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익모초
2021. 04.23. 보은 산대리
2021.05. 29. 보은 산대리
2. 분류학적 정보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두해살이풀
학명 Leonurus japonicus Houtt
계 식물
문 속씨식물
강 쌍떡잎식물
목 통화식물목
과 꿀풀과
속 익모초속
분포지역 한국 일본 중국
서식장소 들
크기 높이 약 1미터
네이버지식백과 (두산백과)
3. 생태생리학적 특징
형태분류
줄기:해넘이한해살이로 바로 서서 자라며, 단면이 사각이고, 속은 백색이며, 흰 털이 밀생한다.
잎: 뿌리에서 난 잎(根生葉)과 줄기에서 난 잎(莖生葉)의 모양이 완전히 다르며, 뿌리에서 난 잎은 꽃 필 때에 고사한다. 줄기에서 난 잎은 어긋나며(互生), 줄기 윗부분의 잎은 선 같은 창끝모양(披針形)으로 뒷면에 흰 털이 밀생한다.
꽃: 7~8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葉腋)에서 연한 홍자색으로 피며, 꽃받침 끝은 5개로 갈라지고, 끝이 가시처럼 침모양이다.
열매: 갈래열매(分果)가 흑색으로 익으며, 쐐기형으로 모서리(稜角)가 3개 있다.
생태분류
서식처: 농촌 주변, 밭 언저리, 휴경지, 길가, 하천변, 개울, 습지 언저리, 빈터, 산비탈, 양지, 약습(弱濕)~적습(適濕)
수평분포: 전국 분포
수직분포: 구릉지대 이하
식생지리: 중국, 만주, 일본(혼슈 이남), 대만, 아무르, 우수리, 티베트,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유럽에 귀화)
식생형: 터주식생 (농촌형), 습지식생(터주형)
익모초는 해넘이 한해살이이며 종자로 번식한다. 늦은 가을에 발아 해서 로제트모양의 작은 근생엽으로 겨울을 난다. 이듬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여름에 꽃 피고 초가을에 열매를 맺고 고사한다. 2년에 걸쳐서 살지만, 생명 길이는 1년에 못 미친다.
기본적으로 동절기에 혹한과 한발(旱魃)을 피할 수 있어야 하고, 땅에 늘 누기(漏氣)가 비치는 장소에서만 산다. 건조하고, 뜨겁고, 척박하고, 대기오염이나 산성비에 노출된 도시 및 산업 입지에서 익모초를 볼 수 없는 까닭이다. 최근 들어 농촌지역에서 익모초 개체군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농촌이 도시화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자연 상태에서 익모초가 야생하는 수준의 환경은 곧 사람이 살만한 터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4. 효능 및 기능
전초(全草:풀의 모든 것)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약성이 서늘하고 맛이 쓰다. 산후에 자궁의 수축력이 약하여 소량씩 출혈이 있고 흑갈색의 핏덩어리가 섞여 나오며, 하복부가 팽만하고 우울한 감정과 전신에 힘이 없을 때 복용하면 지혈이 되면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유도한다. 따라서 부인이 해산 후 복용하면 회복력이 빨라진다. 또, 생리통이 심할 때 복용하면 분비를 촉진시키고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정상 생리작용을 하게 한다.
또한, 월경 불순으로 임신을 하지 못할 때 장기간 복용하면 월경이 정상적으로 되고 임신을 할 수 있다. 부종이 있으면서 소변을 볼 때 약간의 출혈이 있는 신장염에 사용하면 지혈효과와 이뇨작용으로 부종이 신속히 소멸되고 식욕이 증가된다. 일반적으로 급성신장염에는 효력이 빠르지만 만성신장염에는 효과가 약하다. 신장의 결석으로 인하여 혈뇨(血尿)가 있을 때에도 효력이 있다.
익모초가 눈을 밝게 해 준다는 것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눈에 충혈이 진 것을 없애기 때문이다. 특히, 중심성 시망막맥락막염(視網膜脈絡膜炎)에 복용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기는 철로 만든 기구를 피하고 빈혈환자는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민간에서는 여름철에 더위를 먹어서 식욕이 없고 때로 오한이 나면서 열이 있을 때 생즙을 짜서 먹는다.
또, 익모초를 고아 환을 지어 먹으면 냉이 없어지고 생리가 고르게 되며 임신을 할 수 있다고 하여 많이 사용한다. 씨는 충울자(茺蔚子)라고 하는데, 효능은 익모초와 비슷하며 눈을 밝게 하는 성질이 더 우수하다. 한방에서의 이용도는 중간 정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5. 숲해설- 소재에 관한 스토리텔링
익모초는 중국 한자명(益母草)에서 유래한다. 어머니(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풀로 한방에서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약초 가운데 하나다. 익모초는 뿌리에서부터 종자에 이르기까지 식물체 전체가 약으로 이용된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서는 익모초의 열매 충위자(茺蔚子)를 차자(借字)하여 눈비얏 발음에 가까운 목비야차(目非也次)란 향명을 기록했다.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에서 눈비엿, 눈비옂이란 한글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으로부터 100년 후의 『사성통해(四聲通解)』에서는 한자 충(茺)을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충(茺) 자 뿐만 아니라 퇴(蓷) 자, 추(萑) 자, 위(蔚) 자에 대해서도 눈비얏이라고 번역했다.
결국 익모초의 본래 우리 이름은 눈비얏(엿)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런데 아직도 북한과 만주 지방에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눈비앗이라 부르고 있으니, 그 이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하겠다. 益母草(익모초)라는 한자가 없었던 시대부터 또는 그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었던 것이다. 눈비얏은 제비쑥을 지칭하는 고명(古名)이다. 익모초는 줄기에 난 잎 모양이 제비쑥과 닮았고, 건강 약재로서의 유용성도 비슷하다. 그런데 익모초의 씨앗은 시력감퇴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한방 재료라고 한다. 아마도 눈비얏이란 명칭은 그와 같이 눈(目)에 잇닿아 있을 개연성도 있다. 엄연하게 존재했고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우리말 암눈비얏을 버릴 이유는 없다.
언어의 정체성은 사람의 정체성에 잇닿아 있다. 백성들이 불렀던 다양한 식물이름들은 종종 그 종의 생태성과 생명성을 포함하는 자연유산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성과 정체성을 포함하는 문화유산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다양한 방언들이 표준말이라는 독과점적 지식기준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사라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풀뿌리 인류문화유산에 대해 표준화나 세계화를 애써 만들 까닭이 무엇이란 말인가!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일본에서는 메하지끼(目弾, 목탄)라고 부른다. 부드러운 줄기 토막을 이용해서 눈(目)을 크게 보이도록 눈꺼풀을 치켜세우는 아이들의 놀이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그런데 그 놀이와 이름과의 관련성이 의심쩍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주로 쇠비름 줄기로 그런 놀이를 했다.
익모초 줄기의 경직성이나 모서리 진 형태, 그리고 줄기에 붙은 잎들을 제거해야 놀이할 수 있는 불편함을 생각할 때에 그런 놀이의 재료로 쇠비름에 견줄 바가 못 된다. 메하지끼의 어원이 오히려 우리말 눈비얏에 잇닿아 있음이 틀림없다. 메하지끼의 한자 표기 目弾(목탄)은 그런 놀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생긴 다래끼 같은 것을 낫게 하는 익모초 씨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눈비얏(目非也次)이나 눈비야질(目非也叱)과 같은 향명 표기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눈(目)에다 하는 장난 놀이(질)로 오해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속명 레오누루스(Leonurus)는 익모초 꽃차례를 희랍어 사자(leon)의 꼬리(oura)에 빗대어서 만든 라틴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6. 전해지는 이야기
옛날, 바다 밑에 대고산 아래 수랑 이라는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수랑은 나이가 차서 시집을 가서 아이를 가졌다.
어느 날 수랑이 집에서 물레로 실을 잣고 있는데 갑자기 문 밖에서 노루 한 마리가 사냥꾼의 화살에 맞았는지 피를 흘리며 들어왔다. 노루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살려 달라는 듯 애처로운 소리를 냈다. 수랑은 노루가 불쌍하여 노루를 손짓으로 불러 앉아 있던 걸상밑에 감추고 걸상을 천으로 덮어씌운 다음 그 위에 앉아 물레질을 계속했다.
조금 뒤에 화살을 들고 화살통을 맨 사냥꾼이 수랑에게 와서 물었다. “부인, 상처 입은 노루를 보지 못했습니까?” “좀전에 이쪽에서 와서 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수랑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사냥꾼은 동쪽으로 말을 타고 달려 갔다. 조금 뒤에 수랑은 노루를 나오게 하여 손으로 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빨리 서쪽으로 달아나거라.”노루는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쪽으로 도망쳤다.
며칠 뒤 수랑은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지독한 난산이었다. 산파도 속수무책이었고 남편이 약을 지어 와 먹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랑의 시어머니는 천지신명께 아이를 잘 낳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러나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어 수랑은 곧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렀다.
바로 그때 문앞에서 소리가 들렸다. 수랑이 눈을 뜨고 보니 먼저번에 살려 준 그 노루가 입에 풀을 물고 서 있었다.
노루는 눈물을 글썽이며 수랑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래, 너로구나. 약초를 갖고 나를 도와주러 온 거지? 여보, 노루 입에 있는 약초를 끓여서 주세요.” 노루는 남편에게 약초를 건네 주고는 대고산으로 사라졌다. 남편은 급히 약초를 달여 부인에게 먹였다. 약초를 복용하자 곧 통증이 덜해지고 얼마 안 가서 순조롭게 아이를 출산했다.
집안 식구들은 몹시 기뻐하였다. 남편은 대모산에 가서 노루가 물고 있던 약초를 캐서 밭에서 재배하여 부인의 병은 물론 많은 여성들의 병을 고쳤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풀을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이라 하여 익모초라 불렀다.
[네이버 지식백과]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