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밤 수영을 갔다.
아까, 낮에 삼실에 왔던
그 후배는 그냥 갔기에.
아들 학원에 도시락 갔다준다는 핑계에.
날씨가 싸늘해졌다고
아이들 방학이 끝났다고
우잉?
넘 한산해서 좋았다.
방학때는 도깨비 시장 같더니만.
자유형을
고개도 한 번 안 들고서
스믈 다섯 바퀴를 돌았다.
내가 할 줄 아는 수영은
자유형이 젤 편하니까.
울매나 시원하고 개운한지
그 기분을 말로는 다 표현 못하겠다.
삐리리리...
핸폰이 울렸다.
울신랑 술 들어간 목소리.
어디어디로 오랜다.
뻔하지뭐.
또, 운전병이지뭐.
그래, 내가 언제 당신한테
이런걸 해줘.
젊었을때나 해 주지.
더 늙으면 못해주지.
까짓것...
알았어... 금방 갈께.
근데, 문제는
먹을 음식을 두고
가만히 앉아만 있을 박미정이 아니지 않는감.
애고애고...
그 개운함을 유지하기 위해선
저걸 참아내야 하는디...
우짜면 좋노.
애라 모르겄다.
먹고 보재이.
해서,
사이다 한 잔에
노가리 두 마리.
이렇게 해서
박 미 정... 오늘
수영장에서 신나게
몇백그람 빼 놓은 살
몇킬로 더 쪄 부렀네요.
작심 삼일이 아니라
작심 삼십분이 되어 뿐네요.
담주 월요일부터 열심히
다시 작심 백일을 만들어야징...
- 박 미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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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삼일이 작심 삼십분 되었부렀네여...
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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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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