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음악이야기 54번 째입니다.
이번에는 음악 자녀를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봅시다.
예술 음악 하는 아이들이 더 크게 더 훌륭하게 더 멋지게 크면 좋겠지요.
가만히 놔두면 아이가 크게 성장할까요?
뭔가 케어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비단잉어 종류 중에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특이하게 가둔 공간에 따라 크기가 달라집니다.
작은 어항에 키우면 10센티미터 정도 작은 사이즈로
실내 수족관에 키우면 30센티미터 정도 중형 사이즈로
연못이나 강물에서는 1미터가 넘는 큰 사이즈로 성장한답니다.
모두 어느 공간에서 키우느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신기한 물고기입니다.
이 코이라는 물고기에서 따와서
코이가 사는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크기가 달라지듯이
사람 또한 주변 환경과 의지에 따라 자신이 발휘 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코이의 법칙>입니다.
과학자들이 살펴보니 코이는
자기 스스로 몸 안에 성장억제 호르몬 분비가 가능해서
물의 양과 물의 깊이 물의 넓이를 체크 한 뒤
자기 스스로 자기 몸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걸 우리 예술 음악을 하는 자녀들에게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음악 예술을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크게 성장하려고 합니다.
부모님이 이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래 어디 열심히 한번 해봐라. 부모가 밀어줄게"
"아니 우리 형편에 무슨 전공이야... 그냥 취미로 해"
"예중 예고 가면 비싸고 힘들다던데 그냥 일반 학교에서 해"
"서울에 가면 뒷바라지 힘드니 그냥 지방에서 하자"
"악기값이 너무 비싼데 그냥 실버로 하면 안되겠니"
"음악 예술하면 나중에 굶어죽기 딱 좋다던데"
"아빠는 주식으로 빨리 망했는데 음악하면 천천히 망한다더라"
"음악 유학 다녀와도 널린게 유학파더라"
"유학 다녀와도 나중에 오케스트라나 학교에 자리가 없대"
"음악 엘리트라도 친정이 잘 살아야 결혼 잘 한다는데"
"음악 전공 시키다가 나중에 엄마아빠 노후도 힘들어져"
부모님의 어떤 말 한마디가 아이의 진로를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을 스스로 분비 제어가 가능한 코이처럼
아이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사이즈를 줄이거나
키울 수가 있습니다.
이게 코이 물고기와 우리 아이의 공통점입니다.
요즘 자녀 키를 키우려고 성장호르면 주사를 맞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약은 비싸서 일년에 천 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게 실비보험이 되었는데 지금은 남용해서
실비보험이 되지 않아서 부모님의 부담이 큽니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들은 비싼 돈 들여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힙니다.
모두 아이가 커지길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이 성장호르몬은 키만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예술 음악 전공하는 아이들의 꿈의 크기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꿈을 키우는데도 성장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부모님이 어떻게 케어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의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고 제어합니다.
키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꿈도 키우는 것이지요.
잠깐 저희 가족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큰 딸 미솔이는 서울 차병원에서 태어났지만
아빠가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하는 바람에
돌잔치 하고 바로 아빠 고향 대구에 이사 와서 자랐습니다.
지방에서 평범하게 성장하며 그저그렇게 지냈습니다.
플루트를 손에 잡기도 힘든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엄마가 수업하는 경운초등학교 방과후 플루트 수업에 와서
3,4학년 언니들이 수업하는 교실 맨 뒤에서
엄마가 수업하는 것을 지켜보며 플루트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혼자 심심하니 엄마 방과후 수업에 와서 놀아라고 한 것이지요.
그때부터 아이는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간 것 같습니다.
플루트를 전공한 엄마가 조금씩 봐주었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조막손으로 플루트 잡고 있기도 힘들텐데 말이지요.
그러던 아이가 3학년 가을이 되어서
드디어 스스로 전공을 결정하게 됩니다.
자기 몸 안에 있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자기는 아빠가 떨어진 국문과 서울대학교에
엄마가 시험 본 한예종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는 우리는 아이 음악 전공시킬 생각을 안했습니다.
우선 음악 전공이 너무 힘들고
지방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뛰어나기 힘들고
무엇보다도 부모가 강사 생활로 전공 비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대학이라도 서울에 가면
그때 다시 서울로 갈 수 있을거라 생각만 했지요.
하지만 아이는 스스로 성장호르몬을 분비한 것 같습니다.
자기가 태어난 서울로 아기 연어처럼 회귀해서
더 큰 성인 연어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이 아기 연어 이아기는 나중에 또 하겠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린 코이 물고기를
취미라는 작은 어항에 키울 것인가
대구 지방이라는 중형 수족관이나 연못에 키울 것인가
아님 예중 예고와 서울이라는 큰 강물로 보낼 것인가
결국 가족 모두는 결정을 했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해서 네가 가고 싶은 서울 예원학교에 합격을 하면
그때부터는 부모는 지원을 해주겠다고
물론 예원학교 떨어지길 바랬습니다.
음악 전공의 길이 너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 어쩌다보니 붙어버렸습니다.
앞에 부모님이 이야기 한 말 따옴표
사실 우리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더 크게 성장하고 싶어하는 성장호르몬을
부모가 억제 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래 어디 열심히 한번 해봐라. 부모가 밀어줄게"
---> 예중 예고 대학까지 부모가 밀어주고 있습니다.
대학 합격부터는 스스로 레슨해서 손 안벌립니다.
"아니 우리 형편에 무슨 전공이야... 그냥 취미로 해"
---> 취미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전공이 되었습니다.
엄마보다 더 멋진 플루티스트가 되거라.
"예중 예고 가면 비싸고 힘들다던데 그냥 일반 학교에서 해"
---> 대구에서 힘들다는 예원학교 합격에서 정진하고 있습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음대 클래식 정통 코스를 걷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면 뒷바라지 힘드니 그냥 지방에서 하자"
---> 딸아이 예원학교 입학 후 부모도 대구 집 팔고 서울로 다시 이사왔습니다.
네 덕에 엄마 아빠가 다시 서울에 가는구나. 엄마는 원래 서울댁이다.
"악기값이 너무 비싼데 그냥 실버로 하면 안되겠니"
---> 실버에서 콤비로 지금은 올골드로 바뀌었습니다.
악기 업그레이드 하면서 집안 기둥 하나씩 사라집니다.
"음악 예술하면 나중에 굶어죽기 딱 좋다던데"
---> 굶어죽지 말고 니 앞가림이라 하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시집장가는 잘 가서 부모한테 손 벌리지는 말거라.
"아빠는 주식으로 빨리 망했는데 음악하면 천천히 망한다더라"
---> 아빠는 주식으로 망했지만 너희들은 주식은 하지마라.
안타깝지만 이제는 너희 명의의 주식도 거의 다 사라졌단다.
"음악 유학 다녀와도 널린게 유학파더라"
---> 유학도 네 스스로 장학금 받아서 가거라.
귀국해서는 알아서 밥벌이 하거라.
"유학 다녀와도 나중에 오케스트라나 학교에 자리가 없대"
---> 자리 없음을 탓하지 말고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라.
미솔플루트를 네임드로 키워라.
"음악 전공자라도 친정이 잘 살아야 결혼 잘 한다는데"
---> 평범한 친정 탓하지 말고 네가 벌어서 결혼 하거라
지금까지 뒷바라지 한 것만으로 혼수 비용 몇 배는 되겠다.
"음악 전공 시키다가 나중에 엄마아빠 노후도 힘들어져"
---> 부모는 노후에도 일을 해야 하지만 너희들 시집장가 잘 가거라.
엄마 아빠 걱정은 하지 말거라. 사실 노후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아이들은 코이 물고기처럼 스스로 몸 안에
성장할 수 있는 호르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할지 안할지 스스로 얼마나 고민이 많겠습니까.
그 성장호르몬을 잘 분비할지 아니면 억제할지는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달렸습니다.
아이의 노력과 꿈의 크기를 잘 귀담아 듣고
아이 스스로 꿈을 키울 수 있을지 가능성을 살펴보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를
작은 어항에서 키울지
중형 수족관에서 키울지
넓은 강물에서 키울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이는 마음껏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고 싶은데
부모님 눈치를 보면서 성장호르몬을 스스로 막고 있는지
또 부모님이 크지 못하도록 막고 있지는 않은지요?
아이는 작은 어항에서 벗어나 크게 성장하고 싶어하는데
큰 강에서 1미터 이상 클수 있는 물고기를,
부모가 아이 성장 가능성을 몰라보고
작은 어항에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10센티로 작게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