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 이탈리아 로마를 처음 갔습니다.
로마의 아침 느낌은
다른 나라보다 아침이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자고 있는데 아침부터 밖이 좀 부산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제 숙소가 문제였을까요?
그리고
저는 아침마다 커피집에 가서 카페라떼를 마셨습니다.
서서 마시는 커피집이었는데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 아재들만 바글바글 숙취해소의 장소였는지도 모르겠네요. -
뜨거운 카페라떼인데 맥주잔 같은 데 주더군요.
저는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커피만 마셨어요.
하워드 슐츠가
커피 메이커와 관련된 회사에 근무했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시애틀에서
커피 메이커 대량주문이 들어옵니다.
하워드 슐츠는
도대체 어떤 가게이길래 하면서
시애틀까지 갑니다.
두 명의 오너가 운영하고 있는 커피집인데
두 오너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아주 컸습니다.
1981년 당시
미국에서 커피는 단지 음료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오너는 고급 원두를 사용하고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른 맛을 낼 줄도 아는 커피 매니아였던 것입니다.
그들의 열정에 반해
1년 동안 함께 일할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스타벅스 마케팅 이사가 됩니다.
입사 1년이 되던 해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국과는 전혀 다른 커피 문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커피집은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하워드 슐츠는 '이거다' 싶었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온 후
두 오너들에게 '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거절당합니다.
그래서 하워드 슐츠는 독립해서 나갑니다.
그 당시 미국에서 '(카페)라떼' 라는 개념은 생소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수없이 거절당하고
작은 가게를 오픈할 정도의 투자금을 겨우 받고
'일 지오르날레(il giornale, the newspaper)' 라는 커피집을 만듭니다.
지금의 스타벅스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는 것은 생략합니다.
추후에 '스타벅스'로 상호를 바꾸지만
스타벅스의 메뉴 이름은 이탈리아어죠.
그만큼 스타벅스는 이탈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스타벅스가
몇 년 전에 밀라노에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최근 드디어 로마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기존 이탈리아 커피가 이길지
스타벅스가 이길지 궁금해지네요.
관광객이 많은 나라고 스타벅스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스타벅스가 승자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https://youtu.be/fBVtXuA-x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