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규, 김석 시인의 '육필시와 수석'의 향연 전시회가 서울 퇴계로 문학의 집에서 22년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하였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보신 석우분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공유 차원에서 일부 전시석을 올립니다. 청완 김석 시인님의 소장석입니다.^^
산지: 남한강 청풍, 크기: 27x8x10, 석명: 磐石臺 반석대
상단에 양쪽으로 넓은 대가 형성되어 있고 측면 변화가 좋아 볼거리를 더해 주는 수석이다.
오래되어 고태미도 풍긴다.
磐石臺 반석대 감상 글
위 수석은 넓고도 평평한 바위의 돈대라는 뜻입니다. 상단이 평평하게 다듬어진 바위에는 좌우가 1대 1.6의 비율로 계곡이 나 있고 계곡 아래에는 비가 많이 오면 폭포 물이 떨어져서 움푹 파인 웅덩이가 보이고 좌측에는 동굴이 있어 수석의 품격을 더해줍니다.
좌측 상단에는 하나의 단이 있고 우측 상단에는 두 개의 단으로 형성되어 좌우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부분이 매력입니다. 오래전에 탐석이 되어서 손때가 묻어 있고 고태미가 물씬 풍기는 돌은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전시장 가득 채운 돌 가운데 형질색을 고루 갖춘 수석으로 달 밝은 밤에는 달을 희롱하는 시인 묵객들의 나들이 장소입니다. 아울러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지요. 반석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마시며 오늘도 달구경 하지요. 감사합니다.
2022. 11.3. 장활유 드림 |
산지: 영천, 크기: 22x20x11, 석명: 천년학
학의 뒷모습이 양각으로 선명하게 잘 나왔다. 천년을 산다는 천년학이다.
산지: 목행, 크기:33x19x20, 석명: 시법
단단하고 포근한 산자락의 앉음새다.
어딘가에 나그네가 목을 추길 샘물도 있음직하다.
산지: 임진강, 여주, 크기: 16x21x9. 9x15x5, 석명: 퇴계와 두향
퇴계와 관기 두향의 애틋한 사랑을 연출하였다.
산지: 러시아, 크기: 28x22x14, 석명: 벽암록
병풍 절벽 바위다. 바위의 세로 주름 변화가 좋은 수석이다.
산지: 탄금대, 크기: 23x16x11, 석명: 정자
정자 아래 넓은 대가 형성되어 있다. 잠시 머물려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다.
산지: 조타골, 소청도, 크기: 17x19x6, 17x14x4, 석명: 律呂율려
철학적 의미로의 연출이다. 강하게 곧다가도 휘몰아치는 거문고 음율,
아마도 세상은 조화로움일 것이다.
산지: 좌광천, 크기: 22x18x1, 석명: 모질도
봄빛이 도는 섬이다.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가까워 옴이요, 혹한 추위에는 봄이 가까울 것이다.
지금의 어려움을 모두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
산지: 제주, 크기: 14x19x11, 석명: 첫사랑
아무런 때도 묻지 않은 순박한 소녀의 얼굴 모습이다.
첫댓글 시와 더불어 감상하는 멋석들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머물러 있네요.
좋은 콜라보입니다.
예. 시와 함께하는 수석, 수석 감상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주네요.^^
지난번에는 시를 보지못했는데 이번에 시와같이 감상하니 새로움이 더합니다
그렇군요. 시와 더불어 감상하면 운치를 한결 더 느끼며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