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8월연속 금리 동결했지만
파월 '피벗 임박' 강하게 시사
한은도 통화정책 전환 힘받아
집값 등은 변수...얼 1회 그칠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한국은행도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가계부채, 부동산, 환율 등으로 금융안정 리스크가 남아 있어 인하 횟수는 연내 1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준은 7월3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와 고용에 대한 강화 확신을 쏟아내며 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직전 성명문에서 물가에 '완만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한 연준은 이번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조금 더 추가 직전'이 있었다'며 확신을 더했다.
고용 증가세와 관련한 설명도 '여전히 강건하다'에서 '완화됐다'로 바뀌면서 물가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스트가 보다 나은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데이터가 연준의 목표 달성에 확신을 더해줬다'며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기 위한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은행이 4.4분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본격 조성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변수는 가계부채, 부동산, 환율 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에 있어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국내외 리스크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연내 통화정책이 '10월 한 차례 인하'로 수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7월 FOMC 결과와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을 고려해볼때
한은이 10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지난달부터 가계부채 증가세,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인하 횟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찬 기자
더 세진 '비둘기' 파월 입'...'물가.고용 목표 균형 추구'
9월 금리인하 논의할 수 있다'
물가 2% 향해 일부 추가 진전
실업률 여전히 낮은 수준 평가
일부 9월 0.5%p 인하도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금리인하의 적절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신중하고 신중한 파월 의장이 '9월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하는지에 쏠리고 있다.
8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연준은 7월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의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이다.
이예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된다.
이날 연준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여러 가지 설명을 내놨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 '다소'라는 표현을 뺐다.
또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을 향해 일부 추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경제지표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전애도 가눙성을 밝혔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발언은 이전 보다 확실하고 강해졌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검증이 충족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할 때 데이터를 살펴보겠지만 데이타 포인트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현재 미국 강제상황과 관련,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률을 달성하고 물가를 2%로 유지한다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와 관련, '양쪽 모두와 관련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9월 빅스텝 가능성은 낮아
금리 움직임을 결정하는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9월 17~18일에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파월 의장은 이달 말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공개적으로 연준의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힌트를 시장에 중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 0.25%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50%p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 경제고문인 바라트 리마무르티는 '연준이 7월 금리인하를 건너뛰면 9월에 금리를 0.50%p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의 생각은 다르다.
파월 의장은 이날 '0.50%p 인하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월 의장은 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연준은 절대적으로 정치 중립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수단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우리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모든 미국인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홍창기 특파원
2700 박스권 갇힌코스피
파월 업고 3000선 넘을까
미 대선 불확실성에 변동성 우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시사로 국내 증시가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익체력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인 만큼 강한 반등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발 대선 불확실성 등에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송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2777.6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852억우너어치를 사들이면서 장중에는 27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시 분위기를 바꾼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공식화' 발언이다.
국내 증시도 금리인하를 발판 삼아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 하락세가 컸던 만큼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증구너가에서는 지수가 2800 선을 넘어 2900 선을 ㄷ로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에 최고 3050 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치가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상향 조정됐지만
코스피 수익률은 평균 이하 수준이다.
지수가 이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조정에도 기업 이익 전망치는 아직 견조하다'고 살명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코스피지수가 2770 선을 회복했지만 이제 막 언더슈팅(과도한 하락)에서 벗어난 상황으로 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2900 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지않아 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영행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차 뚜렷해지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선거 불확실성이 증시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올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코스피지수도 당분간 2700 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리인하 전망,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고려하면 이달 중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등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