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2 화
바람을 찾아 떠나다...
하늘이 뿌옇다. 흰 구름들이 뭉게 뭉게 모여든다.
바람마저 심하게 분다.
이런날은... 이런날은...
바람을 찾아 떠나야 한다.
흰구름이 모든것을 삼킬듯한 큰바람을 대동하여 성난 파도를 뿜어내는 곳으로...
떠났다. 그리하여 발길 머문 곳...그곳은 바로 오륙도
바람이 엄청 불었다. 태풍이 온다고는 하던데...그러나 아직 이 바람은 태풍 때문만은 아닌데...
왠지 어디론가 가서 바람을 쐬고 싶었다.
어디로 가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문득 엊그제 오픈한 오륙도의 스카이 워크가 생각났다.
그래 출발... 집에서 30분 거리의 오륙도로 출발...
네비에 '이기대 해파랑길 안내소'라고 치고 도착한 곳...
스카이워크는 이제 오픈하여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내 네비는ㅠㅠ 못 찾는당..
오륙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이렇게 오륙도 스카이워크라는 팻말이 우릴 반겼다.
스카이워크를 올라가면서 바라본 우측에 위치한 오륙도는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그곳에 있었다.
스카이워크 언덕을 올라가며 바라본 좌측은 이기대와 해운대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짜잔~ 드디어 스카이워크에 도착... 주차장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오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바다 해수면으로부터 30m의 정도의 높이의 절벽위에
9m의 U자 강판 유리로 되어 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옆에서 사진을 찍던 아저씨의 모자가 휙~~~ 바다로 날아가 버렸다.ㅋㅋ
처음 입구에 들어설땐 절벽위라 그래도 유리 밑으로 흙이 보여 안심했는데 몇걸을 나아가자 허걱...
내 발밑에서 성난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다. 다리가 후덜덜...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래 사진에 보면 노란색 조끼를 입은 할아버니가 관리를 하시는 분인데 오후 6시까지 오픈 한다고 설명 해 주셨다.
SKY WALK를 내려와 오륙도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이정표... 여기가 해파랑길 시작지점이란다.
오륙도를 내려가면서 만난 해산물 센터...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팔고 있었다.
아래에서 쳐다본 스카이워크... 쳐다 보는 것 만으로도 아찔...
성난 파도가 오륙도를 집어삼킬 듯...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성난 파도를 보는건 나의 즐거움중 하나이다.
난 바람부는 날 거친 숨을 내쉬며 달려드는 파도가 너무 좋다.
그래서 오늘처럼 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온다고 하면 가까운 바닷가로 바람 맞이를 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조금 걸었더니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어짜피 나온거 밥이나 먹고 들어가자 싶어 주변 맛집 검색을 했다.
맛집 검색하고 찾아가서 먹어 보는 것 또한 나의 즐거움...
예전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고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 유명하다는 백운포 진주 물회집...
우린 그냥 물회를 주문했다. 물회(대)는 전복이랑 개불이 들어 간다고 했다.
장이 안좋은 사람은 적당량의 육수를 부어 먹으라고 했다.
물회는 광어와 우럭 종류인듯 했고 다른곳엔 야채가 들어 있는데 비해 여긴 배와 김만이 어우러져 있었다.
물회의 맛은 깔끔, 시원, 뒷맛은 매콤... 상쾌하고 그야말로 맛있었다. 더불어 나온 매운탕 맛도 일품!
맛이 꽤나 착한 맛집으로 인정
첫댓글 풍아님이 다녀오셨나요??바윗돌 하나 달고 가셧어야ㅎㅎ~~~아!!펌~~~
멋있다 언제 한번 가봐야겠어요
어라 해파랑길 여름에 갔다왔는데 스카이 워크 없었는데 ...다시 가 봐야겠습니나 잘 봤시유 풍아님~~~이제 생각났다 스카이 워크 가 봤어요
나두 몇번갓엇는데 ... 사진으로보니 새롭네요 ...
좋은 구경에 물회까지 꼭 풍아님의 전철을 밟아 떠나 보겠습니다.
해파랑길 여름에 갔다왔는데,,, 진주횟집에서 물회 묵고... 스카이워크는 못봤네요... 가봐야지 !!
멋진곳이네요 짬나면 저도 바로 한번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