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 뚜벅 뚜벅
(짙은 안개가 깔려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린다.)
세건 : 으음.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폭군 : ....
세건 : ... 너... 아니 당신은 누구...
(세건이 폭군에게 가까이 가려고 하지만 뭔가에 가로막힌듯 부딪힌뒤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다.)
세건 : ...이젠 하도 놀라서 놀라지도 않는군. 젠장. 뭐라 말이라도 해봐라 이 벙어리 같은 새끼야!
폭군 : ...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겠는가.
세건 : ...
세건 : ... 난....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될지...
폭군 : ... 재미있군.
세건 : 뭐가.. 뭐가 그리 재밌는겁니까! 도대체! 남의 고통이 당신같은 새끼들한테는 한낱 유희거리 밖에 되지 않는거야 뭐야!
난... 난 단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왜 !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폭군 : 네가 담기엔.. 그녀가 너무나도 큰 존재였지.
세건 : 닥쳐 이 개새끼야!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니가 뭘 안다고... 뭘!
폭군 : ... 모든걸 알고 아무것도 모른다. 이게 나의 대답이다.
세건 : 세상 다 산것 처럼 말하지마 이 새끼야. 니가 내 고통을 알아? 내 고통을 아냐고!
내가 힘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있었으면!
그녀를 그렇게 안보내도 됬었어!
(폭군이 모자를 벗자 세건이 무의식적으로 그의 얼굴을 보고는 소스라 치게 놀란다.)
폭군 : 조만간.. 다시 찾아올지도...
세건 : ....!
크윽..크으아아아악!
2*08년 서울 어느 아파트
박형사 : ... 이제 일어나나?
세건 : ... 아... 아저씨. 꿈에서... 이상한 사람이 나와서.. 저랑 말싸움을..
박형사 : ... 거기까지. 난 더이상 듣고 싶지 않구나. 이미 이일에서 손땐지 오래야.
세건 : ... 겨우.... 당신의 분노는 겨우... 이정도 였나요?
웃기는군요. 하하.. 하하하하하하!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죽어갔는데 하하! 자신은 어떻게든 살겠다고 발버둥 치다니! 크하하하하하!
박형사 : ....
세건 : 그래놓고.. 그래놓고 뭐? 한낱 계집애 떄문에 이런다고? 내가 ?
그런 당신이... 당신이 내 분노를 알아!
박형사 : ... 세건군. 殺魔에게 복수할건가?
세건 : 아니! 殺魔 따위는 이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하하. 이제 좀 뭔가 알것 같네요. 당신같이 우직한사람이 이렇게 까지
나약해질수 있는 이유를.
난 말이죠...
殺魔, 畏尊 다 필요없고. 모두다 없애버린다음에 나도 죽을겁니다.
자기자신들이 먹이사슬맨 꼭대기에 서있다고 생각하는 놈들에게 그들이 먹이로 생각하는 인간들이
어디까지 강해질수 있나 보여줄거에요.
그게... 나의 대답입니다.
박형사 : .... 정말 멍청하구나 너란놈은.
세건 : 아아. 어차피 평범하게 살긴 글른것 같으니까요 .
(세건이 환하게 웃어보인다. 그녀가 죽은뒤 2주만에 보이는 웃음이다. 그 웃음뒤에 숨겨진 뭔가를 못느낀듯 박형사는 세건을)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인다.)
세건 : 아저씨. 그동안 고마웠..
박형사 : 크큭... 크하하하하하! 그래. 나도 뭔가 생각이 나는구나 크하하하.
내일까지 여기로 와라.
(박형사가 세건에게 명함 하나를 건넨다. 거기에는 XX 오컬트 샾 이라고 적혀져있다.)
박형사 : 거기가면 누가 기다리고 있을거다. 좋든 싫든 일단 만나나 봐라.
그리고 난 없다. 명색이 형사인데 너때문에 근무 태만이라는 소리 듣겠다.
세건 : .. 좀있으면 정년퇴직하실 분이 무슨..
박형사 : 얘기 끝났으면 나가봐라. 그리고..
세건 : ?
박형사 : 개인적으로 널 응원해주지. 만약 네놈이 내앞에서 한말을 실현 못한다면 우리 둘다 뒈지는거고
아니면 다같이 뒈지는거다.
자 위험한 불꽃놀이나 해보자 이 좆같은 인생.
(세건이 나가기전에 박형사를 본다. 그 눈빛밑에서는 들끓어오르는 증오로 인하여 불꽃이 보일 정도다.)
세건 : 형사님. 다음에 뵐때까지 뒈지지말고 건강하게나 있으세요.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박형사 : ...
(박형사가 조용히 중간 손가락을 올려보인다. 세건은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문을 나선다.)
(아무도 내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저 하루하루 타오르는 불꽃처럼 살아가는 수 밖에.)
세건 : 그래서 더더욱 좆같은 인생이지.. 크큭...크하하하하하하!
(세건의 바이크 RX-125 의 엔진이 미친듯이 요동치며 세건이 비좁은 골목을 빠져나간다.)
魂 제3화 - 저 타오르는 불꽃처럼
-完-
출처 : op
첫댓글 세건이 이제 어떠한 방향으로 갈지........ 과연 모두다 없애고 자기도 죽을것인지...... (그나저나 바이크 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듯....)
어떤방향으로 갈까요 ㅋㅋ (바이크는 걍 주워들은거니까 ... 우물쭈물)
오 폭군의 등장이군요. 세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폭군이 왜 세건의 꿈에 등장했을지는 앞으로 밝혀질 예정입니다. 폭군의 생사여부 등등이 곧 밝혀질 예정이구요 ㅎㅎ 많이 기대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쎄요 왜그럴까요 ㅠㅠ
오 폭군.. ! 재밌네여 - 덕후모임올림-
ㄳㄳ -덕후모임- 다음화쯤에 재밌는거 나올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