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의 아침과 뱀사골의 가을
-. 2013.10.28 월요일, 홀로아리랑, 날씨 화창
-. 지리산 성삼재-만복대 왕복-노고단-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뱀사골로 가는 1박2일 둘째 날에... (철 지난 사진)
-. 노고단 대피소의 따뜻하고 편안한 시설을 이용, 푹 자고(21시 소등) 아침 5시에 기상, 취사장에서 라면에 밥 말아 먹는데.....
낮 익고 잘 생긴 탈렌트 김형일씨와 KBS 한국재발견이라는 촬영팀이 노고단 일출을 담으로 도착한다. 전남 구례편을 찍는다고 한다.
그들은 원노고단으로 가고 나는 고개에서 일출을 담고 서둘러 반야봉으로 간다. 여히 어제 저녁과 아침을 함께한 그 부부팀과 같이~~~동행하다 말다를 반복하며....
중간 중간 난 사진 촬영하느라 조망 좋은 곳으로 가면 그들과 이별하고, 부지런히 가면 또 만나고, 부부가 도란도란 2박3일 화대 종주를 하고 있어 부럽고 멋진 삶이다.
1500고도부터 가을은 저 멀리 가 버렸고, 겨울 초상 앞에서 야생화는 屍花처럼 굳어 있다. 바람에도 꼿곳하게 선 늙은 잔대 모가지에서 내 늙은 꼬라지가 보인다.
반야봉에서 종주팀과 이별하고 한 동안 홀로 머물며 산과 한 몸이 되고 한 정신이 되려해 보지만,
반야의 능력으로 천황봉에서 흐르는 통일 대간정기가 백두산까지 이어 걸어 갈 날을 기도하며 발길을 묘향대로 향한다.
중봉 지나 연안김씨 묘소에서 중식을 하고 묘향대 지나 뱀사골 급경사 내림길은 정말 다시 가기 싫어질 만큼 급경사에 태풍 피해 거목으로 길이 아니다.
차라리 묘향대에서 삼도봉으로 빠질걸 후회스럽다.
중간에 메모리카드 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머가 잘못되어 파란하늘 아래 다소곳하게 담은 묘향대 사진만 지워져 복구도 되지아니 한다. 어렵게 담은 사진과 석간수 모습을..ㅠㅠ
이끼폭포는 수량이 없어 아쉬웠고, 뱀사골 단풍은 소문 대로 화려하고 청계수와 잘 어울려 가히 절경이니 6키로 하산길이 해 지는 줄도 모르고 느려 터진 보행이지만 행복한 길이다.
반선교를 나서니 해는 졌고 인월서 동서울행 막차도 끊어졌고 남원으로 가서 서울행 심야버스를 타야하니 서두를 필요도 없어 반선에서 어느 식당 할머니가 손수 담근 된장국에
밥 말아 먹고 주인장과 지리산 뱀사골의 이런저런 야그로 피로를 풀다가 내년 봄의 재회를 기약하고 택시불러 남원으로 향하는 기분이 참 좋다.
지리산~~~~..
한 때는 피로 물든 , 역사가 휘 몰아치던, 적도 없고 아도 없는 이념전에 무고한 백성만 희생된, 그런 곳이던가?
지리산만 가면 김성종 작 "黎明의 눈동자"의 최대치와 윤여옥의 만남과 이별, 배신과 사랑, 그리고 백설이 소복한 지리산 달밤에 잊지못할 올가즘을 준 그 품에서 마지막 죽음을~~~
진실한 사랑은 케케묵은 이념도 배신도 미움도 뛰어 넘는다.
그런 지리산, 지금은 누구나 한 번은 가보고 싶고 언제가도 편안하고 따스한 오마니 젓가슴이다.
점점 한반도 기상변화가 심해 다가오는 겨울도 아주 춥다고?,, 모두가 사랑으로 따스한 지리산이 되시길~~~~流 小 雲...**^^
새벽 6시, 노고단대피소 취사장에서 ..한국재발견 김형일씨
반야봉과 천황봉
노고단
바래봉 넘어 덕유산 라인~~~
돼지령을 지나며~~
돌아 본 노고단
형제봉 능선 넘어 섬진강엔 안개 가득하다.
왕시리봉 넘어 광양 백운산 라인이 섬처럼~~~
중앙에 삼도봉~~
피아골의 아침~~~
어제 다녀 온 만복대
큰까치수영도 단풍 드네요.
투구꽃 씨방인가 합니다.
잔대? 모시대? 몰라요..
임걸령에서 좀 쉬고 가요.~~`
돌아 본 노고단과 고리봉
피아골과 왕시리봉
삼도봉에서 흐르는 불무장등
이제 반야봉으로 갑니다.
반야봉 오르면서 돌아 본 불 백운산 라인...오늘 조망 그런대로 좋아요.
참취로 보입니다.
반야봉 다와가고..야생화는 이제 겨울잠으로...
돌아 보고..또 보고..
반야봉입니다.
멀리 지그자그 지리능선 끝에 천황봉
지리산신이시여~~!!, 반야의 후손으로 전국 팔도 무당신의 기도로 평화통일을~~
약한 자에게 힘을 주고, 병든 자에게 약을 주고, 절망한 자에게 꿈을 주고, 우리 모두 살 만한 이유를 깨닫게 하시길 ....
반야봉에서...노고단을 바라보며 마고할미 전설을 잠시 기억해 본다.
중앙 종석대 뒤로 멀리 흐리게 무등산인가 합니다.
인월서 성삼재로 오르는 지방도..고리봉 넘어 견두산 라인도 선명하구요.
지리능선
천황봉과 세석평전을 당겨 봅니다.
한 동안 머물며 셀카질입니다.
이제 잠시 국공원에 고개 숙여 사죄드리며 금줄을 넘어 갔습니다.
중봉 지나 묘향대로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아주 좋은 비박지인데....하면 벌금입니다.
헬기자을 지나고
중봉 아래 헬기장 2 ..여기서 쉬어 갑니다.
헬기장 옆에 연안김씨 묘소..참 대단한 곳에 묘가 있으니, 삼도봉에 있는 묘도 그렇고...
여기서 직진하면 심마니능선을 탑니다.
우로 가야 묘향대이지요. 알려는 드리지만 조심해야 할 듯~~
하늘과 구름과 구상나무, 주변엔 온통 야생화 수리취가 늙어서...
묘향대 가는길..지리산에도 주목이 여기에 있어요.
묘향대...내가 담은 메모리는 지워져 복구 불가능해서..자료사진으로..
묘향대 앞에 놓인 코키리상
묘향대 유명한 석간수-좌측 절벽 밑에 있습니다. 정말 물맛 좋습니다.
묘향대에서 뱀사골로 가는 내림길
급경사에 지쳐 단풍나무 아래에서 쉬며..이런 싯귀가 갑자기.
심산(深山)-청마 유치환
심심 산골에는 산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 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태풍으로 넘어진 거목이 한 두 그루가 아니다.
고도 천엔 아직 피어 있는 투구꽃
산수국
이끼폭포에 왔슴다.
길은 계곡 따라 그냥 내려 와야~~
드뎌 뱀사골-화개재 법정코스에 접속하여...편하게 반선으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뱀사골의 가을 단풍길입니다.
구름다리도 건너고..
반선교를 건너며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지리산 여행 여기까지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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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리산의 풍광을 그려 봅니다. 어디 내한발이 너문곳이 아련하지만 기억을 멀리하고 사진속에 빠져 봅니다. 반야봉을 바로 질러중봉,,묘향대,,,가보지도 못한 길.,덕분에 호강했습니다. 언제나 그리운 지리산,,반야봉,,화대,,,그냥 바람처럼,,,흘러갔다온 형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ㅎ,,언제나 구름처럼,,,,ㅎㅎ
좋은 가을을 푹 담아 왔읍니다...
멋진 지리산의 전 경을 잘보았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어머나 저랑같은코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