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일요일 내가 소속해 있는 봉사단체인 수중환경협회 단장이 올해 수중수변정화활동(바다속 바닷가 청소)할 장소 답사하러 가자고 해서 아침 일찍 바닷가로 향했다. 날씨는 모처럼 따뜻했고 물은 맑고 상쾌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해안가에 누가 일부러 갖다 놓은 것처럼 수십 수백톤의 쓰레기가 밀려와 있다.
3명이 계속 살피고 걷는데
어라! 이상한 큰 고기가 바닷가 자갈밭에 누워있다. 죽은체로 한마디로 괴물 같았다. 모두 처음 보기에 놀랐다.
내가 기념 촬영을 하자고 했다. 옆에서 구워 먹을까 한다.
내가 안된다고 했다. 그놈을 들고 마을에 돌아와서 어부들에게 물어봤다.
전설이 깃든 산갈치 란다. 귀한 고기라 한다. 애당초 신문에 내볼까 했는데 잘됐다.
딸래미 한테 산갈치를 보여줬다. 줄자를 갖고와 잰다. 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월요일 아침 신문을 보니 산갈치 기사가 안나왔다. 다시 편집국에 전화를 했다.
늦은 오후 라디오 뉴스에서 부산 해운데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고 나온다. 또한 포항 장기면 바닷가에서는 7미터가 넘는 오징어가 발견됐다고 한다. 아뿔사 내가 발견한 산갈치는 너무 작았다.---
대형 산갈치 발견
(사)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본부장과 포스코크린오션봉사단 ***단장, **일보 권수진 기자 등은 17일 오전 11시께 포항시 동해면 발산2리 해안가에서 수중수변 환경을 탐사하는 중 대형 산갈치(길이 140cm, 무게 20kg)가 해안가에 밀려와 표류하는 것을 발견해 독도해양수산연구소에 연구 의뢰했다.
산갈치는 최초 발생시기가 약 1억 3,500만년-6,500만년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묘한 형태와 색을 가진 물고기로 전체 몸길이가 수m 이른다. 산갈치는 보통 바다의 증간 심층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일반 갈치보다 수 배 크고, 심해에서 살다가 파도에 밀려 바다 표층에 올라오게 되면 수압관계로 활동이 둔해져 물위에 떠있게 된다.
한편, 산갈치는 귀한 어종이니 만큼 얽힌 전설도 많아서 '1개월 중에 15일은 산에서 살고,나머지 15일은 바다에서 산다', '나병에 특효가 있다' '하늘의 별이 물에 들어가서 변한 것이 산갈치다'는 등으로 영물시 되어 한때 비싼 값으로 매매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산갈치는 날아 다닐 수 있는 기관과 물 없이 공기만을 호흡하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생리적 기관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병환자가 산갈치를 먹고 치유됐다는 과학적 보고도 전혀 없다.
첫댓글 귀한정보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