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재건축 대어 중 하나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과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 이어 강동구 삼익그린2차까지 재건축 안전진단의 문턱을 넘으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삼익그린2차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인 D등급(52.17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2차 안전진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차까지 통과하면 재건축이 가능하다.
삼익그린2차 추진위는 최근 재건축 조합 설립 총회를 마치고 강동구청에 조합 설립 승인 신청까지 완료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총회에서 90%가 넘는 조합 동의율을 기록했고 이달 5일 구청에 조합설립승인 신청을 했다”며 “이달 중에는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83년 입주한 삼익그린2차는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겼다. 2,40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만큼 재건축이 진행되면 3,4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편 조합 설립 인가가 임박하면서 가격도 급등세다. 지난달 27일 이 아파트 전용 66.8㎡가 13억 원(14층)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 같은 층의 아파트가 지난해 12월 25일 11억 5,500만 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억 5000만 원가량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