웨이브님께 전수~~~~~~2대 장금이로 임명 하고 픔.
아이구~~배 고파라~~~~~ 꼬르륵~~~~
밥 먹었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추억만 먹지 말고 어여 배를 불리시오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후라이 팬 엄마지~~~~~ㅎㅎㅎ
새로운 얼굴 답지않게 알아서 써빙을 척척~~ 일단 자질이 있어서 통과~~~ㅎㅎㅎ 자주 오다보면 특별 회원도 되고~ 그래요 ^*^
아이구~~겆절이 엄니 오셨쌔여? ㅎㅎㅎㅎ
지금도 그 겉절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빨리 굴사서 나도 담궈봐야지...맛있게 먹었구요. 감사해요^^* ㅎㅎㅎ
ㅎㅎ 뭔가 조짐이 보이눙만^^
ㅋㅋ^^::::
웨이브 님, 중독성 짙은 모놀의 수렁에 걸려들어(?)오심을 환영합니다^^
아 ~ 그래요??? 중독성이 짙어여???.....좋은 큰일이네여..작은언니 큰언니들 많아서 좋네여..^^
웨이브님과 하우리님, 반가웠습니다. 그게 모놀스러운 분위기랍니다. 알고 보면 저도 가입한 지 얼마 안된 초짜예요. 자주 봅시다.
뵙게 되어 반가웠어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초짜시라구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오리지날 맴버신줄 알았어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처음 느낌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군요. 점점 더 진한 정과 즐거움을 느끼실거여요. 다음에 뵈어요.
예 ~ 감사합니다 꾸우벅~^^ 닉이 참 예쁘시네요^^
웨이브님... 왠지 멋진 춤이 연상되네요. ㅎㅎㅎ 워카도 제 통큰 청바지만큼 걱정스러웠답니다^^* 메롱메롱 사연 재미있었어요!! 이야기거리가 풍부하실것 같아요. 자주 뵈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