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지정(望雲之情).mp3
고운님들께 인사올림니다.
9월27일은 五穀百果가 풍성한 추석 한가위입니다.
결실의 계절과 함께 찾아온 추석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연휴 잘 보내시고
뜻한바되로 좋은 결실을 맺는 풍성한 가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송산의 고운님들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 하시길 바랍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항상 한가위같은 추석명절 되시기 바라며
금년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祈願합니다.
2015년 9월 26일
~~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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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雲之情[망운지정]...이라.
추석을 한자로 ‘가배(嘉俳)’라고도 합니다.
이두식 문자인 ‘가배’의 어원은 ‘가운데’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추석,
가배에는 어김없이 귀성,
귀경길 정체가 찾아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찌하여
이 막히는 길을 마다 않고 고향으로 향할까요?
그 질문이 답입니다.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조상이 계시는 곳,
뿌리를 찾아가는 것이지요.
그 뿌리에서 힘을 얻어
다시 꽃을 피우기 위해서입니다.
뿌리에 대한 그리움 중에서도 가장 간절한,
바로 부모를 그리는 마음을
망운지정(望雲之情)이라고 합니다.
望 : 바랄 망. 雲 : 구름 운. 之 : 어조사 지. 情 : 인정 정.
구름을 바라보면 느끼는 정이라는 망운지정은
《당서(唐書)》에 나옵니다.
당(唐)나라 때 적인걸(狄仁傑)은 당나라
고종(高宗) 때 좋은 정치를 펼쳤습니다.
1년 동안 무려 1만 7,000명을
올바르게 재판하였고,
예주자사(豫州刺使)로 있을 때에는
무고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
2,000명을 구제해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들었지요.
하지만 후일 그는 내준신(來俊臣)의 모함으로
투옥되었다가 지방으로 좌천됩니다.
그런데 좌천된 병주(幷州)에서
적인걸이 태행산(太行山)에 올라
부모님이 계신 하양(河陽)을 바라보니,
한 조각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본 그는
"우리 부모님이 저 구름 아래
살고 계시겠지"라고 흰 구름을 쳐다보면서
부모님을 생각하고(望雲之情) 비탄에 잠겼습니다.
망운지정이란 이렇게 타향에서
자신도 고생을 겪고 있지만,
고향의 부모를 더욱 그리는
자식의 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후일 그의 평판이 높다는 말을 들은
측천무후는 다시 그를 재상으로
등용하였다고 합니다.
부모를 그리는 간절한 마음인
망운지정은 뿌리를 찾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늘 성공해나가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자신의 근본을 찾고,
부모와 조상의 이름을 드높이는 것이
효의 마지막임을 알기 때문이지요.
추석 귀성, 귀경길이 막히더라도,
우리 뿌리 찾는
교육의 길이라고 생각하시며
즐기며 떠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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