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매매가 올들어 최대폭↑
아파트값이 가격상승 주도
전셋값 초강세…0.8% 급등
세종 외 광역지자체 중 1위
지역경기 회복세 반영 분석
울산지역 분양시장 호조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조선경기 개선에 따른 근로자 수요와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지난달 울산지역 주택매매 가격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의 전셋값은 세종을 제외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가격도 전세매물 부족 상황에서 조선업 근로자들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3월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주택매매 가격은 0.45% 올랐다. 올들어 최대 상승폭이다. 2개월 전인 5월(0.10%)과 비교하면 무려 3배나 높은 수치다. 전월(6월)과 비교해도 0.17%p 높다.
올해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1월 0.33%, 2월 0.43%로 오름폭을 확대한 뒤 3월 0.37%로 줄더니 신종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한 4월 0.15%, 5월 0.10%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후 6월 0.28%로 반등하다가 7월들어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은 지역경기 회복과 분양시장 호조로 이같은 주택매매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남구 0.90%, 중구 0.50%, 북구 0.41%가 상승했다.
특히 아파트값(매매기준)이 전월 대비 0.55% 오르면서 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올들어 지역 아파트값은 1월 0.47%, 2월 0.55%로 증가세를 보이다 3월(0.48%)부터 4월(0.20%), 5월(0.15%)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6월(0.38%)부터 7월까지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은 전세시장이 초강세를 보였다. 7월 한달동안 울산의 주택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80% 급등했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주택전세 가격 상승률(0.32%)을 크게 앞질렀다.
북구(1.19%)는 화봉·송정·신천동 등 신축 주택 전세매물 부족으로, 남구(1.17%)는 주거여건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중구(0.71%)는 복산·약사동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월세가격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조선업 근로자가 유입되면서 0.20% 올랐다. 북구(0.57%), 동구(0.07%)는 조선업 물량수주 증가 영향으로, 중구(0.13%)는 전세매물 부족으로 월세전환된 지역 위주로, 남구(0.11%)는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7월 기준 0.61% 올랐다. 2011년 4월(1.14%) 이후 9년3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6월16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6·17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으며 7·10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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