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pen을 보고
이곳 시간으로 17일 일요일 아침 The Open (The British Open) 골프 마지막 라운드의 TV 중계를 보았다.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보셨을 거다. 우승자는 42살의 북 아일랜드 선수인 Darren Clarke 이었다. 처음에는 Phil Michaelson이 전번 7 홀 만에 –5를 치면서, 선두와 동률을 이루는 바람에 흥미진진하였으나, 끝까지 안정된 경기를 한 Darren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우리나라에서의 중계는 대부분 이 즈음에서 방송을 마치지 만은, 미국 있는 덕택에 시상식까지도 모두 보게 되었다.
우선 바로 몇 주 전에 있었던 US Open에서, 북 아일랜드의 Rory McILory가 US Open 을 우승하고 이어서 Clarke이 우승함으로써 아일랜드 골퍼가 두 Open을 우승했으며 또한 아마추어 우승자도 Tom Lewis라는 아일랜드 청년이었다. 아일랜드 전역이 흥분하고 있다고 하며, 이곳의 Irish Pub 에서도 축하주를 돌린다고 한다. 서울의 청계천 부근의 유명한 그 맥주집은 어쨌는지 궁금하다.
시상식 장면이 우리나라와 사뭇 달라서 소개 해 볼까 한다. 내빈 소개와 지루한 축사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회를 주관한 대회장의 인사와, 우승자 소개, 시상, 그리고 우승자의 연설로 끝이 났다. 대회장 인사의 첫 마디는, 이 대회를 훌륭하게 치를 수 있게 Royal St. George 골프장을 훌륭하게 정비해 준 관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 좋은 골프는 잘 관리된 필드에서 이루어지며, 항상 관리해 주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어서 대회를 도와 준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였다.
Clarke은 42살인데 경기장에 나온 여인을 약혼자라고 소개하고, 더욱이 두 아들이 있다고 하는 점이 의아했다. 나중에 아나운서의 설명에 의하면 2년 전 아내를 유방암으로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2등을 한 Michaelson과 함께 유방암 치료 발전을 지원하는 하겠다고 하면서 둘이 서로 어깨를 감사며 위로하였다. 또한 “이 연설을 20 년 전부터 하고 싶었다” 며, 출전 20만에 우승을 이루었다는 말을 전하면서 “ somebody has been watching me as well, in the heaven” 이라면서 죽은 아내를 추모하였다.
몇 년 전 대구에 온 이어령 씨가 “선진국이 되려면 행사할 때 축사 좀 줄여야 한다”고 일갈하던 강의가 생각났다.
사진1: 악명 높은 영국의 골프장.
사진2: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챔피온 트로피”. 원래 우승 축하를 위해 보르도산 “Claret” 와인을 돌리기 위한 주전자(jug) 역할을 했기에 “Claret jug”라고 부른다.
사진3: 우승자 Darren Clarke.
사진4: 2000년 마지막 18홀에서의 해프닝.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다. 이 여인은 혹시 관계가 없었는가?
첫댓글 1번이 그림이 아니고 실사입니까?
실제 골프장이라면 손님 없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