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daum.net/Europa/4ROg/10231
일주일째 임시저장 상태로 묵혀놨던 이 글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신 통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드 소개
https://github.com/Historical-Expansion-Mod/Greater-Flavor-Mod
본 연대기에서 사용하는 GFM(Greater Flavor Mod)은 HFM(Historical Flavor Mod, HPM을 기반으로 역사성을 강화한 모드)을 계승/발전시킨 모드입니다. HPM보다 편의성이 높고, 자체적인 서브모드 -세부 문화 추가, 더 많이 쪼개진 국가들, 역동적인 국가 등등- 도 지원함은 물론, 빅토2 모드 답지않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까지 하죠.
다만 모드가 많이 무거운 편이라서 다른 모드와는 달리 컴퓨터 사양이 어느정도 받쳐줘야 합니다. 12년 전 게임인데도 하이엔드 컴퓨터가 필요한 사양좆망모드(...)
모드 개발진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해결책을 몇 개 내놓긴 했는데(링크에도 있음) 제대로 안 써봐서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위의 이벤트에서 제시한 방식은 게임을 켤 때마다 해당 파일을 직접 수정해줘야 하지만 안정성은 장담 못 한다고 합니다. 제 컴퓨터에 달린 CPU는 5900x라 속도의 영향을 크게 안 받으므로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참고사항으로 본 연대기에서는 Shattered World(모든 코어가 해방된 상태로 시작), Belle Dark(그래픽의 명암을 어둡게 낮춤), More Cultures(세부 문화 추가, 캡쳐의 이탈리아 문화권은 하나의 예시일 뿐)의 3가지 서브모드를 추가로 적용하였습니다.
아일랜드(Ireland).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2020년 인간개발지수 세계 2위의 나라.
맥주보다는 온갖 세계 기록들이 담긴 책이 더 유명한 기네스 맥주의 본고장.
조지 버나드 쇼, 조너선 스위프트, 오스카 와일드 등 문학계를 주름잡은 세계적인 문학가들이 태어난 고향.
U2, 크랜베리스, 웨스트라이프와 같은 세계구급의 밴드들이 그 전설을 시작했던 곳.
(이제는 옛날 얘기지만) 유럽에서도 손꼽히게 낮은 법인세율 덕분에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나라.
사실 엄밀히 따지면 '아이얼랜드'라고 불러야 맞겠지만, 관습적인 예외로써 아일랜드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아일랜드'를 영어로 써보라고 하면 Ireland가 아닌, 섬을 뜻하는 Island로 적기도 합니다.
어쩌면 아일랜드가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것은 아일랜드가 바로 아일랜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아일랜드에게도 그들의 이웃들처럼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으로 떠오를 기회가 주어졌다면, 아일랜드의 이름으로 세상의 모든 아일랜드를 하나로 통일하고자 하지 않았을까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도 아일랜드로 가고싶어했던 어느 복제인간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아일랜드(Ireland)로 아일랜드(Island)를 조금이라도 많이 정복하려는 대장정을 떠납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기초 세팅은 대충 휘리릭 넘기겠습니다.
세율이랑 관세 풀로 당기고 교육/행정 예산은 40%/30% 정도로 줄여줍니다(스샷은 깜빡하고 안 낮춘 상태로 찍음).
자유무역과 국가자본주의와 주전론을 당론으로 하는 반동 정당을 여당으로 임명하고 무역 정책 디시전(HPM 계열 모드에만 있음)을 실행하여 세금 잘 뜯게 해주는 모디파이어를 받습니다. 앞으로 아일랜드는 무조건 이 친구들이 정권을 이끌 겁니다.
강한 친구 곤뇽의 친구들이 많이 생기라는 의미에서 내셔널 포커스(이하 NF)는 인구 많은 두 지역에 군인 팝을 장려하는 포커스를 배치합시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이제 군대를 뽑습니다.
육군은 이 이후에도 여유가 생기는대로 최대한 많이 뽑고, 함대는 가장 빨리 뽑히는 범선 수송선 4척을 뽑읍시다.
육군 병력은 뽑히는데 오래 안 걸려서 문제될 건 없는데, 함선이 문제입니다.
시작 시 아일랜드는 증기선 기술이 없어서 범선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수급이 어느정도 일정한 증기선과는 달리 범선은 원재료인 직물의 불안정한 수급으로 인해 세계 시장에 풀리는 공급량이 극단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공장을 지어서 직접 생산하자니 아일랜드에게는 돈이 없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첫 전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함대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정 안 된다면 세로질을 해서라도 빠르게 뽑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서두르냐고요?
SW(Shattered World) 서브모드에서는 모든 나라가 군대를 하나도 갖지 않은 상태로 시작합니다.
즉 먼저 군대를 뽑아서 전쟁을 거는 쪽이 승리하는, 말 그대로 선빵필승의 세계인 것이죠.
게다가 기존에 존재하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쪼개진 탓에 영국을 제외하면 산업력이 모두 병맛인지라 상품 확보가 곤란한 관계로 게임 시작 직후 대부분의 AI들은 비정규군을 우선적으로 뽑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남들 비정규군 뽑을때 혼자서 정규병력 뿜뿜 뽑아내는 영국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당대 최강국의 위엄을 자유자재로 발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AI 영국이 그만큼 공격적이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모드에서 영국은 잉글랜드 권역만 지배중이기 때문에 AI는 평시 상태면 무조건 잉글랜드로 변신합니다.
영국으로 남아있는다면 브리튼 섬+아일랜드 전체에 박힌 코어를 되찾겠다고 주변국에게 득달같이 달려들겠지만, 잉글랜드로 변신하면 잉글랜드 권역 이외의 코어는 모두 상실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땅 내놓으라고 전쟁걸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게 영국은 윾겜의 오스만과도 같습니다.
물론 아일랜드가 이스탄불 빼면 시체인 비잔티움만한 처지는 아니지만, 인접국으로서 영국을 그냥 뒀다가는 두 다리 쭉 뻗고 자기는 글러먹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더 강해지기 전에 놈들에게 더블린산 죽창의 맛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일랜드를 굶어죽고 억압받게 만든 추장놈들에게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논영은 반드시 멸망해야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진짜로 모르겠음) 게임을 시작하면 AI 논영은 무조건 무굴에게 전쟁을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평시 상태'의 AI 논영은 잉글랜드 권역만 지배하고 있으면 잉글랜드로 변신합니다.
지금은 전쟁중이기 때문에 잉글랜드 변신 디시전을 발동할 수가 없고, 따라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논영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이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논영이 잉글랜드로 변신하면 십중팔구 프랑스와 동맹을 맺습니다.
논영도 마찬가지지만 전쟁이 시작될 쯤이면 프랑스도 몇 척이나마 함대를 굴리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 구도를 만들 수 있을 때 전쟁을 시작해야 합니다.
병력이 어느정도 뽑혔다면 논영에 대한 전쟁명분을 날조합니다.
논영과 무굴의 전쟁은 1839년이 되면 종료되기 때문에, 즉 잉글랜드가 되어 프랑스와 동맹을 맺기 때문에 그 전에 전쟁을 시작해야 합니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두 명분 모두 악명이 적어서 중간에 걸려도 아쉬울 게 없고, 명분 날조 속도 늦어지는 이벤트 뜨는 것까지 감안해도 길어야 6개월 정도면 완료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여기에서는 모욕 명분을 사용했는데, 배상금(군비 제한 아님)까지 뜯어내고 싶다면 요새 해체 명분을 만들어도 됩니다.
역시 징고이즘이 채고시다
명분 날조가 끝났습니다.
나중에 안 건데 이 모드에서는 명분 날조하면 유효기간이 2년입니다.
명분 생겼는데 당장 전쟁 준비가 안 됐어도 시간적 여유는 어느정도 있으니까 1839년이 되기 전까지만 준비를 끝내면 됩니다.
아무튼 준비가 끝났으면...
논영을 공격한다!
연재 목표
아일랜드로 게임 내의 모든 섬 프로빈스를 최대한 많이 정복
컨셉으로 잡을지 말지 고민인 것들
-국가 형성 금지
(이 모드에서 아일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등은 켈트 연합(Celtic Union)이라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음)
-육상 프로빈스 소유 금지
(단, 섬 프로빈스와 육상 프로빈스가 같은 지역으로 묶인 경우는 제외)
첫댓글 세계사를 바로잡기 위한 아일랜드의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