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관산동 성당>
<관산동 성당 내 성모마리아상>
<관산동 마을에 핀 양귀비>
<마을 울타리 장미>
<관산동 마을에 핀 안개꽃>
일상탈출 짧은 여행 53 ( 고양시 관산동 성당 - 관산동 )
목필균
친구와 함께 텃밭이 있는 고양시 관산동으로 갔다.
친구 동생인 전제창 화백이 작업실로 마련한 곳에 텃밭을 일구어 벌써 몇 번 째 오고간 마을이다.
서울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50분 정도 가면 벽제를 거쳐, 필리핀 참전비를 지나면 관산동 성당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다.
관산동 성당은 마을 길로 접어들어서 3분 거리에 있다.
작은 마을에 비해서 꽤 규모가 큰 성당이었다. 성모마리아상은 성당 뜰에도 있고, 성당 안쪽에도 성스러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성당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연로하신 신자님들께서 대청소를 하고 계셨다. 조용히 물러나와서 마을로 접어 들었다.
작은 야산이 있는 마을로 들어서자, 뻐꾸기 소리가 들렸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이렇게 시골스러운 마을이 있다니....
소박한 집들이 대부분이지만 집집마다 예쁜 꽃들을 가꾸어 놓아서 아주 예쁜 마을이다.
토종 백일홍, 다알리아, 채송화, 맨드라미가 보이고 울타리에는 붉은 장미가 줄줄이 피어있었다.
특이하게 생긴 양귀비꽃과, 안개 같이 잔잔한 꽃이 듬뿍 피어있는 화분도 만났다.
안타까운 것은 신축빌라들이 줄줄이 생겨서 시골스러운 풍경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니 점점 개발이 되어가는 것 같다.
친구네 텃밭에서 가지 순도 따 주고, 오이 덩굴도 잡아주고, 풀도 뽑아 주었다. 오랜만에 이마에 땀이 흐르고, 허리가 아팠다.
깻잎, 쑥갓, 여러가지 상추 등을 수확해서 신문지 위에 펼쳐 놓으니 너무 많았다.
작은 텃밭이지만 정성껏 가꾸니, 수확의 기쁨도 많이 누리는 것 같다.
점심에 깻잎 전도 부쳐 먹고, 밥도 해서 상추쌈도 싸 먹으면서 재미있어 했다.
마음맞는 친구와 이렇게 지내는 것이 큰 행복이다.
가방 가득 담아온 상추와 쑥갓은 이웃과 나누어 먹고, 깻잎은 장아찌를 담가 놓으니 마음이 부자가 되었다.
<2017. 6. 9>
첫댓글 관산동이 어디쯤인지 검색해 봤습니다...^.^
제 모친이 계신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이군요..
싱싱하고 맛난 음식재료와 함께 건강한 식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양귀비는 키워도 이상없는 양귀비 인가요?
관산용 양귀비꽃이 따로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이한 꽃이라고 합니다.
직접 씨 뿌리고, 가꾸어서 수확해서 먹거리를 마련하고 나누어 먹는 재미가 정말 행복하네요.
더구나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하니 더욱 좋구요...
전원의 멋과 맛을 동시에 즐기신 목후배님의 이번 여행기는 내 말년 삶의 로망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실제 정착은 힘들어 보이고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은 환상 이었음을 깨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니 내가 철이 늦게 들었던게 틀림없어요..ㅋㅋ
그런데 마눌님은 촌생활 하곱다니 아직 반전의 여백은 남아있답니다..ㅎㅎ
저도 전원 주택을 지을 생각을 했으나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아서 그냥 이렇게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도 반전의 여백을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성당에서만 뵙던 성모마리아님을 카페에서 뵈니 정말 좋네요...전 유아세례를 명동성당에서 받았어요...김수환 추기경님께...세례명은 소화데레사 이구요...^^감사합니다
저는 땡땡이 불자이지만 친구들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들이 많아서 성당에 가볼 기회가 있으면 함께합니다.
소화데레사님!!! 다른 성당도 가보는 것도 신앙심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목필균 (18회) 선배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