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삼양목장 기차여행>
1. 일 시 : 2010. 9. 3(금) - 9. 4(토) (무박 2일)
2. 여 행 지 : 정동진, 강릉, 대관령 삼양목장, 주문진항 (기차 + 버스)
3. 인 원 : 275명
4. 협 찬 : 코레일, JTV전주방송, 하이트맥주
5. 경 비 : 1인 79,000원(조식제공, 강릉-주문진 버스 제공, 대관령목장 입장료포함)
6. 접 수 처 : 남북관광여행사 (063-285-3800)
<시간과 사진들.... >
20여 년 전 카메라 가방을 들쳐 메고 야간열차를 타고 무작정 떠났던 기억이 있다
순천역에 도착하면 진주 방면이든 광주 방면이든 먼저 오는 기차로 갈아타고....
90년대 초반 어느 겨울..... 순천역에서.....
그리고 그 후로는 처음해보는 기차여행인 것 같다
이번 기차여행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는 안 가본 정동진과 삼양목장도 좋지만....
전라선, 호남선, 경부선, 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6개 철도 노선을 옮겨 탄다는데 있다.
총 거리는 편도 476㎞, 왕복 952㎞이다
9/3(금) 22:10에 전주역에 도착한다.
생각보다는 북적거리지 않는다.
8월에는 특별열차까지 동원하여 실어 날랐다는데.....
예정 시간보다 5분 정도 늦은 22:35에 기차가 출발한다.
뒤편에는 아침 식권과 캔맥주 교환권이 들어있다
카스는 내가 가져간 것.... 하이트는 주최 측 에서 1인 2개(250㎖) 준 것
1시가 넘어가자 열차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버린다.
맥주가 모자라 카페 칸에 가서 연신 사 온다.
355㎖가 1,800원이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12:35 조치원
01:33 충주역을 지나
02:05 제천역에 도착한다.
특별 열차라서 열차가 교차 할 때 빼고는 프리 패스인데 생각보다 오래 쉰다.
알아보니 승무원을 포함하여 여객전무 등 대부분의 직원이 여기서 교대한다.
중앙선이 교차하는 철도역의 요충지답게 쉬고 있는 열차들이 많다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 ‘스위치 백’ 구간에서 잠이 깬다.
05:30 동해역을 지나고......
05:53 정동진에 도착한다.
기차가 일출 시간에 맞춰서 오는지 해 뜨기 직전이다
근사한 일출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정동진 역내에 일출시간이 적혀있다
열차가 강릉역으로 출발 준비를 한다.
기차는 총 8량으로 객실은 1호차에서 7호차까지 있고 3호차와 4호차 사이에 카페 차량이
있다 그런데 인원이 다 차지를 않아서 6호차와 7호차는 좌석이 많이 비어있다
06:50 강릉역
버스 앞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바삐 서두른다.
2호차 기사 바로 뒤 맨 앞자리를 확보한다.
강릉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메뉴는 황태국밥, 어묵우동, 라면정식 3가지 중 택일, 나는 황태국밥을 시킨다.
정체모를 국밥이다 황태, 두부, 감자, 수제비 등 안들은 게 없다 맛도 황당하고...
08:30 대관령 삼양목장 통과
입장료가 7천원인데 우리는 이미 경비에 포함되어 있다
70g짜리 라면도 하나씩 준다.
입구 광장부터 정상 전망대까지 목책로가 4,500m에 걸쳐 이어져 있는데 우리는 그냥 버스
로 쑤욱~ 올라가고 다시 버스로 내려온다.
목책로는 5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이름을 붙여놨는데 1.바람의 언덕 2.숲속의 여유 3.사랑의
기억 4.초원의 산책 5.마음의 휴식...... 이름은 그럴싸한데 별로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다.
버스가 정상에 도착한다.
1,100m가 넘는 고지대 목장에 풍력 발전기가 장관이다
풍력발전기 설명 표지문
풍력발전기
동해전망대는 낮은 구름으로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삼양목장 입구에 라면 판매점이 있는데 생각보다 그리 싼 편은 아니다
10:00경 버스는 삼양목장을 떠난다.
주문진 항으로.....
주문진항에서......
점심 메뉴를 찾아 1시간여 동안 주문진항 주변을 샅샅이 뒤져도 먹을 만한 게 없다
그러다가 ‘뫼가람’이 잘 간다는 ‘마림마초’ 식당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물회를 시킨다.
가자미 물회를 시켰는데 15,000원이면 좀 비싼 것도 같지만 의외로 맛이 괜찮다
물회는 처음 먹어보는데 이 정도 맛이면 다음에 와서도 또 먹어보고 싶다
핀트가 안 맞았네.....
버스 기사들..... 버스도 1-7호까지 7대가 동원되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와보고 다시 와보는 경포호
그때 기억에 경포호에는 달이 6개가 뜨는데.....
하늘에 하나
경포호에 하나
앞 바다에 하나
술잔에 하나
님의 눈동자에 하나
그리고 내 마음속에 하나......
해수욕장 입구에는 터치스크린으로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시원스런 경포해수욕장
해수욕장 소나무 그늘 아래서는 ‘관노가면극’이 한창이다
14:20경 경포대를 출발하여 다시 강릉역으로.....
재빨리 7호차로 옮겨 편안히 자리를 잡는다.
기차는 15:00에 강릉역을 출발한다.
약간 아쉬운 마음으로 동해를 떠난다
어느 CC인지는 모르지만 라운딩 하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보인다.
‘스위치백’ 구간에 도착한다.
앞쪽에 보이는 철로로 올라 왔는데 열차는 다시 밑으로 빽~ 하고 있다
스위치백(Switchback) 또는 지그재그(Zig zag)는 고도차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 사용하는
철도운행체계이다. ‘之’ 자형으로 설치된 철로로, 전진하다가 후진해 경사를 따라 이동해
다시 전진해 경사를 극복하게 된다. 경사를 극복할 수 있지만, 고속운행에 지장을 주고
후진 시 위험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산악지방의 경우 지형적 요건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선로로 연결할 수 없는 높이의 차이
를 가진 두 지역에 선로를 부설할 때 이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다.
열차는 많은 차량을 연결하여 선로를 운행하기 때문에 기관차의 견인력에 한계가 생기게
되며, 따라서 기울기가 80% 이상이 되면 운전하기가 힘들다.
현재는 점점 그 이용이 줄고 있다
우리가 통과하는 영동선에는 나한정역과 흥전역 사이에 있다
18:00에 태백역을 통과한다.
어제 주문했던 6천 원짜리 도시락이 배급된다.
제육볶음 도시락이다 반찬은 9가지.....
보통은 제육볶음 밑받침으로 상추를 쓰는데 요즘 상추 값이 엄청 비싸
깻잎을 깔아 놨다.
도시락을 안주삼아 소맥을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전주역에 도착한다.
22:30 전주 도착
전주역, 주문진항에서 건어물을 산 사람들이 의외로 많네.....
전주에서 강릉까지 무궁화호 열차운임만 계산해 봐도 6만원이 넘는다.
버스 대여, 아침식사, 목장 관광... 등등 따져보면 엄청 싸고 알진 여행이다
또 이런 패키지가 있는지 지금부터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