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 는 정설...그 정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이밤.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다.
글쟁이에게 사라진 글은 피눈물 같은 것...아무리 가볍게 쓰여진 글이라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는 없는 법인데
어쩌지 어쩌지 만을 되뇌이고 있다.
지난 4월 10일에 올라온 롤링홀 콘서트 영상을 아침 일찍 접하고 바로 10일에 소회 글을 올렸다가 내렸던.
그러다 어차피 불참러도 필요하다 싶어 14일에 다시 게재하였던
"롤링홀 콘서트 불참러의 소회" 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지인의 실수로 사라지게 되는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정말이지 기가 막혀서 돌아가시고 싶을 정도 다.
먼곳에서 내일 함께 동행해야 할 일 때문에 기꺼이 찾아들어 시간 나눔을 해준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 유니님 팬을 하나라도 더 늘리겠다고 종일 뜨락에서 노래를 함께 듣고 별별 유혹의 수다발을 날리고도 모자라
팬 카페에 영입하고자 카페를 들여다 보게 하고 카페에 써놓은 글자락을 보여주면서 난리굿을 하다가
불참러의 문장을 조금 고치면 좋겠다는 지인의 오지랖이 결국엔 글자락을 날아가게 하였다.
하루종일 수발을 하고 내일 전시장에도 같이 갈 발품도 허무할....
굳이 그녀가 문장을 조금 바꿔주겠다며 불참러 글자락에 손을 대기 위해 수정을 누르고
글문을 바꾸고 "다됐다" 라며 흰 소리 짧게 하더니만 등록을 하고 다시 읽어보는 센스를 발휘하는가 싶더니만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다시 수정한답시고
순간적으로 아주 가벼운 터칭감으로,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툭 하고 손가락 하나 까닥이며 튕기더니
그만 불참러의 글을 삭제, 휘리릭 날려보내셨다.
아니, 아무 생각없이 라고 하기엔 정말 웃기는 장면이 벌어진.
너무 놀란 나머지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다시 한번 게시판을 들여다 보아도 사라져 버린 글.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이란 말인가?
사실, 자신의 글에 손을 타게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카페 가입을 시키려고
그냥 모르쇠로 눈감고 문장을 다듬게 하였더니만 이리 되었다.
정말이지 욕 나오는 것을 입틀막을 하며 참았던 것.
한 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삭제를 당하는 불참러의 글은 게재될 운명은 아니었나 보다고 위로를 하지만
스스로가 삭제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글은 단어 한 조각이라도 소중한 법이거늘.......어째 이런 일이.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짜증이 확 올라오지만 곁에서 숨죽이며 미안해 하는 그녀를 보자니
더 이상 어쩌지는 못하겠어서 "건너 가서 주무셔" 라고 밀어놓고도 한참을 망연자실.
물론 민망한 그녀는 꽁지를 감추며 손님방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마 그녀도 잠 못들고 뒤척일 터이지만 심장 떨리는 나 만큼이나 할까?
이 무슨 변괴란 말인가?
미쳐도 분수 있게 미쳐야 되는 것이었나 싶은 자괴감이 스르륵 올라온다.
적당히 했으면 딱 좋았을 일을 뭐 그리 열심을 내고 열정적으로 에너지 소모하며
그녀를 굳이 팬으로 만들고 카페 가입까지 시키려고 애썼을까? 싶은 좌절감.
아니면 말지 도대체 왜 그랬을까나 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잠 못드는 밤을 맞는다.
개인적으로 글이란 것은 처음 감정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터라
두번째는 첫번째 만큼의 감성이나 이성이 제 자리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다시 전에 썼던 기억을 되살린다? 는 절대적으로 갖기 힘들다.
특히 감성적인 글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물며 팬을 자처하며 써내려간 글귀는 맛이 더더욱 달라서 한번 써내려 가기 시작하면
웬만해서는다음은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결국은 스스로의 문제이기도 하다....자중치를 넘어 선 불온의 의도가 목덜미를 잡은 것이다.
솟구치는 분노지수,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참으로 어리석다.
"아니면 말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장인데 아니면 말고 를 넘어서
뭔 그리 대단하고 거창한 일이라고 그냥 가입이라도 하라고 어거지를 썼으니.
참내 되돌려 받은 부메랑 쯤 되. 겠. 다
이럴 때 서로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행을 자초하는 지름길이 되는가를 생각해본다.
싱어게인, 팬텀싱어, 슈퍼밴드등 음악 방송을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며 즐겨 보았어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그저 각자가 좋아하고픈 마인드를 강요해버린 결과물......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억지 춘향을 부린 것.
그러니까 늘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글귀,
"냉정과 열정 사이의 1미리 간극"을 잠시 잊어버린 탓이라는 말이다.
계속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조절해야겠지만 일단은 잠 못드는 밤은 불을 보듯 빤하고
그녀가 신경 쓰이기는 하나 어쩔 수 없다 로 방치하면서 먼길 온 고단한 몸은 "그냥 쉬거라" 로 놓아 둔다.
그리고 컴퓨터를 열고 다시 유니 한승윤님의 음악 속으로 빠져들면서 다시금 억울하기까지 한 마음을 다스린다.
글을 쓰면서도 흥얼거려질 자유로움이 좋아서도 한꺼번에 두가지를 즐기지만 이밤엔 더욱더 위로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밤의 선정곡은 "Talking to us "
"밤하늘의 별을 닮아 있다"는 유니님의 보컬 음색에 잠식당하는 순간,
일단 마음이 차분해지기 시작한다.
끓어오르는 분노는 사라지고 다시금 "잊어버리자"를 되뇌인다.
아니면 말고 지 뭐 어쩌겠어.......불참러였던 것을.
그것도 운명이고 팔자인 거지...글 팔자의 수명이 거기까지 인 거지 라고.
그냥 "하늘의 별 처럼, 하늘처럼 그 자리에 있어달라" 고 유니님께 말할 뿐 인거지.
이어폰을 꽂고 보컬 음색에 집중하며 귀에 들어와 앉은 음과 음색에 집중한다.
개인적으로는 스피커를 통해 공중 분사되는 음보다는 귀에 콕 들어와 박히는 음질 좋은 이어폰 음을 좋아한다.
완전 밀착형으로 들리는 까닭에...그리고 지금은 동시다발의 작업을 하는 고로 특히나 더더욱.
어쨋거나 오늘의 심정은
꿀. 꿀. 하. 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나?
무슨 억하심정으로?
하여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계속 쭈욱
유니님 콘서트 음악으로 밤을 지새울까 한다.
첫댓글 글 읽는내내 기막히신 심정이 느껴지네요.. 두번이나 지워진 글은 정말 편지님과 연이 아니었던건지.. (근데 편지님 살짝 귀여우셔서 미소지으면서 본건 비밀 ^^)
아마도 그런 듯 하여이다.
그래서 포기...
가슴은 아프지만 활자중독증의 비애는 이것으로 끝.
그런데 새벽에 잠깐 잠들었다가 꿈결의 행운이라니.
유니님과 함께 저녁 먹는 횡재...그리고
오래 된 지갑 속에 있던 사진 한장 건네 받는 행복지수.
사실 집에도 갔었다는....흔적들을 살펴보는 즐거움도 누렸는데.
오늘쯤 운영진이 보내는
콘서트 불참러에게 보내 줄 사진이 도착하려나?
서포트 하고 사진 받으셨다는 글들을 보면서
난 언제 받으려나 하는 중...
하여 먼 길 온 친구를 용서하는 걸로.
오늘은 전시장에 함께 가야하는데 불편한 마음은 사절.
즐거운 불금을 누리는 걸로.
@햇살편지 임자님들이 꾼 유니님 꿈중에 제일 대박인데요 👍 ㅋㅋ 다들 옆에보고 뒤에보고 스쳐가고 ㅋㅋ 집에까지 가셨다니 부럽 ㅠㅠ 유니님이 편지님 마음 위로해주러 꿈에 가셨나봅니다~~
@제이 아마도 그런 듯 하여이다.
제대로 짜증이 올라서 미칠 뻔 했다는.
고마운 거죠...꿈이라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마도 영원할 붙박이 나이?
철들지 말자 가 제 희망사항이기도 한.
마구마구 감정에너지 쏟아내자 로....ㅋㄷㅋㄷ
저는 제목 보고 깜놀했네요..저희가 삭제했나싶어서🤣🤣🤣🤣🤣그럴리가 없는데....ㅎㅎㅎ
에고고...죄송합니다.
그럼요,
근데 유니님 사진은 언제쯤 손에 쥘 수 있으려나?
@햇살편지 아고..아직 못받으셨나봐요..같은 날 다 보냈는데ㅠㅠ 일반우편이라 배송확인이 안된다하시네요..담주까지도 못받으시면 다시 보내주신데요~
@[운영]반짝반짝yuni ㅎㅎ
꿈결에 받은 young한 유니님 사진,
기억이 선명하다는...일단 기다려볼게요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