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인천에서 훈련 중이다. 아직 연고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대구를 연고지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선수들은 대구에서 거주할 집도 구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홈 경기를 가질 체육관은 예전 오리온이 사용했던 대구체육관이다. 대구체육관에서는 2011년 3월 19일 대구 오리온과 창원 LG의 맞대결 후 10여년 간 프로농구가 열리지 않았다.
대구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려면 여러 가지 시설 보수가 필요하다. 지난 7월 말 예산 편성을 끝낸 대구시에서는 현재 대구체육관 시설 보수를 위한 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8월 27일까지 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뒤 8월 30일 입찰 공고 후 9월 3일 개찰해 보수 공사를 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보수 공사는 9월 6일 시작해 9월 20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잡아놓았다.
대구시는 보수 공사 일정을 공문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와 공유했다.
시설 보수 주요 내용은 새로운 농구 골대 구매, 농구 코트와 선수대기실, 샤워장을 재정비하고, 물리치료실, 웨이트장, 감독실 등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번 보수 공사에서 당장 2021~2022시즌을 치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보완으로 마무리한 뒤 내년에 제대로 재정비하려고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에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를 위해 20억 원 이상의 국비 편성을 요청했다. 9월부터 예산 기초 작업을 한 뒤 11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고 했다.
대구시와 KBL 관계자가 대구체육관을 답사했을 때 방수 문제가 언급되었다. 올해 보수 공사에서는 방수 관련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구시는 2019년 10월 대구체육관 정비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공사 개요는 ‘대구체육관 외벽 도색 및 지붕 방수공사 1식’이었다.
부사가치세 포함 4억 5000만원 가량의 보수 공사를 1년 반 전에 진행했다는 걸 감안할 때 방수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일을 한 경험으로 볼 때 한 번 누수가 되면 잡기 힘들다. 대구체육관은 1971년에 준공되어 50년이 지났다. 지붕을 통째로 드러내지 않는다면 방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프로농구가 열리는 기간에는 물이 셀 가능성이 적고, 코트에는 물이 떨어지지 않아서 경기에는 지장이 크지 않을 거다”고 했다.
KBL 관계자도 “대구시 관계자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올 때 물이 센다고 했다. 대구에는 겨울에 비보다 눈이 많이 오고, 지붕의 구조상 바로 흘러 내려서 크게 문제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월 9일 울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를 가진 뒤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펼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9일 <루키 더 바스켓>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학팀 및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점검하는 게 좋겠다는 감독님의 의견이 있었다. 지금 대구실내체육관이 아직 개보수 공사를 시작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구에 내려간다고 해도 외부팀을 부르는 게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대부분의 대학팀이나 프로팀이 수도권에 있다는 것도 고려해서 당분간 인천에 있으면서 자체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한국가스공사 내부적으로도 농구단 프런트직원을 이미 차출했다고하더라구요 잘 정착되었으면합니다.
선수들도 솔직히 인천에 계속 있고싶겠죠...? 그나저나 내년 제대로 된 보수말고 이정도면 신축을 해야되는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