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 얼(臬)자는 스스로 자(自)자에 나무 목(木)자를 했습니다. 말뚝은 짐승을 잡아매거나 무엇을 고정시키기 위하여 나무 막대기를 땅에 박아 놓은 것입니다. 여기서 스스로 자(自)자는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잇다는 뜻입니다. 얼올(臬兀) 얼부(臬副) 관얼(關臬) 남얼(南臬) 영얼(嶺臬) 지얼지절(知臬知節) 처얼(凄臬)
서자 얼(孼,孽)자는 의부(義符)로 아들 자(子)자에, 성부(聲符)로 맑은 대쑥 설(薛)자나 허물 설(辥)자를 했습니다. 그루터기 얼(蘖), 누룩 얼(糱,糵), 근심 얼(蠥)자는 맑은 대쑥 설(薛)자가 들어 있어서 ‘얼’로 읽습니다. 임금 벽(辟)자에 왼손 좌(屮)자를 하거나 풀 초(艸,艹)자를 하면 설(孼,孽)자가 됩니다. 얼채(蘖債) 얼형(蘖兄) 얼자(孽子) 얼손(蘖孫) 얼연염정(蘖戀炎情) 얼보(蘖報) 얼당(蘖黨) 얼삼촌(孽三寸) 얼동서(孼同婿) 얼적(孽嫡) 얼속(孼屬) 얼제(孼弟) 얼산(孼産) 얼호(孽胡)
위태할 얼(臲)자는 성부(聲符)로 말뚝 얼(臬)자에 의부(義符)로 위태로울 위(危)자를 했습니다. 위태할 위(危)자는 우러러볼 첨(厃)자에 병부 절(㔾)자를 했습니다. 우러러볼 첨(厃)자는 낭떠러지 끝에 나앉은 모양이고 병부 절(㔾)자도 무릎을 굻고 있는 모양입니다. 낭떠러지 끝에 위태로운 상태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양을 그린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얼올(臲卼) 얼얼(臲隉) 항얼올수경(恒臲兀數傾) 갱얼(更臲) 운얼(運臲)
그루터기 얼(櫱)자는 의부(義符)로 나무 목(木)자에 성부(聲符)로 허물 설(辥)자를 했습니다. 허물 설(辥)자는 왼손 좌(屮)자 아래에 스스로 자(自)자를 하고 옆에 매울 신(辛)자를 했습니다. 잘못한 허물이 있어서 벌로 문신을 하는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글자입니다. 서자 얼(孼), 누룩 얼(糵)자들은 허물 설(辥)자가 들어 있어서 ‘얼’로 읽습니다. 증얼어(曾蘖魚) 황얼(黃蘖) 황얼선사(黃蘗禪師) 작얼(作蘖) 앙얼(殃蘖) 여얼(餘蘖)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