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비화폰도 모르는 정신 나간 대통령" 맹비난

[善仙]

유가인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해병대 수사단이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을 경찰에 넘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세 차례 통화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비화폰도 모르는 정신 나간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박 당선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채상병엔 매정, 안보엔 무능 무지, 비화폰도 모르는 정신 나간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8월 2일, 대통령은 무엇이 그리 급했기에 우즈베키스탄으로 출장 간 이 전 장관에게 12시부터 1시까지 세 차례 총 18분 넘게 개인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것인가"라며 "이날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은 보직 해임, 경찰 이첩 사건은 다시 국방부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31일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 통화 이후 해병대 수사단 언론브리핑 취소, 8월 8일 대통령과 이 전 장관 통화 후 국방부 사건 재조사 결정 등 주요 고비마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주요 참모, 국방부 관계자들이 수없이 통화했다"며 "이쯤 되면 조직적인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채상병 특검법 재의 부결에 대통령실은 '국민의힘과 운명공동체'라고 했다"며 "여당이 국민과 운명공동체가 되어야지 대통령실과 범죄공동체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선자들을 불러서 예산편성권, 거부권이라는 총을 쥐여주고 투쟁을 부추이며 총알받이로 나서라고 한 뜻을 알 것 같다"며 "22대 국회 시작을 투쟁으로 연다. 공수처는 철저하게 수사하고 국회는 더욱 강력하고 촘촘한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항명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재판과 관련해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제출된 통신사실조회회신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 정오쯤 이종섭 전 장관에게 세 차례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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