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택시 등 대중교통 북새통 이뤄
“눈삽·넉가래 없어 못판다"
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린 이후 소매점포 이용객과 제설 관련 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14일 밤 강릉시 홍제동의 한 슈퍼마켓은 평소보다 3배나 많은 이용객으로 북적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차량을 이용해 대형마트로 가는 길이 어려워지자 토끼길 같은 좁은 인도를 따라 동네 슈퍼마켓으로 대거 몰려 생필품을 구입했다.
외출이 힘든 노인들은 라면 참치 음료 등을 대량으로 구입하면서 폭설 이후 이 점포의 매출은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자동차용품점에서 자동차용 체인은 웃돈을 주고도 구입하기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었다.
등산용품 매장에는 등산화를 비롯해 미끄럼을 막아주는 아이젠, 발에 눈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스패치 등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6배가량 많았고 등산용 스틱과 장갑 등도 많이 팔렸다.
철물점에는 눈삽과 넉가래 쇠삽 등 제설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순식간에 동이 났다. 강릉시 포남동 ㄷ철물점 대표는 “눈삽과 넉가래를 80개씩 들여놨었는데 순식간에 모두 팔려 폭설 3일째부터 없어서 못 팔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내버스와 콜택시 업계도 폭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가운전을 자제하는 사람이 많아져 도심 버스승강장마다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승강장 등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행렬을 만들었다.
콜택시 이용객들은 수통의 전화를 시도해야 어렵게 택시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택시기사들은 소님이 온종일 끊기지 않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영재 기자님(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