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겨울풍경 (2015. 12. 25)
子曰(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狂而不直(광이부직)하며,
“방자하면서도 곧지 못하며,
侗而不愿(동이불원)하며,
무지하면서 성실하지 않으며,
悾悾而不信(공공이불신)을,
무능하면서 믿음이 없는 사람을,
吾不知之矣(오부지지의)로라.”
나는 알지 못하겠다.”
-논어 태백 16-
今釋(茶山의 해석)
공자께서는“방자하면서도 솔직하지 아니하고, 무지하면서도 성실하지 아니하고, 무능하면서도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겠다.”라고 하여, 단점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장점이 있는 법인데 그것마저도 없음을 개탄하신 말씀이다.
朱註(朱子의 집주)
侗은 無知貌요 愿은 謹厚也라 悾悾은 無能貌라 吾不知之者는 甚絶之之辭니 亦不屑之敎誨也라
侗(통)은 무지한 모양이요. 愿(원)은 삼가 함이 두터움이다. 悾悾(공공)은 무능한 모양이라.‘나는 알지 못한다(吾不知之오부지지)”는 것은 심히 끊는 말씀이니 또한 좋게 여기지 않은 가르침이다.
屑(설) 달갑지 않을 설, 가루 설
① 蘇氏(蘇軾)
蘇氏曰 天之生物에 氣質이 不齊하여 其中材以下有是德이면 則有是病이오 有是病이면 必有是德이라 故로 馬之蹄齧者는 必善走하고 其不善者는 必馴하나니 有是病而無是德이면 則天下之棄才也니라
蘇氏(소씨)가 말하였다. 하늘이 물건을 냄에 기질이 가지런하지 못하여 그 중간 재질 아래 사람이 이러한 德(덕)이 있으면 이러한 병이 있고, 이러한 병이 있으면 반드시 이러한 덕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말이 뒷발질하고 깨물기를 하는 것은 반드시 잘 달리고, 그 잘 달리지 못하는 말은 반드시 길들여야 하나니, 이러한 병이 있으면서 이러한 덕마저 없으면 천하가 버리는 재질이다.
蹄 발굽 제 齧 깨물 설 馴 길들일 순
家苑 註(가원 이윤숙 선생의 집주)
狂(광)은 어느 한 가지 일에 미친 듯이 푹 빠져 있음을 뜻한다. 즉 보통 사람보다 지나친 사람을 ‘미쳤다’고 하는 표현과 같다. 한 가지 일에 푹 빠져 지나치면, 다른 것을 보지 못하여 편벽되고 곧기가 어렵다. 또한 미련하면 조심하여 삼가는 자세를 지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식이 높지 못하여 능력이 없으면 믿음이라도 돈독하여야 하나, 자신의 무능을 숨기기 위해 巧言令色(교언영색)을 서슴지 않는다. 이에 공자가 그러한 사람에 대해선 문하생으로서 받아들여 가르칠 생각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蘇氏(소씨) : 北宋(북송) 眉山人(미산인)으로 이름(名)은 軾(식)이며, 字(자)는 子瞻(자첨)이고 號(호)는 東坡(동파)이다. 著書(저서)로는 論語說(논어설)이 있다.
*狂(광) : 천성이 진취적이어서 일반적인 규범을 벗어나고, 고집이 너무 세어 용납하는 일이 없고 지조가 굳음. 모두 중용에서 벗어난 행위이다. 다산은“방자하다(肆사)”로 해석했다.
오늘도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_()_나무아미타불_()_
-碧 松(智 㒤)-
행복하십시오!
첫댓글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