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난 싫어, 나는 여자이니까
만나자고 말할까 조용한 찻집에서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사랑한다 말 대신에 웃음을 보였는데
모르는 체하는 당신 미워 정말 미워
미워한다 말할까 싫어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 해, 당신 사랑하니까
- 심수봉 [여자이니까]
이게 어디 여자만의 고통일까?
그 용기백배하던 배짱은 다 어디 가고
좋아하는 여학생 앞에서 절인 배추처럼
폭삭 오그라들던 남자들 마음은 또 어땠는가?
남자가 먼저 말하는 건 불순해 보이고
여자가 먼저 말하는 건 괜찮게 여겨져서
쌩끗 웃으면서 속 시원하게 좀 다가오고
날 좋아한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그 재잘재잘 잘 떠들던 입을 왜 꼭 닫고
왜 한 마디도 안 하는지 속에 천불이 났었다
분명히 그애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내가 먼저 말하자니 체면도 상하고
오해를 받을 것도 같은 두려움에
밤마다 드라마 같은 연애 시나리오만 쓰다가
날이 새면 벙어리로 그 애 옆을 지나갔다
아아, 그 애타고 답답했던 시절이 그립다
한없이 답답하고 애타던 시절이지만,
그 시절엔 내 청춘의 향기가 있었다
서로 용기 내지 못하고 맴돌기만 하던 시절,
우리는 속으로 천사 같은 사랑을 했다
비록 드러내는 사랑의 용기는 없었지만 . . .
첫댓글 사랑하면 한다고 애기를 해야하는데
그런용기가 참 싶지가 않지요
가슴속에서는 하라하고
말은 안 나오고 참으로 애닳프죠
오늘도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더운날 건강하게 보내세요
허브장미님 안녕하세요?
바보 같았던 추억에
귀한 공감 얹어주심을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