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이름, 혹은 대명에 대하여 -
그간 카페에서 주로 머무느라 밴드를 거의 못하다가 근래 가까이 하다 보니 매력도 아쉬움도 있고 아직 잘모르는 부분도 있어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본시 온라인의 큰 장점은 익명성과 '평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대등한 입장에서 소통을 한달까요. 다음카페든 바둑 사이트들은 소위 대명이란 걸 주로 쓰는데...
기억나는 대명은 '달빛담근술' '술익는마을' '모닝듀' '열받은과부' '댓기린인생' '파립' '콩쥐렐라' '아침엔이슬' 모두 수준이상의 내공이었던...대개 바둑쪽 대명들인데 저는 장삼이사 강호천추 잠파노, 아나테브카, 과객, 무이등...ㅜ
나이 들다보니 대강 짐작된달까 눈치가 긁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가령 대명이나 호나 좌우명이랄지를 보면 당사자 취향이나 정서가 와닿지요. 예를 들어 한자가 섞이면 오십이상 연배며 한자나 고전에도 고수같다는 짐작이었는데 과연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하여간, 밴드는 일부만 허용되고 대부분 실명이어야 하고 나이도 사는 지역도 직업도 밝히는 곳도 있는데다 실프로필까지 반드시 요구하는 곳도 많아 김정은이나 기시다는 얼씬도 못할 테지만^ 프라이버시 부분에서 꺼려지는 바가 있단 말이지요.
거기다가 호까지 덧붙이니...'허균 홍길동 56, 시인겸 수필가, 서울은평;경남밀양. 법무사'도 봤습니다. 아참, 경북이던가?ㅜ
모두다 이해한다손 쳐도 나이 공개가 꼭 필요한 것인가는 자꾸 갸웃해집니다. 상대가 손위냐 손아래냐를 따지는 것은 다소 촌스럽달까...알고 나서야 누가 아버지뻘과 감히 동등한 대화나 토론을 할 수 있을까요?
계급 같은 것이 존재하는 순간, 온라인의 효용이나 가치는 많이 소멸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밴드는 다행히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서 부담이 덜해지는데...
저는 지금껏 글에서 나이를 언급한 적이 없는데...객지벗 50년이면 맞먹는다는 전설을 믿어서도 아니고, 나이단식 성공중이어서도 아님^
어디 밴드서 한자로 견모라는 대명도 봤는데...개털이라니!
그의 많은 게시를 보지도 않았습니다만...여기도 각기 천차만별의 개성이 보이는데...
......결론이 뭐였지?...어디로 가버렸지?
좌우간 이참에 자신의 이름이나 아호 좌우명의 의미를..실명이라면 무슨 한자를 쓰는지...설명하시든 마시든^
...어리석은 만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시든 마시든...
...자유라는^^
2022.4 모밴드
첫댓글 저는 잠파노란 대명을 20년도 넘게 쓴듯...
헌데 여기저기 잠파노가 흔하더군요.
무이 잠파노...어느 분은 없는 두가지가 뭐냐고 묻던데...유일무이의 준말이지요.
둘도 없는 오로지 하나..
특별해보고자 하는 안간힘..내지 발버둥^^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