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부대 이끌며 '탕탕'… 중국, 등에 소총 달린 로봇개 공개
최혜승 기자
입력 2024.05.30. 15:30업데이트 2024.05.30. 15:58
중국군이 실전 훈련에 투입한 전투용 로봇개가 사격하는 모습. / CCTV
중국 군이 소총이 장착된 로봇 개가 실전 훈련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30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중국과 캄보디아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진룽- 2024′에서 로봇개 두 종류를 선보였다. 하나는 정찰용이고, 또다른 하나는 돌격 소총이 장착돼 사격이 가능한 전투용이다.
2분짜리 영상에는 4족 보행을 하는 정찰용 로봇 개가 빠르게 전진하거나 높이 뛰는 모습이 담겼다. 또 험난한 지형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등에 소총을 달고 있는 로봇개가 전진하면서 총탄을 쏘는 모습이 등장했다. 전투 로봇개는 보병 부대를 이끌고 가건물 안에 먼저 진입하기도 했다.
중국군이 실전 훈련에 투입한 정찰용 로봇개. / CCTV
정찰 로봇개의 무게는 15㎏으로, 4D 광각 인식 시스템이 장착돼있다고 한다. 특히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장애물을 우회하고 자체적으로 정찰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투 로봇개는 50㎏의 중량으로, 소총은 물론 로켓포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어 높은 시가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로봇개의 원격 조종을 맡은 중국군 천웨이는 “로봇개는 정찰을 수행하고 적을 식별하며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새로운 구성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소총이 장착된 드론이 사격하는 모습./CCTV
이외에도 해당 영상에는 돌격 소총이 장착된 무인항공기(드론)를 띄워 목표물을 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외국 군대와의 훈련에 로봇 개 등이 등장했다는 것은 개발이 진전됐다는 뜻”이라며 중국이 로봇개를 조만간 실전 배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표적 식별하고 '쏠까요?'...미군이 테스트 중인 신무기
등에 소총을 달고 적군을 공격하는 4족 보행 전투 로봇이 현실화될까. 미 해병대 특수작전사령부(MARSOC)가 인공지능(AI) 소총을 장착한 4...
"인간 살상 킬러 로봇, 이젠 현실" ...美中, AI 군비 통제 회담 나선다
미국과 중국 외교관들이 이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공지능(AI) 군비 통제 회담을 한다. 뉴욕타임스는 “무기의 지휘나 통제에 AI를 어떻게 사...
최혜승 기자
기사 전체보기
조선NS 기자
출처 보병부대 이끌며 ‘탕탕’… 중국, 등에 소총 달린 로봇개 공개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