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던 것이 삶에 밀려 그렇게 지낸 시간들이 18년이나 흘렀으니 그래서 사람들은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하고 빠르다고 들 하는지….
그러니까 저는 1989년 가을 어느날 포항에서 울릉도를 다녀온 지가 18년이나 됐으니
시집온 새댁이 몇 십년 만에 친정에 처음 가듯 사실은 들뜨고 설레었습니다
출발하는 금요일 밤이 왜 그리 기다려지면서 지루하던지요.. 그리고 일기예보는 왜 그리 확인을 하게 되는지요
그래!!! 비만 오지 않으면 다행이야!!. 혼자만의 독백 외침이 많았습니다. 그래~그래서 어느덧 시간은 가고 드디어 8/10 금요일 밤.
밤 10시에 출발한 버스는 왜 그리 더디게만 가는지 속으로 버스가 물먹었으나 스스로 속삭이며 …
나중에 알았지만 묵호에서의 시간 땜시. 그러나 그것은 나에게 속이 불편 하였던바 빨리 도착해서 흔들거리지 않고 소음이 나지 않는 차안에서 자던가 아님 개인적으로 편안히 숙소에서 쉬던가?? 아님 출발자체를 늦게 맞추어 도착시간과 배의 출발시간에 맞춰보던가??
혼자만의 속을 이리저리 달래며 차안은 좁지만 지내놓고 나니 낭만의 하나였던 버스내에서의 짧은 숙면들….
먼동이 트면서 아침을 먹을려고 이리도 가보고 저리도 가보고 그러나 결국엔 해장국 씨레기 국밥으로 해결했지만 텁텁한 아침의 밥도 뮈랄것도 없이 잘도 먹었던 묵호에서의 이른 아침밥…
울릉도를 향하는 배는 주변의 날씨만큼이나 실내의 분위기도 좋고 모두가 들뜬 마음이 보이는 얼굴의 표정들…. 혼자만의 여행이었기에 두루 살피고 싶었지만 막상 버스에서의 잠은 역시 부족하기에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눈을 잠깐 붙여본다는 게 일어나니 오후 3시경 일행 모두는 산책로를 떠나고 홀로 낚시를 해볼까? 하며 처음 미끼를 끼면서 바다에 담궈본 낚시는 그 나름대로 마음은 훌훌 털기엔 그만 이더군요….
그러나 웬 걸 잡히지는 않고 시간만 가고 이래서는 않되겠다.싶어 저동항으로 서울서 묵호로 가면서 버스에서 동행하였던 옆 좌석 그 남성분과 우연히 낚시터에서 마주쳐 가자고 했지요
울릉도에서의 마을버스 그것 또한 짧은 거리지만 다들 운전자분과 아는 사이이고 어느곳 어느 장소에서 내리겠다고 말하지 않아도 정차하는 것을 보면 손바닥 그림 보듯 하더군요…
신기하기도 하구…
낚시를 하면서 오징어 회 한사라 먹고 적지만 잡았던 이름 모를 고기도 공짜로 회를 떠서 먹어본 신선한 회의 그맛!
울릉도를 다시 가보지 못하고선 어디에서 느낄수 있을까요…
다음날!! 육로관광을 하면서 잘도 설명하고 목소리 자체가 듣기 좋았던 기사분!
사진기를 부탁하여 여기.저기 옮겨 부탁해도 잘 들어주셨던 그분 ##08호 라는 것만 아는 것이 지금에 와서 미안할 정도입니다..
날씨는 왜 그리 좋은겨….
그리고 나리분지에서의 점심 나물밥도 왜그리 맛있는겨 신선한 울릉도의 자연산이 아니랄까봐 그런가요.
점심 식사후 성인봉의 등정은 실로 본인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내와 체력을 시험하는 것 같이 느끼기엔 처음의 시작구간은 별로인 것 같았는데 가면 갈수록 강도는 더해만 가고(전 산을 많이 안타서리..)쉬고 싶은 마음은 몇 발자국 가면 그렇고 또 그렇고….
다들 그러하듯 정상에서의 바다를 보니 인생모두를 점령 한듯 승리한 전사의 기분이 들고 멀리 독도라도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아닌 헛 바램으로 성인봉아 잘있어라 라고 구슬리며 내려오기를 얼마. 주변엔 대나무도 많고 이름 모를 나무들도 많지만 이 모두 하나하나가 18년전에 산에 오르지 못함을 느껴보며 무조건 걸어 왔었지요
중간에 소형관광버스도 탈라면 탈수 있었겠지만 도동과 저동의 삼거리인 도동 윗마을 갈래길에서 저동으로 소주 마시러 일행과 갔었지만 하산길 중간 정도 지난 부근의 어느 할머니 간이 매점에서의 고비와 삼나물은 감칠맛 나더군요 그맛에 나물을 사긴 삿지만…
이렇게 하루의 해는 지나가지만 성인봉에서의 등반은 힘들고 먼거리 였지만 다시 오면 또가는 것은 변함이 없으리라 느꼈습니다..
마지막날!!
육로 관광을 전날 하여 해상관광의 신비감이 조금은 떨어졌는지 상상 했던거 보다는 그리고 89년 가을에 두루 보았었던 해상관광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고 그때를 기억하며 마음속으로 묶어놓았던 추억을 더듬고. 다시 생각하고. 상상도 해보고 왜 그때! 해상에서의 사진을 찍어두지는 못하였을까 하는 그 마음이 있었던 터라 무지무지 기대를 했었는데
그러나!!그런만큼 해프닝으로 한바퀴 돌줄이야….
당시를 더듬자면 얼마나 좋았었는데…. 이젠!! 세월의 흐름속에 유람선의 행보도 약삭빠르게 만 변하는지 관광객을 오로지 상품으로만 보는 건지…..눈은 멀고 귀는 닫혀 있는 것으로만 보는지 오직 자신들 만의 전략이 이런것으로 만든 건지 …다음에 방문하면 물어보리라….
가슴으로 품고 동경하고 일본을 생각하면 독도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만들고 일본의 각료들은 어느 부처든 발탁만 되면 어쩌고 저쩌고 하는곳이 독도인지라 살아생전 한번도 방문 하기가 어렵다는 그 독도를 두들기엔 역시 어려움에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다가선 외로운 독도!!
그리고 푸르다 못해 시커먼 물빛을 보며 달려간 독도…
얼마나 사람의 그리움에 젖어선지 여객선이 시야에 벗어날 때 까지 마구 흔들어 대는 어느 경비대원의 모습…
저것이 한동족의 정인지. 독도를 지켜주는 의무감에서 오는 슬픔인지. 늘 외로움에 배를 보니 자연스런 제스쳐가 그냥만은 아닌 것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한구석 마음을 여미게 하더군요…
좁은 숙소에 빡빡한 일정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지만 지금 돌아와 보니 보람있고 서로가 시간이 되어감에 따라 농담도 하고 눈인사도 하고 사람을 알고 지낸다는 것 조차 거두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요….
늦은 서울에서의 도착이었지만 별탈 없이 잘 마무리된 것을 여행하셨던 모든이의 보이지 않은 노력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두 건강 하시고 자연을 좋아 하시는 만큼이나 포근한 정 이어 나가시구요
다음에 또 뵙시다…
첫댓글 울릉도 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우리는 대구에서 개인차로 가서..버스에서의 어울림은 잘 모르겠네요..울릉도 좋았네요..ㅎㅎ
좀더 빠른 기일내에 또다시 가보고 싶읍니다..많이들 해외여행 하는데 그저 그렇구 그게 그거 아닌가요 국내도 둘러보면 좋은곳이 너무 많다고 많은이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아후 함백님 울릉도후기 잘읽고 갑니다'잊지못할 여행이였습니다,넘아름다위 다시가보고싶은곳 이기도 합니다
다행이 날씨가 너무 맑아서 좋았던 여정이였습니다.... 모든님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또한번 가고 싶은 마음에 꿈도 꾸었답니다...올 가을에 갈려고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