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 여행2 - 랭스 대성당을 나와 생레미 성당을 보고는 샴페인을 생각하다!

파리 동역 에서 기차로 랭스 에 도착하여 기차역 앞 이비스 Ibis 호텔에 짐을 풀고는
바로 나와 거리를 걸어서 토 왕궁 과 노트르담 대성당 을 찾습니다.

대성당을 나와서는 뒤돌아 보니 성당 입구에 비계를 설치하고 사람이 석조 장식을
수선 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오래된 건축물등 유물은 이처럼 끊임없이 수선하고 관리해야 하는 모양이네요?

하기사 유럽여행을 하면서 유적지를 볼 때 마다 일부는 반드시 "수리" 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불현듯 작년에 방문했던 일본 오사카의 시텐노지(사천왕사) 가 생각이 납니다.

서기 593년에 왜국의 쇼토쿠 태자 의 초청으로 백제에서 건너와 오사카에 사천왕사 를
지었던 대목수 세사람 중에서 두명은 나라 에 법륭사(호류지) 를 지으러 갔지만.....


한 사람 “금강” 씨는 시텐노지(사천왕사) 에 남아 얼마 전 까지 자자손손 대를 이어
무려 1,400년 가까운 세월을....


“절을 유지 보수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던 것이니..... 우리나라도 천년을 이어
한 가문이 특정 절을 보수하는 전례 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대성당 앞에 1,690년에 지어진 대주교관 건물은“T 자" 형으로 되어 있어서.....
”토“궁전 Palais d Tau 이라고 불린다는데.....
궁전은 지금은 박물관 으로 대관식 관련 보물 을 보관한다지만 벌써 문을 닫았네요?

여기 도착하자말자 대성당 대신에 토 궁전 Palais de Tau 부터 먼저 보는건데 하는
후회가 되네요... 건너편으로 유리 건물을 지나는데 보아하니 극장 Theatre 인 모양입니다.

여기서 강베타 거리를 따라 11세기에 지어진 2개의 고딕식 탑과 파사드 가 아름답다는
베네딕트파 의 생 레미 성당 Basilique St. Remi 으로 찾아 갑니다.

553년에 죽은 랭스 대주교 레미의 무덤 자리에 세운 성당이라는데, 반 고흐 가 입원했던
생레미 정신병원 으로 잠시 오해합니다.

그래 생레미 는 프랑스 동남쪽에 프로방스 지방이지요? 그러고는 다시 오던길을 되짚어
랭스 대성당과 토 궁전이 있는 광장으로 되돌아와서는 왼쪽 대로로 걸음을 옮깁니다.

리베르지에 거리로 접어드니 랭스 미술관 Musee des Beaux-Arts Reims 이 보이건만
너무 늦어 문이 닫혔기로 마당에 대형 설치 조각품 등 건물 외관만 구경합니다.


이윽고 앞에 강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렌이라마른 운하 인가 보네요? 그러고 보니 운하가
폭이 일정하고 반듯해 보이는데 배도 운항하는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우회전하여 호텔이 있는 랭스 기차역 으로 돌아오는 데, 붉은 벽돌 예쁜
건물에 펼침막이 보이고.....
ICI 라고 적혔는데..... 극장인가? 아님 대학이나 무슨 예술 강습소일러나?

그러고는 콜베르 광장으로 통하는 숲을 지나면서 생각하니.... 이곳 랭스 를 포함하는
“상파뉴 와인의 생산지”라는 생각이 번쩍 듭니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에는... 가스코뉴의 보르도, 루아르 강변, 랑그도크, 프로방스,
코트 뒤 론, 부르고뉴의 보졸레, 알자스 그리고 이곳 상파뉴의 랭스 가 8대 산지라!!!

영어식 발음인 샴페인 Champagne 은 여기 샹파뉴 Champagne 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을 뜻하는 말인데, 찬 기후로 신맛이 강한 예리한 맛이 나온다고 합니다.

샴페인 은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에 넣은후 효모를 첨가 하고 수개월동안 10~12℃
에서 보관하는 동안 병속에서 2차발효 가 끝나면 효모의 찌꺼기가 남는데.....

병을 거꾸로 세워 여러 번 돌리는 르 르뮈아쥐 작업후 거꾸로 해서 영하 25~30℃ 의
냉각 소금물에 병목을 잠기게 하여 얼립니다.

그후 찌꺼기를 병 밖으로 빼내기 위하여 충격을 가하는 르 데고즈쥐망 작업후 쇠고리가
달린 병마개 로 봉인하여 탄산가스의 압력 을 견딜 수 있게 하면 샴페인이 완성됩니다.

샴페인의 경우 각각의 병에서 2차발효 를 하는데, 이것이 큰 탱크나 수조에서 발효시키는
것 보다 고급 와인 이라고 하네요...

샴페인 은 샹파뉴 베네딕토 수도원 수도사였던 동 페리뇽 Dom Perignon 에 의해
스파클링 와인 으로 개발되었는 데.......

추운지방인 상파뉴의 랭스에서는 겨울에 발효를 멈추었다가 봄이 되면 다시 발효를 시작
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탄산가스 를 보존하기 위해 코르크 마개 도 창안했답니다!

여기 샴페인 은 적포도 품종인 피노 누와, 피노 뫼니에르, 샤르도네 등 3가지를 블렌딩
하여 만드는 데, 각기 생산 연도가 다르다 보니 빈티지는 없다(?) 고 합니다.
또 상파뉴에서는 뵈브끌리끄, 떼 뗑져 그리고 샴페인 크리스탈 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여기 상파뉴 지방 랭스 교외에는 Wine Cave(저장고) 가 많고 위 상표를 제조하는 곳을
방문해 시음을 할 수도 있다지만 우린 내일 새벽에 브뤼셀로 가야하니 아쉽네요!
이 중에 샴페인 크리스탈 의 유래가 재미 있는 데.... 러시아 알렉산드르 2세 황제 의
주문을 받으면서 독살 을 예방하기 위해 병의 바닥에 있는 구멍을 메우게 됩니다.

구멍이 없으면 유리병 은 샴페인 내부의 압력 을 견딜수 없으므로 할수 없이 병을
유리 대신에 크리스탈 로.....
제작하게 됨에 따라 그로인해 상품 이름도 아예 그리 불리우게 됐다나요!!!

정작 주문자인 알렉산드르 2세 짜르는 농노제를 폐지 하고 사법등 개혁정책을 추진하며
터키와의 전쟁을 승리 로 이끌고.....
청나라와 아이훈 조약 으로 조국의 영토를 넗히는 등 러시아를 크게 부흥 시켰으나!!!

19세기말 유럽은 "자유, 진보 그리고 민권의 시대" 라 "혁명의 바람" 이 불자 다른
나라들 처럼 이를 탄압하다가.....

결국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나로드니키에 암살 당하니 그 자리에 세워진 것이...
이른바 피의사원 이라고 부르는 구세주 부활 사원 이라고 합니다.


IBIS 호텔로 돌아와 맥주 한잔을 들고는 하룻밤을 자고는..... 다음날 새벽 6시에 일찍
일어나 휴대한 전기 남비 로
호텔 방안에서 밥을 해서는 멸치와 김으로 먹고는 랭스역에서 7시 30분 기차를 탑니다.


그런데 철도 파업 탓인지 이눔의 기차가 파리 까지 가지않고 8시 05분에 Epernay
라는 듣도보도 못한 작은 시골역 까지만 가기로....


역에 내려 물어서는 8시 32분에 출발하는 완행열차를 갈아타니 09시 53분에야 파리
동역 에 도착합니다.


파리에서 랭스로 올때는 직행이라 45분 밖에 안 갈렸는 데, 오늘은 통근 열차 까지
환승 하니 대기 시간까지 합쳐 무려 2시간 넘게 걸려버렸네요?


파리 동역 에서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다시 지하철을 타고는
파리 북역 으로 이동하는데.......


어제 미리 예약한 기차표는 유레일 패스 가 있는데도 좌석 에약비만 무려 41 유로 라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는 전광판을 보니 브뤼셀 가는 기차는 출발 시간이 조금 남았기로..... 어쩔까
망설이다가!!!


미련이 남았던지 북역 바깥으로 나가서는 걸어서 역 주변에 파리 시가지 아침 풍경을
구경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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