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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pann.nate.com/talk/327758095?currMenu=best&stndDt=20150724
결혼한지 세달 된 새댁입니다. 뱃속에는 한달 조금 넘은 아기가 있는 임산부 이기도 하고요. 요즘 시아버지가 제 꿈에 나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시어머니도 계시는데, 시어머니는 굉장히 좋으십니다.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하셨고 굉장히 쿨하세요.
<결혼 전> : 혼수에 대한 간섭 1. 침대 대신 차 해와라.
부모님 도움 없이 혼수를 제 돈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께서 침대없이 그동안 키운게 마음에 걸리셨다며 침대는 해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결혼 전에 시아버지, 남편, 저 이렇게 셋이서 밥을 먹는데 시아버지는 뜬금없이 침대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유는, 침대 밑에 먼지가 쌓인다고 하지 말랍니다. 그대신 그 돈을 아껴서 차를 해오라고 하십니다. (아들이 차가 없음)
부모님이 침대 해주시기로 했다고 말씀드리니, 부모님한테 말을 잘 해서 침대 말고 돈으로 받아오라고 하십니다.
지방으로 시집가는 터라, 차가 없인 살기 불편할거 같아서 침대도 해오고 차도 제 돈으로 일시불로 구입했습니다.
그랬더니 침대에 대한 이야긴 더이상 없으셨습니다.
아시겠지만 침대는 아무리 비싸봤자 300만원 안에서 해결되는거고, 차는 경차여도 1000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말씀하시더군요.
2. 전기세 들게 인덕션을 왜 하냐?
가스레인지가 정말 필요하지 않느냐며 재차 물으셨던 시아버지. 그래서 인덕션도 했고 부르스타도 해왔습니다.
전기세 들게 인덕션을 왜 했냐며 뭐라고 하십디다. 그리고 결혼 후 한달 뒤, 전기세 얼마 나왔는지 전화로 물어보시더군요.
3. 우리아들 공부 안하는데 책상이랑 책장은 왜 해왔냐?
책상, 책장.. 제가 필요해서 샀습니다.
<결혼식날> 결혼식은 친정쪽 지역에서 했고, (수도권) 지방사는 시댁엔 버스를 대절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이 끝나고 모두들 버스를 타고 내려갔는데 아버님만 덩그러니 식당에 계시더라구요.
결혼 당사자인 저희보고 ktx역까지 운전해서 데려다 달라고 하십니다.
4시간 동안 버스타고 집에 가기 싫으시다구요.
그 날은 저희 둘 모두 아침일찍 일어났고 긴장도 한터라 피곤했고, 게다가 저희는 어른들이 주신 술까지 마신 상태고,
또 당일 신혼여행 출발이기도 했습니다.
주말인데다가 중간에 큰 공원도 껴 있어서 밀리는 시간대라 KTX역까지 운전해서 왕복 2시간은 족히 걸리고도 남는데 데려다 달랍니다.
결국 저희가 대리운전까지 부를순 없어서 서울역까지 가는 버스가 예식장 바로 앞에 있었기에 그 버스 태워드리고 보내드렸습니다.
한 5만원이면 되니까 택시 태워드리겠다고 했는데 그건 아버님이 거절하셨습니다.
<결혼 후>: 하루 최대 11번까지의 전화, 평균 15분 통화, 최대 53분통화
1. 전화 러쉬 작게는 3번 많게는 하루최대 11번까지 전화오셨고, 전화를 안받으면 왜 안받느냐고 다그치시고 뭐하느라 전화를 못받냐고 하시고 부재중 떠있는데 전화가 와있으면 전화를 드리는게 예의 아니냐며 남편을 통해 저에 대한 싫은 소리도 하십니다.
물론 저에게도 직접 하시죠. 전화 내용은, 아버님 인생 이야기+무얼 먹었는지+우리아들 밥은 잘 챙겨줬는지+반려동물 이야기가 주 였고 남편이 치과를 다녀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밥을 먹인 다음 꼭 양치를 시켜라. 양치를 시킨 다음엔 가글인을 사다가 가글을 꼭 시켜라."라고 문자까지 보내시고 전화로도 말씀하십니다.
전화의 첫 내용은, "우리 아들 밥은 잘 챙겨줬나?"입니다. 아내가 아니라 보모가 된 느낌입니다.
양치와 가글 정도는 아들에게 직접 말씀하셔도 될거 같아 "그런건 아버님이 그이에게 직접 말씀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한사람이 말하는 것 보단 두사람이 말하는게 낫지 않느냐"라고 하니, 당황스러워 하시면서
" 부모말은 안들어도 집사람 말은 들을거 아니냐, 말을 안들으면 각방쓴다 해라. 각방쓴다 하면 남자는 말 듣게 되어있다."라고 하십니다.
2. 친정에 가도 끊이지 않는 전화 결혼하고 지방으로 내려와서 친정에 간지 오래되어 한달만에 친정에 놀러갔습니다.
그걸 남편이 시댁에게 말했고, 어김없이 그날도 시아버지한테 전화가 들어옵니다.
2번까지는 몰랐습니다. 부재중 3번째가 찍혔을 땐, 사실 알았지만 받기가 저도 싫었어요.
모처럼만에 친정에 와서 부모님 그리고 동생들, 조카랑 수다떨고 있는데 시아버지의 전화는 불청객처럼 느껴진건 사실입니다.
부모님이 무슨 일 난거 아니냐고, 어서 전화드려보라고 하셔서 부재중 3번 찍혔을 때 전화를 드리니, 시아버지께서는 이런 말을 하십니다.
"니가 그 멀리 있는 친정까지 갔다는데 내가 걱정이 안되겠냐. 뭐하느라 전화는 또 이렇게 안되냐. 걱정되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앞으론 전화를 바로 받아라."
친부모랑 같이 있는데 두달된 시아버지가 제 걱정이 너무 되신다며 이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납득이 잘 안갑니다.
친정에 갔다고 눈치주는거 아닌가 라는 오해아닌 오해를 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3. 며느리에게 전화한 다음, 아들에게 전화바꾸라는 시아버지 저에게 먼저 전화를 하십니다.
아들에겐 전화를 잘 안하세요. 그날은 전화를 이미 6번 받은 날이었습니다.
남편네 친구들 집들이를 하는 날이기도 했고요.
마침 손님들이 딱 왔고, 저녁식사 준비로 분주했는데 집들이를 한다는걸 다 알고 있으면서 저녁시간에 맞춰 전화하십니다.
내용은 이미 6번 통화에 다 들었던 말들입니다.
지금 손님이 와서 바쁘다고 전활 오래 못한다고 하자, 아들을 바꾸랍니다. 지금 막 손님이 와서 이따 전화드리겠다고 하겠다고 했더니 알겠답니다.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셨고 전화를 드려야 한다는걸 깜박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저에게 7시부터 전화가 옵니다. 자느라 못받았습니다.
제가 못받으니 남편한테 전화하십니다.
당장 시댁에 오랍니다.
시외할아버지 제사가 있다면서요;;
제사를 당일에 통보하시며 오라고 하십니다.
아직 손님들이 저희집에 있는데요.
집들이 손님들은 낮 3시에 모두들 갔고 집정리 하느라 5시가 됐고, 남편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데 시아버지한테 계속 전화가 옵니다.
왜 안오냐구요;; 그래서 남편이 오늘은 늦게 가거나 못갈수 있다, 그렇게 중요한거면 미리 말을 해주지 당일에 집들이날 말씀하시면 어떡하냐 했더니 그럼 아들은 바쁘니까 오지말고 며느리만 오라고 합니다.
왕복 120키로를 운전해서 오라고 하십니다.
제가 운전 실력이 그리 좋지 못해서 고속도로 운전은 꿈에도 못꾸고 그 긴 거리를 운전해본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워 하니 저 혼자서라도 오면 안되냐고 계속 그러십니다.
남편이 쉴드를 쳤습니다. 외손자도 안가는데 외손자며느리는 왜 가냐면서요.
결국 남편 작업이 늦게 끝났고, 제사에 못가게 되었는데 저에게 전화로 하시는 말씀이
"내가 기분나빠서 이런 말 하는건데, 어제 전화 바꾸라고 했는데 왜 안바꿨냐. 손님이 뭐고 집들이는 뭐가 중요하냐. 어른이 바꾸라고 하면 바꿔야지, 니 어디가서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안된다. 어른 말을 무조건 들어야 하는거다."
라고 하시더군요. 남편에겐 전날 전화를 왜 안했느냐에 대해서 한 마디 없으신 분이 저에게 쓴소리를 하십니다.
그 날 남편이랑 대판 싸웠고, 남편이 아버지한테 전화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얘길 했더니 저에게 문자가 옵니다.
"내가 널 사랑하지 않았으면 그런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 내가 그런 말을 한 것은 가족간에 어울려 살아감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가는게 옳은건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한거다. 나는 널 사랑한다."라는 문자 내용입니다.
4. 남편의 대학원 문제 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준비중인데, 한 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 (아직은 직장을 그만두진 않은 상태) 그런데 그 주변 땅값이 너무 비싸 저희 전세금을 빼서 그곳에 이사가기엔 원룸밖에 못 얻는 형편이예요. 그걸 남편이 시아버지에게 이야길 하니,
"걔(저)가 혼수로 해온거 어디다가 다 처분하던지 창고에 보내버리든지 하고 원룸에 들어가면 안되냐"
"갠 (저) 지방에 혼자 살게 냅두고 너(아들) 혼자 기숙사 들어가서 살면 안되냐."
"걔(저) 친정집에 2년동안만 대학원까지 출퇴근 하면 안되냐?"
남편이 그건 아닌거 같다고 하니, 시아버지는 결국 아들에게 이상한 말을 합니다.
"니(아들)가 일부러 걔(저)랑 결혼하고 싶어서 대학원도 안가고 취업한거 아니냐? 니 인생을 발목잡는 족쇄를 생각하면 안된다. 니 주변에 있는 방해요인을 생각하지 말아야 아들 인생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요.
그 전화는 새벽 1시 가까이 되어서 끝이 났고, 다음날 아침 7시부터 저에게 전화가 득달같이 왔지만 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차단했습니다.
저에겐 전화로 "결혼 후에 남편을 대학원 보낸다는게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고맙다." 하시더니, 아들에겐 저를 족쇄, 방해요인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현재 상황>
남편은 그 전화 이후 시아버지와 대판 싸웠고, 이젠 자주 전화하지 마시라 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워낙 독불장군이시라 너도 나한테 오지말고 전화도 하지 말라고 끊으셨답니다. 그게 벌써 2주째이고 그 사이 제 임신 사실을 알게 되서 남편이 시아버지한테 전화를 드려도 받지 않으십니다.
남편의 대학원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임신 문제도 있지만 다니는 회사에서 승진을 해 월급이 많이 올랐습니다.
언젠가는 제 임신 사실을 시아버지가 알게 될게 너무나 당연한건데 전 이게 두렵습니다.
임신에는 뭐가 좋다, 뭐가 안좋다 하시며 전화러쉬에 시달릴거 같아요. 결혼하고 시아버지의 전화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이랑 싸워댔어요.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거든요.
그나마 2주동안 전화가 없어서 남편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할만큼 저흰 굉장히 다정하게 지냈습니다.
청소기 돌리느라 전화소리가 안들려 전화를 못받아도, 왜 안받냐고 다그치시고 받으면 막상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
친정에 가도 부재중 전화가 계속 찍혀 있고, 그렇게 하루에 평균 7번에서 많게는 11번까지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지금 입덧 중이라 밥맛도 없고 온 몸에 기운도 다 빠져나간 상태인데 남편은 그래도 시아버지 번호를 차단한걸 풀고 전화통화 하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저도 한번쯤은 전화도 드릴까 하지만 한번 전화했다간 계속되는 전화지옥에 시달릴거 같아서 그게 너무 큰 걱정이예요.
오죽하면 요즘엔 꿈에서도 시아버지가 나와서 절 괴롭히는 꿈을 꿉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추가
<추가>
시어머니는 전화를 잘 안하시는 스타일이세요. 제가 마음 속에 우러나서 어머님 안부가 궁금해 먼저 연락을 드리는 편이고요. 이 글에 썼던 시아버지에 대한 고민을 남편이 어머님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랑 연끊고 살아도 되니까 너희둘만 잘 살면 된다고 그러셨어요. 저에게도 전화가 오셔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라고 그러셨구요.
어머님은 좀 지치신 입장이세요. 제 앞에서도 시아버지는 어머님 흉을 보시는 분이세요. (음식 타박, 배려가 없다느니 등등)
저도 처음엔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사랑받고 이쁨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의 전화도 반갑게 받았었어요.
메르스가 유행할땐 제가 먼저 안부 전화 드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정도라는게 지나쳐서 골이 깊어진 것 같아요.
시아버지는 지금 신장이 안좋으셔서 혈액 투석중이세요. 결혼하고 첫 휴가를 시댁과 같이 가자며 시어머니께서 6월 초에 연락하셨고, 저 역시 시부모님도 우리 부모님이다 라는 생각으로 같이 여행가서 맛있는거 먹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주 주말에 놀러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시아버지께서 이번주 금요일(내일) 혈관 수술을 하신다네요.
지금은 저도 입덧 때문에 사실 여행도 가기 싫은 상황이구요. 신랑은 여행을 가더라도 아버지가 수술 때문에 못가시니 먼저 병문안을 다녀오고 여행을 갔으면 하는 입장이예요. 아니면 아예 병문안만 다녀오고 여행을 가지 말자는게 주장입니다.
물론 그 병문안은 저와 함께 갔으면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도리는 해야 겠다는 생각에 병문안은 다녀와야 할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한편으론 신랑에게 좀 서운합니다. 전 입덧을 하고 있고 어디 다니기가 좀 그래요. 요즘은 집에서만 지내요.
밥이 도저히 안들어가서 빵이라도 사오려고 잠깐 나갔다 오는 것도 집에오면 바로 토해요. 물론 이건 제 입장만을 주장한 거라지만 좀 야속한건 있어요..
남편은 시아버지 번호를 차단한걸 풀으라고 했고, 저는 임신사실 알게 되면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계속 하실거 같다고 걱정했는데 신랑이 대뜸 한다는 말이 저보고 엄마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지금은 태아에만 신경쓰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추측을 해서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다구요.
전 또 "엄마될 자격" 이 말에 꽂혀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시간을 돌리고 싶습니다. 신랑은 참 좋은데 시아버지의 간섭을 결혼 전에 제가 분명히 알았는데도 연애기간이 길어서 어차피 따로 사는데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결혼을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시아버지는 60년을 그렇게 사셨으니 성격을 고치시긴 힘드실 거예요.
사실 바라지도 않아요. 하지만 다만 아들내외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지금 제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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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왜 잘나가다가 갑자기 육갑트위스트...?
엄마될 자격을 감히 운운하다니 시발 남편도 열받네.
육갑트위스틐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저거너무 하드캐리당했엌ㅋㅋㅋ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판에 진짜 왜그러냐?? 엄마될자격은 시발 니가 아빠될자격부터 갖추고 애를 만들려고 좆질하던가ㅗㅗ
병신들 하 시발시발 내가 이걸 왜 읽었지 시발롬들 그 아비에 그자식이네
으 시발 극혐.. 신랑도 레알육갑이넼ㅋㅋㅋ 나도 입덧해보기전까진 입덧이 이런것일줄1도 몰랐었음.. 그냥 세상남자들이 다싫어짐 시발..ㅋㅋ 엄마자격 운운하고 지랄이네 지는 하는게 뭐가있다고 시발ㅋ
와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