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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스크랩 초보 반려인 주목! 펫티켓 지키며 건강하게 반려견 키우기
겨울사랑 추천 0 조회 718 17.11.14 20: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구 1000만 명 시대. 나만 바라보고 늘 웃음을 주는 반려동물은 큰 위안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반려’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 해 동안 버려지는 동물의 수도 적지 않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 동물은 8만 9천732마리로, 9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전년 대비 9.3%나 증가했고, 2014년(8만 1천200여 마리) 이후 3년 연속 증가한 수치인데요.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245마리의 동물이 유기된 셈이죠.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 동물은 8만 9천732마리로, 9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이 버림받고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반려동물 입양이 너무 손쉽고 충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새끼 때 귀엽다고 데려왔다가 크고 나서 관리가 힘들거나 질병이 생겨 감당하기 힘들다고 버리는 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반려동물이 너무나도 쉽게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오늘 정책공감에서는 반려견을 입양하려고 생각 중인 분들과 반려동물을 막 데려온 초보 반려인들이 지켜야 할 펫티켓부터 반려동물 관련 꿀팁까지 다양한 정보를 소개해드릴게요.


반려견을 맞이하는 첫걸음


건강상태 점검하기

반려견을 데려오기로 했다면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확인할 것은 강아지의 식욕입니다. 식욕을 확인하는 것은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정확하고 쉬운 방법인데요. 강아지가 밥을 잘 먹고 다른 강아지들과 비교해서 통통한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항문 주변도 잘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건강한 강아지의 변의 모양은 단단하고 짙은 갈색입니다. 하지만 장염에 걸렸을 경우에는 변이 무르거나 물처럼 나오고 색깔도 황금색에 가까운데요. 이렇게 무른 변을 봤을 경우에는 항문 주위에 변이 묻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문 주변을 살펴 깨끗한지 확인합니다.



반려견을 데려오기로 했다면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건강한 강아지는 눈곱도 잘 생기지 않고 기침도 하지 않습니다. 눈곱이 심하면 결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기침 할 때는 감기 증세를 동반한 전염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으니 예방 접종 여부를 꼼꼼히 챙기도록 합니다. 강아지의 귀속도 살펴야 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귀를 살짝 뒤집어 까만 귀지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귀를 많이 긁거나 귀속에 까만 귀지가 있는 경우에는 귀 진드기가 있거나 외이염을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강아지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주위의 반응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니 행동이 둔하거나 주위에 관심이 없다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출처:  농촌진흥청 공식 블로그, 나의 가족 반려견의 건강 관리! / 국민일보,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할 때의 고려사항 5가지


반려견의 예방접종

반려견 예방접종 종류로는 크게 ▲종합 백신 ▲코로나 장염 백신 ▲켄넬코프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광견병 5가지가 있습니다. 종합 백신은 5회에 걸쳐 2주 간격으로 접종하게 되며, 디스템퍼(홍역), 간염, 파보장염, 파라인플루엔자, 렙토스피라증을 추가로 접종 합니다. 




코로나 장염 백신은 장염에 대한 예방 접종인데요. 새끼의 경우 코로나 장염에 걸리면 설사로 인한 탈수로 사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접종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켄넬코프 백신은 기관지염을 예방하는 접종이에요. 켄넬코프는 마른기침으로 시작해 폐렴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오래 걸리는 질병이니 꼭 접종해야 하죠. 인플루엔자 역시 호흡기를 통해 100% 감염되기 때문에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광견병의 경우에는 모든 온혈 동물에게 전파 가능한 질병으로 법정 2종 전염병에 해당하므로 생후 3개월부터 꼭 접종하도록 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반려견에게 주게 된다면 예상치 못한 중독 사고나 비만과 같은 영양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반려견에게 절대 먹이지 말아야 할 음식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 앉아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반려견을 보게 되면 마음이 약해지곤 하죠. 하지만 그 눈빛에 못 이겨 사람이 먹는 음식을 반려견에게 주게 된다면 예상치 못한 중독 사고나 비만과 같은 영양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먼저, 사람이 먹는 우유·돼지고기·소시지 등은 비만,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치킨과 같이 조리된 닭 뼈나 생선 가시처럼 날카로운 것을 먹다가는 자칫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로 주지 않도록 합니다.

 

주면 안 되는 채소도 있습니다. 양파·마늘은 강아지가 먹을 경우 적혈구가 손상돼 용혈 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아보카도·마카다미아·자일리톨은 췌장염이나 복통, 발작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주지 않도록 합시다. 더불어 포도나 건포도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반려견은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잘 걷지 못하고 저체온증, 구토,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나 상한 음식, 위생용품은 반려견의 입에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합니다. 출처: 농촌진흥청 공식 블로그, 나의 가족 반려견의 건강 관리!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반려견에게 명절 음식 함부로 주면 안 돼요


권혁필 전문가가 알려주는 반려동물에 대한 모든 것


반려동물을 처음 데려온 초보 반려인들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가 알려주는 조언을 따라 하기도 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기도 하는데요. 초보 반려인을 위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반려견 행동 전문가 권혁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초보 반려인을 위한 꿀팁! 함께 확인해볼까요?



권혁필 반려견 행동 전문가 / ⓒ 권혁필 대표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 권혁필이라고 합니다. 현재 에듀펫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애견협회 반려동물관리 분과위원장 및 한국예술 실용학교 애완동물계열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처음 반려동물 관련직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을 탔었는데, 퇴근 시간대라서 사람들이 꽤 많았었습니다. 1호선 부평역에서 한 분의 시각장애인 여성분과 안내견이 탑승하였는데,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안내견이 불안해 할까 봐 보호자께서는 안내견을 어루만져주며 따뜻한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내려야 할 송내역에서 내리지 못하고, 신도림역까지 갔다가 돌아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돌아오는 내내 무언가 가슴속이 뭉클한 것이 느껴졌었고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란 것이 과연 저런 것일까?’라는 호기심이 들었었습니다. 그날 이후 개를 교육하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훈련사라는 직업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반려동물 문화교실 내부모습 / ⓒ 권혁필 대표


Q.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하시면서 어떤 교육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반려동물 문화교실 교육센터에서는 크게 두 가지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반려동물 직업교육입니다. 서울시의 여성발전센터, 여성 인력개발센터 등과 협력하여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희망 여성 분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행동상담, 펫시터 등의 직업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보호자와 반려견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데 필요한 교육들에 대해서 배우고, 일상생활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문제행동을 교정하고, 올바른 예절을 익히기 위한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Q.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분들이 반려동물을 데려오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이나 건강과 관련해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개의 경우에는 생후 4~12주, 고양이의 경우에는 생후 3~8주에 사회성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사회화기'입니다. 사회화기에는 어미와 함께 지내는 것이 좋으며 함께 태어난 강아지,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입양을 할 때는 사회화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강아지의 경우에는 생후 10주 이후에, 고양이의 경우에는 생후 6주 이후에 입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동물에 대한 사회성과 사람에 대한 사회성 모두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양할 때에는 펫샵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어미와 함께 지냈던 환경에서 입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반려동물이 집으로 왔을 때는 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입니다. 대소변을 엉뚱한 곳에 보았다고 하더라고 며칠 정도는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야단을 치거나 혼을 내면 점점 사람을 무서워 하기도하고 숨어서 배변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3~4일 정도는 반려동물이 집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처음 반려견을 데려왔을 때 이갈이로 인해 사람이나 물건을 깨무는 경우가 많은데요. 잘못 습관을 들였을 경우 커서도 사람을 물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릴 때부터 습관을 제대로 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단순히 깨무는 행동과 공격성을 띤 무는 행동은 좀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깨무는 행동은 교육을 통해서 충분히 제어나 통제할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해져서 무는 행동으로 발전하는 경우에는 전문가를 통한 행동교정이 필요합니다. 개는 구역성·영역성이 강하며 특정인(보호자)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해서 사회성을 길러주어야 하는데 너무 보호자에게만 의존하려는 성향을 만들어주지 않아야 합니다. 주기적인 산책과 놀이 등을 통해서 보호자 이외에도 반려견이 선호하는 관심사를 만들어 주어야 하며 산책과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려동물 문화교실 교육센터에서 강의 중인 권혁필 전문가 / ⓒ 권혁필 대표


Q. 반려견이 어릴 때부터 꼭 가르쳐야 할 필수적인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반려견의 행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기다려’ 그리고 보호자가 이름을 부르면 다가오는 ‘와’ 교육만큼은 확실히 교육해야 합니다. 많은 보호자가 우리 반려견은 ‘기다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려’ 지시를 한 뒤에, 보호자가 반려견의 시야에서 사라지면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실 한 가운데에서 반려견에게 ‘기다려’ 지시를 내리고 한번 반려견의 주위를 원을 그리며 크게 한 바퀴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반려견이 그 자리를 이탈한다면 ‘기다려’ 교육이 확실히 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 수만 약 1000만 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반려동물을 섣불리 데려왔다가 유기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처음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아주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나의 반려견이 짖음 등의 소음으로 인해 이웃에게 피해를 주거나 집 안에서 이곳저곳에 배변을 본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이 행복이 아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물은 인간처럼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문제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은 반려동물만 받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도 받아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주체는 바로 보호자이기 때문에 올바른 양육방법과 교육방법을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반려동물 교육은 반려동물만 받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도 받아야 합니다. / ⓒ 권혁필 대표


반려동물 교육방법에는 '정답'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권혁필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는 말합니다. 교육할 때는 우호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먼저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자극의 강도를 높여 교육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야 반려동물과 사람 간의 신뢰가 깨지지 않아 반려동물이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요. 권혁필 전문가가 보호자와 수강생들을 교육할 때는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교육방법을 주로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반려견 교육은 문제행동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닌

예방차원에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주로 반려동물의 문제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찾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떤 문제 행동을 가진 반려동물들이 찾아오나요? 

가장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배변, 짖음, 공격성, 분리불안 이 4가지 고민 탓에 교육을 받는 분들이 가장 많으며, 그 외의 기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가 있는 행동으로 인하여 상담을 받으러 오시곤 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산책할 때 사람이나 개를 보고 짖거나 달려드는 행동으로 인한 고민을 가진 보호자들의 상담이 많은 편입니다.

 

Q.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하며 정말 다양한 반려견과 반려인을 만나셨을텐데요. 이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교육센터를 열고 난 이후 인상 깊었던 반려견과 반려인을 꼽자면 ‘봄이’라는 이름의 반려견과 보호자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봄이는 유기견이었는데 보호자님께서 입양하여 사회화 교육을 의뢰했던 경우였습니다. 교육센터의 첫 교육 견이기도 했었죠. 봄이와 보호자님이 기억에 남는 이유로는,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보호자는 반려견이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고 나서 교육기관을 알아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봄이의 보호자께서는 예방 차원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교육을 의뢰한 경우였었습니다. 반려견을 교육하는 것은 문제행동이 생겨난 이후에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NS를 통해 가끔 봄이와 보호자님의 근황을 볼 때면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반려동물 문화교실에서 교육을 진행중인 권혁필 전문가 / ⓒ 권혁필 대표


Q. 최근 반려견이 사람을 물거나 같은 강아지를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려견을 키울 때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책하러 나가기 이전에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관을 나서기 전부터 너무 과하게 흥분한다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출발하는 것입니다. 현관을 발로 밀치거나 보호자에게 뛰어오르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앉아 또는 엎드려 등의 지시를 수행했을 때 현관을 나서기 바랍니다. 흥분한 상태로 현관을 나선다면 줄을 끌어당길 것이고 줄이 팽팽해지면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그 상태로 길을 걷다가 산책 나온 다른 개를 만난다면 흥분해서 짖거나 달려들 확률은 높아지겠죠. 


그리고 산책을 하다가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해서 줄을 풀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줄이 풀려 있는 상태에서 산책 나온 다른 개를 만난다면 본능적으로 반려견은 그쪽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산책을 나온 다른 개를 긴장시킬 요소가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려견 놀이터 이외에는 줄을 풀어놓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산책을 하다 보면 길에서 비 반려인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보호자는 리드 줄을 짧게 잡고서 길의 안쪽에서 걷고 반려견은 길의 바깥쪽에서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 반려인을 위한 예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숙한 반려동물문화는 결국 반려인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산책하러 나가서 걷다가 반려견이 흥분하거나 줄을 과도하게 끌어당길 때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짧게 원을 돌며 걷습니다. / ⓒ 권혁필 대표


Q.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흥분하거나 공격적인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조금 더 수월하게 산책시킬 수 있는 대표님만의 간단한 팁이 있을까요?

산책하러 나가서 걷다가 반려견이 흥분하거나 줄을 과도하게 끌어당길 때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짧게 원을 돌며 걷습니다. 그리고 다시 똑바로 걷는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반려견이 보호자님을 끌어당기지도 않고 지나치게 흥분한 반려견을 진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두 번만의 교육으로 되는 것은 아니니 꾸준한 반복교육이 필요합니다.


Q.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을 데려와 ‘유기견 사회화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반려동물의 사회화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반려동물이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행동 양식을 배우고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면서 노출되는 다양한 자극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서 살아가며 겪는 자동차, 오토바이, 확성기 소리, 길고양이 등 다양한 자극에 익숙해지도록 교육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반려견을 교육하는 일을 해오면서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왔는데 반려견을 유기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이 행동학적 문제라는 점을 알게 된 이후로는 유기견의 사회화 교육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의 유기견 보호소나 동물보호단체의 경우에는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이 입양을 가기 전에 일정 기간의 사회화 교육을 거친 후 입양을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1년간 근무했었던 경험이 있는데 입양을 간 강아지가 행동학적 문제로 인해 파양되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기견을 입양하기 이전에 사회화 교육을 한 뒤 입양자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리본 Re:Born’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유기견이 교육을 통해서 다시 반려견으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직은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 센터를 열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4마리밖에 입양을 못 보냈는데 재정적 여유가 생긴다면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을 데리고 와서 사회화 교육을 하여 입양자를 찾아 주고 싶습니다.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은 입양자를 만나기 전까지 동물매개 봉사활동 등에도 참여하여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Q. 지난해 구조된 전체 유기동물만 8만 9천여 마리라고 합니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유기동물과 관련해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공식적인 유기동물의 수가 8만 9천여 마리이고, 비공식적으로는 약 20여만 마리 정도일 것 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입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하자는 캠페인 등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후조치보다는 사전조치가 필요합니다. 동물을 유기하는 것은 결국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기 이전에 사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국의 1000만 반려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성숙한 반려동물문화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반려동물 관련 사건·사고가 연일 발생하면서 반려인, 비 반려인 간의 오해와 편견이 속출하고 있는데 서로 간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사소한 예절 하나로 성숙한 반려동물문화가 시작됩니다. 길을 걷다 사람이 다가오면 내가 길 안쪽으로 걷고, 반려견의 배변은 꼭 수거하고, 사람이 있는 장소에는 꼭 목줄 또는 가슴 줄을 반드시 하는 것에서부터 성숙한 반려동물문화는 시작됩니다.


준비된 반려동물 동반자가 되려면?


농촌진흥청 동물 매개치유 문화교실

농촌진흥청은 동물매개 치유의 가치를 알리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에서 '동물매개치유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몸짓언어 이해하기 특강부터 원광대학교 소속 동물매개 심리상담사들이 이끄는 '참여수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죠.

   

반려동물의 의사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반려동물 몸짓언어 이해하기' 프로그램 / ⓒ 농촌진흥청


반려동물의 의사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반려동물 몸짓언어 이해하기' 프로그램에서는 개와 고양이가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 때 하는 다양한 몸짓과 음성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개의 경우 꼬리, 눈, 귀, 입 모양 등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며 평온한 상태에서는 귀가 위로 서 있고, 우호적인 감정을 전할 때는 귀를 옆으로 젖히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반려견의 몸짓언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참여수업'에서는 다양한 도우미 동물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합니다. 상담사의 시범 후 '앉아', '기다려', '이리와' 등 다양한 교감 훈련을 할 수 있죠. 또 초보 반려인들을 위해 반려견에게 제대로 빗질하는 법, 간식 주는 법, 올바르게 안는 방법 등 반려견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반려견 외에도 앵무새, 족제비 등 최근 가정에서 많이 키우고 있는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반려동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꼭 참여해보세요.

참여문의·신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063-238-7205)

출처: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우울증·스트레스 날려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반려동물' 누리집

반려동물 관련 각종 정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반려동물 누리집에서 얻어보는 건 어떠세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 예절, 소식 등을 제공함과 동시에 비 반려인들과의 조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반려동물'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반려동물' 누리집


'반려동물' 누리집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 기술 개발을 통해 만든 다양한 성과들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먼저, 반려동물의 가족화로 사료를 직접 만들어 먹이고자 하는 반려인들을 위해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품종과 성장·활동 단계 등을 입력하고 원료 선택, 영양소 요구량, 사료 배합비율, 급여량 등을 입력하면 사료 제조를 위한 배합량과 배합비를 자동으로 계산해주죠. 이를 바탕으로 반려인은 재료만 사서 안심하고 수제 사료를 만들어 먹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 사료 열량계산기' 코너도 있는데요. 반려견에게 얼마만큼 사료를 먹여야 할지 감을 잘 잡지 못하는 초보 반려인들을 위해 품종과 성장단계, 현재 체중과 예상 성숙 체중(새끼 강아지)을 입력하고 현재 먹이는 사료의 정보를 입력하면 일일 에너지 요구량과 함께 일일 사료 급여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비만도 검사와 함께 과체중이라면 반려견의 다이어트를 위한 사료 급여량까지 알아볼 수 있죠.

   

'반려동물' 누리집 내 '반려견 사료 열량계산기' 코너


이 밖에도 '반려동물 알기' 코너에서는 국내에서 많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 기타 반려동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건강관리' 코너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기본상식부터 예방접종, 먹이 선택 가이드, 미용/그루밍 등의 정보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또 반려인이라면 자주 묻는 반려동물 관련 질문을 모아 놓은 FAQ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FAQ 게시판에서 검색해보세요.


'교감과 예절'이라는 코너도 있는데요. 사람과 동물이 어떻게 유대감을 갖고 살아가며 함께 공존하기 위한 예절교육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이나 동물등록제와 같은 반려동물 관련 '행정·법률 정보' 코너도 있으니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이라면 꼭 한번 접속해 정보를 얻어가세요.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반려동물' 누리집 바로 가기


내가 외로워서, 외모가 귀여워서라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면 자칫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생을 다하는 그 날까지 돌보고 책임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입양을 결정해야겠죠. 더불어 권혁필 전문가의 말처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들이 만들어 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반려인과 반려동물, 비 반려인까지 모두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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