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예요..
일주일 사이 많은 일이 벌어졌죠..
한화의 파격적 행보로 인해 제 입장서는..
포스트 시즌보다 한화의 행보가 더 관심이 가고 있어요..
한화의 감독님이 김응룡 감독님으로 선임되면서..
타이거즈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한화로 갔죠..
김성한 김종모 이종범 이대진..
역시 눈에 밟히고 제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건 종범이 형과 대진이 형의 한화행이예요..
물론 그 선택을 뭐라할 생각은 없어요..
종범이 형과 대진이 형은 막역한 사이라 함께 하실거라는 예상은 했으니까요..
문제는 저예요..
과연 대진이 형과 종범이 형을 따라 한화행을 택하느냐..
그래도 선동렬 이순철이 있는 기아를 택하느냐..
돌아가는 분위기로는 종범이 형의 은퇴 사건 때문에..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타이거즈를 응원한 팬들에게 종범이 형의 존재는 종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복합적인 문제들로 한화를 응원하겠다는 기아팬들이 늘었어요..
저는 그게 나쁘다고 보진 않아요.. 저도 생각은 했는데..
어쨌든 타이거즈는 이제 내년이면 제가 21년째 응원하는 팀이 되요..
그리고 저는 광주사람.. 광주 시민으로써 타이거즈는 자부심이자 자존심이예요..
타이거즈가 잘 했기에 타이거즈를 좋아한 게 아니라 그 때는 지역색이 강한 때라..
근데.. 알고보니 역사상 최강의 팀이라 자부심이 커질 수 밖에 없었죠..
지금은 선동렬 이순철을 제외한 모두가 떠났지만.. 그게 그들과의 단절됨을 생각하게 하는 헤어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타이거즈는 김응룡 김종모 김성한 선동렬 이순철 이강철 이종범 이대진의 피땀이 담긴 역사의 팀이예요..
그래서 저는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을 버릴 수 없어요.. 저는 선동렬 이순철의 플레이도 봤으니까요..
그래서 언젠가 선동렬 이순철 이종범 이대진이 함께하는 기아를 보고 싶다 말했던 거구요..
저는 그냥 타이거즈를 응원하겠어요..
종범이 형과 대진이 형이 화에 있다고..
20년을 응원한 타이거즈에서 쌓았던 애정을 한순간에 한화에게 옮기지는 못해요..
종범이 형과 대진이 형은 형들의 자리에서 그리고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형들이 있기에 타이거즈가 한화에 지는 걸 싫어할 거고..
아니 타이거즈가 어느팀에게나 지는 건 싫어요.. 저는 타이거즈 팬이니까요..
또 형들도 제가 제 모습을 보이는 걸 더 반기실지도 모르죠..
그만 갈게요..
bjsmtown. 배 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