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어를 썩 잘 못해도 영어가 재미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계속 공부할 것입니다. 재미있으므로 !
우리 애들에게도 영어를 강조합니다.
강조해보았자 큰 애는 마이동풍이고, 다행히 둘째는 열심입니다.
( 언니의 청개구리짓에 질려서 ^^...언니와 거의 반대로 삽니다)
둘째는 중2 인데 영어통역사와 토론대회를 같이 준비합니다.
영어통역사 준비가 별 것 이겠습니까?
평소처럼 시간나는 대로 소리내어 책 읽기입니다.
토론대회....음 어제 팀이 처음 모여 토론규칙을 3시간 내내 영어로 주입받고 오더니
재미없어서 힘들어 했습니다.
다음 시간은 실전대비 연습일테니 좀 더 재미있어 하겠죠.
본인에게 맡깁니다.
토론대회 준비 별거 있겠습니까?
평소처럼 주제에 대해 우리말로 잘 생각해보고 인터넷 뒤져 영어로 쓴 글 읽고 정리하기지요.
제가 영어를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강조는 하지만
카페에서 여러 고민글을 읽어보면서... 아기들에게 영어공부 시키는 것...은 반대합니다.
기회비용 때문입니다.
둘째의 토론 팀중 한 명은 영어권에서 2년 살다 온 애이고
또 한명은 인터뷰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애입니다. (영어권 유학여부는 안물어봤네요)
우리 애는 토종에 거의 가까운데 , 인터뷰없이 그냥 통과로 팀에 들어갔어요.
외국에서 2년 살면 한국에서의 2년 활동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상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상당히 걱정됩니다.
다행히 팀원들이 다 수더분하고, 팀장 애가 활발해보여서
영어실력(?)과 독서및 상식수준 이야 어쨌든,
평범한 토픽이 나오면 잘 맞받아치겠다 싶어서
아이에게 협조하여
이 기회에 다른 학교 친구들도 사귀어보고 대회를 통해 잘 배워보라고 격려했습니다.
제 5촌조카가 대원외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후 의전을 다니고 있는데요
시댁에서 삽니다.
그애의 시아버지....매우 유능하시고 영어를 잘 하십니다 .
(제 상관이신데, 제가 며느리를 중매섰어요. ) 우리 직장에 외국인 강사가 오면 영어 못하는 직원을 위해 통역하실 정도.
외국 출장을 자주 나가시며 영어구사에 전혀 문제 없는 분입니다.
그애 남편...서울대 박사과정 끝냈고 다른 것은 몰라도 영어는 자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집 애들 영어유치원 보내지 않습니다. '때되면 다 한다' 입니다.
제 동서...초등 영어 전담교사인데 기회만 있으면 영어로 말합니다.
시누이 아들이 원어민 교사로 근무하며 우리 시댁에서 사는데
동서는 얼굴에 철판깔고 명절날에도 친척들 다 있는데서 시누이 아들과 영어로 말합니다.
(두 동서가 영어로 말하면 좀 우스울까봐 전 시댁가서 영어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 동서가 위에 아이 둘은 사립초 영어 임머젼반에 보내지만
막내 아들은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않더군요. 왜 안보내는지 이유는 묻지 않았는데
전 솔직히 동서네 아이 둘이 임머젼 반에 있는 것도 회의적입니다.
우리 말로 소화시켜야 될 부분이 있는데
임머젼 반에서 수업을 받을 때
무의식에 닿을 정도로 깊은 정서적 교감과 이해가 가능하느냐 에서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서두에 둘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둘째는 초2때 영어를 시작했고
학교는 일반초등학교여서 영어 수업이라 해도 있으나 마나 수업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학원의 도움을 받은 것은 초5. 5월부터
내신은 던져버리고 말하기 듣기 위주의 영어 수업을 받으면서
(집에서는 영화도 자주보고 엄마랑 수다도 많이 떨고 )
현재 중2인데 드디어 내신도 안정권에 들어왔고 9월 TEPS 751점 나왔네요
( 문제풀이를 할 시간이 없어서 집에서 30 페이지 보았음. 문제 위주 공부를 한 적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TEPS 는 학교에서 단체로 시험보았어요.
아이는 학과공부가 좀 굼뜨고 살짝 자신없어하고 머리도 평범합니다. 노력은 좀 합니다. )
그리고 영어 토론대회 참가 추천을 받을 만큼 성장을 해서
영어 공부에 성공했다고 이 엄마가 내심 흡족해서 입니다.
외국어는 재미있기 때문에 죽을 때 까지 공부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럴 것이고, 아이에게도 시간 날 때면 뭐라도 듣거나 보라고 말하고 있어요.
아이를 쥐어짜가며 힘들게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책도 읽히고 정서적으로 풍부한 감정을 가지도록 많은 것을 부모와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시험점수따기 위해서, 견학하고 놀이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보도록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마음이 움직여야 머리도 따라가지 않겠습니까.
영어권에 사는 것이 아닌데, 3,4세부터 영어공부 시키는 집이 많아서 심란합니다.
첫댓글 저희 중1아들도 영어토론대회나가게 되어 어제 처음으로 3시간하고오더니 다운되었어요 혹시 같은대회준비에 같은영어학원?
^^
우후,,, 저도 항상 마음은 영어공부 평생 하는거다 싶으면서도 몸이 안따라가네요...
giver님~ 항상 열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시는 모습, 대단하다 싶습니다^^
마음이 움직여야 머리도 따라간다~ 진리네요~
저는 눈부신 기술의 발전이 곧 "만국어 실시간 번역기"를 등장시킬 것이고, 그 결과로 우리 아이들은 외국어 걱정 할 필요가 없는 새날을 조만간 보게 될 것이라고 맘 편하게 생각하렵니다! 하핫!
외국어 공부는 공부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자신과 소속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문화에 대한 이해와 아량이랄까요.
또 한가지 좋은 점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것 입니다. 항상 무지에 노출시켜준다는 거...재밌지않나요 ?
항상 무지에 노출된다는거 ㅎㅎㅎ 우리 큰아들은 부정적 감정인 상태라면 분노폭발할 일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라면 몰입극치할 속성이네요. 언어에 대해 재능이 있고 하면 참 잘하는데 속에 꼬인게 많아 영어를 좀 미워할 때가 생기나 봐요. 저희 집 애들이 정서로 공부하는 애들이라~;;;
일단 영어로 말할 때 그 유별나게 억양을 따라하고 똑부러지는 발음을 요구하는걸 아주 싫어하지요. 한국어도 그렇게 유별나고 수다스럽게 하는거 싫어하는 판국에... ㅋㅋ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게임) 원서 읽기로 뚫으면 참 좋아라 할텐데.. 연구가 필요합니다^^;;
기버님, 오랫만이세요. 반갑습니다^^
그후 우리집 아침 등교인사는 진짜루 "이히리베디히~"가 되었습니다. ㅎㅎ셋째는 매일 따라서 하더니 지난 주부터는 매끄럽게 잘합니다. ㅋㅋ 큰애는 뭐~ 시큰둥한 표정으로 "어쩌라구요? " 메세지 보내구요 ^^;;
정말 재미로 했어요. ^^ 둘째도 첨엔 좋아라 하더니 좀 하다가 반응은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가고요...무슨 뜻인가 추측하는게 재미있었나 봐요.
길건너 앞집 셋째 따님이 독일대학에서(백남준씨 수학) 영상학을 시작한다는데 기버님 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우리 삼헌이의 매일 일상이 진로준비의 구체적 일보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드뎌 큰아들이 새 맘으로 영어를 또 시작했습니다
라일락님 오랫만에 뵙니다 ^^
새집에 이제 적응을 마치셨는지요?
'이히 리베 디히' 다음 응용으로 넘어가셔야죠. " Ich liebe 베에토벤" ^^
저 내년 여름에 베를린 가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올가을부터 독일어를 약간 공부해두려고 합니다. 라일락님도 열투 !!
영어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싶어 아이들에게 영어 문장을 되도 않게 문법도 틀리면서 말하고 있는데요
역시 엄마의 공부가 중요함을 느낍니다.
기버님의 멋진 인생 따라가려고 애씁니다.
오랫만에 글 올려주셔서 아침부터 행복해하네요
독어공부의 진수도 보여주세요 ~!!^^
외국에서 2년 생활하면 한국에서 2년의 활동은 없는 것이다. 이 당연한 진리를 모르는 부모님이 얼마나 많으신지...
영어유치원 보내면, 정상적 유치원교육 + 영어 다 된다고 믿는 것. 참 답답합니다.
중등학교에서 배운 '기회비용'.. 삶의 기본 조건일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