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산에 52번 버스를 타고 학교를 댕겼는데... 52번 버스에는 특별한 운전기사 아찌 두 분이 계시죠.... 한 분은 그 댄스가수들이 쓰는 마이크를 쓰고 제가 댕겼던 고등학교 정류장에 이르면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공부하고 커서 훌륭한 사람 되세요!" 라고 친절하게 말해주던 아찌였지요. (소문에 의하면 신문에도 나왔다는데...)
또 다른 운전기사 아찌는 시커먼 선글라스를 끼고, 머리는 쫙 멋있게 올리고, 넥타이는 엽기적일만큼 귀여운 그 모냐....아, 톰과 제리... 그림이 그려져 있는걸 하신 분이셨죠. 굉장히 젊은 분이셨는데...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면 잠시 운전대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하고는 "여러분 52번 기사 ○○○입니다. 여러분을 원하시는 곳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꾸벅 인사를 하는 분이시죠. 어느날 인사를 할때 저랑 제 친구들이 환호의 박수를 보내며 "노래, 노래, 노래!!!" 했더니..ㅋㅋㅋㅋ 간단히 댄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